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된 와이프인가봐요. 남편 징징이 지겨워요..

ㅎㅎ 조회수 : 4,332
작성일 : 2013-06-18 00:48:12

제목 그대로에요 흑

 

전 30대 초반 남편은 중반 3년차 부부구요,

맞벌이에요..

저는 지금 임신 7개월이고

딱히 회사업무가 매우 힘든건 아니지만

야간 대학원을 병행하고 있어요..

뭐 그렇게 공부를 빡시게 하는 타입은 아니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진않지만

(뭐 공부양이 적다기보다 원래 스트레스를 잘안받는 타입이에요.)

그래도.. 업무시간 끝나고 수업가고 숙제하고 하는 자체가 그리 쉽지않죠.

이제 배도 슬슬 나오다보니 더욱.

 

남편은 요즘 일이 매우 몰려서

새벽까지 매일 일을 하고 주말에도 일을해요.

네 보면 안타까워요 점심도 대충 도시락으로 떄우면서 일을 해야할 정도..

네네 안타깝고 뭐 그리 훌륭한일한다고 저리 사람을 부려먹나

회사가 원망스러울떄도 있어요.

 

여기까진 좋아요.

근데 문제는.. 남편이 너무너무너무 징징거리고

자신이 일이 많다는 것에 대한 공치사?? 를 너무 많이해요.

와! 이번달 야근이 벌써 몇시간이다!

하루에 여덟시간만 잘수있다면 소원이 없겠다!

(솔직히 여덟시간 자는 한국 직장인이 얼마나 되나요-_-; 아 물론 요즘 남편은

거의 4~5시간도 겨우자긴하죠..)

너무너무 힘들다!

아 정말 이런얘길 하루에 다섯번은 듣나봐요 일많은것에 대한 징징을...

글고 자기가 얼마나 일이 많은 지에 대한 공치사를..

아 너무 지겨워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내가 어련히 알아서 내가 먼저

우리남편 힘들지 우쭈쭈쭈 해줄까.

(뭐 제가 힘들어서 징징댔을때 잘안들어주거나 하진않아요. 백퍼이해하고 잘들어주지만..

 전 스스로 별로 징징대는게 익숙하지않은편이라... (상대가 얼마나 지겨울지 상상돼서)

 글구 내가 하겠다고 한 대학원 내가 하고싶어서 한 임신 누굴 탓하리 싶어서

 그냥 덤덤히 해내고 있는데...

 덤덤히 하니까 본인이 백배 징징대도 될거라고 생각하나봐요 ㅠ)

 

본인 업무를 시러하지는 않아요. 강도가 너무 세서 그렇지

보람도 애착도 갖고 있는거같고.. 근데 너무 심하게 일강도가 세서 몸이 부서질거같은 느낌이라는데..

몸도 힘들긴하겠지만 본인이 이렇게 힘들다는걸 내가 매일매일 알아줘야 속이 풀리나봐요 ㅠ

 

아.. 안말해도 아는데..

안말하면 더 우쭈쭈 많이 해줄텐데...

 

 

아우

인격수양의 길은 멀고도 멀어요. ㅠㅠ

하소연해봤어요 ㅠㅠ

IP : 211.181.xxx.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3.6.18 12:52 AM (188.221.xxx.86)

    정말 잘 이해가 돼서 로그인했어요.
    저도 할 말이 태산이에요.
    나가선 그렇게 과묵하면서 모든 공치사와 어려움을 저한테만 토로할까요?
    저도 원글님처럼 그냥 내가 할 일,나의 선택 이러면서 묵묵히 하는 스타일이라
    얘기 들어주는게 너무 힘드네요.
    이해도 잘 안가고...

  • 2. 자야하는디
    '13.6.18 12:58 AM (183.99.xxx.144)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

    그런데 그거 습관되더라구요
    울회사 친한 직원은 저랑 메신저 할때마다 매번 같은 소리와 비유로 회사이야기...
    전 애인도 맨날 힘들다고 징징징....

    듣다보면 듣는사람까지 스트레스받고

    그런데 그게 옮는건지 어느순간 나도 그러는게 함정ㅜㅜ
    전 그래서 고치려 노력중이에요.
    순간만 자리

  • 3. 저도
    '13.6.18 12:58 AM (114.205.xxx.82)

    아..진짜 저도 징징대는거 너무 싫어요.ㅠㅠ 너무 힘들어요 감정적으로요.
    저는 바로 옆의 동료가 하루종일 징징대는데...(자기가 지금 얼마나 정신이 없고, 주말에는 뭘 해서 바쁘고.;;) 정말 힘들거든요. 기가 쫘~악 뺏기는 기분도 들구요. 저도 지쳐요.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계속 힘들다 힘들다..그러는데 위로를 해주는것고 우쭈쭈해주는것도 한두번이죠.
    근데 님은 더하시겠네요. 이건 남편이니 안 들어줄수도 없고 힘들어서 하소연하는거 아내 아니면 누가 들어주냐 오히려 타박들으실거에요;
    나는 안 힘든가....그렇게 힘들어 징징대면서, 그거 받아주는 상대는 얼마나 힘들지 생각도 안하겠죠. 그냥 힘들어서 그러는건데 들어주는게 그렇게 힘드냐 뭐 이럴듯. 에고.ㅜㅜ

  • 4. 자야하는디
    '13.6.18 12:58 AM (183.99.xxx.144)

    순간만 지나면 까먹어요...
    ㅎㅎ

  • 5. 공감
    '13.6.18 1:00 AM (221.138.xxx.159)

    내가 징징대지 않는 성격인데 상대방은 징징대면 짜증나죠
    게다가 계속 받아주면 더 징징대고. 그것도 습관인 것 같아요
    상대방은 너에게 푸니까 기분이 좋아졌어 막 이러는데... 참 이기적이죠.
    적당히 좀 하지, 누군 피곤하지 않아 징징대는 것도 아닌데...

  • 6. 은도르르
    '13.6.18 1:07 AM (182.215.xxx.176)

    저도 나쁜 와이프지만 현 상황만 놓고보면 남편 너무 힘드시겠는데요. 대학원이야 어차피 님이 원해서 하는 공부고.. 추가업무를 저리 하면 멀쩡한 사람도 골병들어요.

  • 7.
    '13.6.18 1:30 AM (1.238.xxx.32) - 삭제된댓글

    제가 그런 남편이랑 20년 살았어요 50인데 지금도 그래요 이젠 20먹은 딸까지 그래요
    그래서 안징징대는 중딩아들만 이뻐서 둘 몰래 빼놓고 둘이만 나갈때도 있어요 둘의 특징은 안 알고 싶은 이야기까지 모두 해준다는거 뭐 성향이니 위로해주고 받아주는 수 밖에 없어요
    그 대신 그런 타잎이 잔정있고 가끔 귀여워요
    적당히 맞춰주세요 안 삐지게 ㅎㅎㅎ

  • 8. 아님 정답
    '13.6.18 1:39 AM (115.21.xxx.1)

    그래요 잘 받아주세요.
    역으로 밖에서 사고?치고 큰소리치고 입 닥치라는 남편을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애살스러운가요.

    특히 남자는 아내의 칭찬에 무럭무럭 자란답니다.

  • 9. 전...
    '13.6.18 2:02 AM (180.229.xxx.57)

    징징대는 시누이 때문에
    그 기분 알거같아요 ㅜㅜ

  • 10. 성격이 그렇더라구요
    '13.6.18 7:58 AM (220.76.xxx.244)

    저는 말이 없는 편, 내 할일이다 하고 뭐든지 그냥 하는 편인데
    안그런 사람등이 있더라구요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사람,
    생각을 맘에 그냥 담아두는 사람...
    남편도 약간 징징대는 과이긴 한데
    20년 살다보니 서로 좀 적응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7958 주식 어케될까요? 4 ᆞᆞᆞᆞ 2013/06/26 1,274
267957 치과보험궁금 2 .. 2013/06/26 529
267956 주민등록번호가 바뀌게 생겼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1 궁금 2013/06/26 1,512
267955 국정원, 盧서거 때도 추모 비판댓글 유포" 18 ... 2013/06/26 1,372
267954 학교에서 배운 것 중, 살면서 쓸모있는거 뭐있으세요? 6 한량 2013/06/26 1,197
267953 컴도사님들 64비트를 32비트로 6 도라 2013/06/26 662
267952 제2롯데월드 사고 개이버에는 뜨지도 않네요. 3 2013/06/26 1,444
267951 담양 쪽 엄마 모시고 갈려고 하는데요 1 국내 여행 2013/06/26 523
267950 노대통령 생각하며 밤새다가 새벽에 이글 보고 화가나서요. 6 .. 2013/06/26 1,224
267949 암보험 불입하면서 드는 생각 4 갈등 2013/06/26 2,037
267948 카라게치킨 3 닭튀김 2013/06/26 818
267947 레인부츠 2 어제의 악.. 2013/06/26 955
267946 마트에서 산 장수풍뎅이-_- 3 꽃남쌍둥맘 2013/06/26 932
267945 정문헌,서상기의원 사퇴촉구 서명운동...이어갑시다 37 표창원 2013/06/26 1,725
267944 테헤란로 주변 오피스텔 앞으로 어떨까요? 4 ,,,,, 2013/06/26 1,512
267943 솔직히 매번 연예기사 터지는 타이밍이 참 뭐 같긴한데... 3 0101 2013/06/26 961
267942 고삐 풀린 국정원, 이대로 놔둘 수 없다 2 샬랄라 2013/06/26 1,018
267941 NLL '유지'를 '포기'로 변질시킨 왜곡의 극치 3 샬랄라 2013/06/26 811
267940 보험 판단이 안서서요. 5 보험은 어려.. 2013/06/26 908
267939 진보적 자유주의와 안철수? 11 ... 2013/06/26 1,182
267938 감사인사--국정원게이트 국정조사 추가20만 서명완료 10 표창원 2013/06/26 902
267937 매실에 하얀것은 정체가 무엇인가요? 2 매실스트레스.. 2013/06/26 2,996
267936 시어머니 아침밥으로 도시락을 매일 싸고 있어요. 89 ... 2013/06/26 17,867
267935 장옥정, 승자의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미디어의 횡포네요 5 역사왜곡장난.. 2013/06/26 2,332
267934 일베 - 새누리당 - 국정원 커넥션 의혹 포착... 11 이건뭔가요 2013/06/26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