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치매일까요?

시어머니 조회수 : 3,245
작성일 : 2013-06-17 14:54:24

연세는 73세이세요. 작년 7월 경에 갑자기 어지러우셔서 병원가셨고요

그전엔 저혈압이라고 평생 생각하며 사셨는데 그때 고지혈이랑 고혈압 판정을 받으셨어요

 

그 후  6개월 후(12월정도)에 아들 며느리랑 합가를 하면서 살게 되었는데,

2월 정도에 2번을 제가 본인 물건이랑 돈을 훔쳐 갔단 이야기를 하셨었어요

그 전에는 혼자 망상에 젖어, 제 행동을 사실과는 다르게 본인 머리속에서 상상속에서 나온 생각을 사실로 인지하시는 부분은 있었지만(이건 아주 자주 있는 일)

처음으로 도둑망상을 접했고

 

그때는 첨이라 넘 놀라서, 어머님이 혼자 산지 오래 되셔서 같이 사시는게 불안하신가보다… 해서

방에 열쇠를 따로 달아드렸어요 필요하실 때 사용하시라고 하면서요

가족들끼리 없어지는 것으로 소란 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요

 

그 후 제가 둘째 아이도 가지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근래에 들어 저나 신랑에게 짜증이 많이 느셨었어요

그러다가 어제 갑자기

“ 야 너네들한테 내가 할말이 있다. 남 물건에 손대지말아라. 자꾸만 내 물건이 없어져…” 하세요

그래서 어떤물건이냐… 등등 말을 해도 답변도 없고요

“훔쳐간 사람이 알겠지 모??” 하면서 저를 응시하시는 거예요

 

저는 화가 나서 “ 어머님, 경찰에 제가 신고할께요 그러면 범인 잡을 수 있겠죠,. 저는 절대 아니예요”

했더니

”그럼 왜 난리를 치냐? 훔친 사람이 난리를 치겠지~~~” 하시는 거예요

제가 한말을 조롱하듯이 따라 하시기도 하구요 소름이 끼쳤었어요… 억울 하기도 하고요.

 

넘 화가 났지만 점심 차리던 도중이라 다 차리고 다같이 점심 먹구 전 나가서 카페에서 두세시간 있다가 집에 들어갔고요

그리고 잠잠해졌는데요

 

오늘 아침에는 제가 8시 출근인거 아시면서, 아침 산책 나가셔서 안 들어 오시고 9시넘어 들어오셔서 제가 지각을 했습니다.

걱정이 되서 그냥 출근은 못하겠더라구요.

 

이래저래 봤을 때 저를 미워해서가 아니고 치매 초기 증상인가 의심이 되서요..

지금까지는 저를 미워해서 그런가보다.. 생각을 했었는데 검색해보니 앵무새처럼 말을 따라하는 거 상상망상, 도둑망상이 모두 치매 초기증상에 나와 있더라구요

검사 한번 받아 봐야될까요?

IP : 202.130.xxx.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옹
    '13.6.17 2:57 PM (124.49.xxx.165)

    네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요
    연세도 되셨고
    검사 받아보세요

    본인이 받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님이 말하면 싫어할거 같고 남편 시키세요

  • 2. 당연히
    '13.6.17 2:57 PM (124.49.xxx.162)

    받으셔야 해요 치매증세가 아니더라도 문제가 큰 것 같네요
    꼭 받으세요 시간이 지나면 더 힘들어져요

  • 3. 아마
    '13.6.17 2:58 PM (182.219.xxx.95)

    고지혈증이시면 혈관성치매일 겁니다.
    빨리 병원 가셔서 치료 받으세요
    치료 받으시면 좋아집니다

  • 4. 원글
    '13.6.17 3:01 PM (202.130.xxx.50)

    평소 다른 증상은 잠을 길게 못 주무시는 것, 신경성 생각이 많으신 편이고
    머릿속으로 어떤 과거 상황을 생각하시면서 사실과는 다르게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아주 많으세요

    계산을 잘 못하시거나, 집을 못찾아 오시거나 사물의 이름을 잘 못 말씀하시는 것은 거의 본적이 없어요

  • 5. 새옹
    '13.6.17 3:04 PM (124.49.xxx.165)

    계산을 잘 못하시거나, 집을 못찾아 오시거나 사물의 이름을 잘 못 말씀하시는 것은 거의 본적이 없어요

    이건 굉장히 진행이 많이 된 치매 아닌가요

    초기에 알아야 진행을 늦춘다고 들었어요

  • 6. 원글
    '13.6.17 3:05 PM (202.130.xxx.50)

    지난 달에도 어지럽다 그러셔서 삼성병원 신경과 갔었는데 어머님이 옆에 계시니까
    제가 상상속에서 망상이 있거나 도둑이야기 하신 걸 따로 선생님께 말씀드릴 기회가 없더라구요
    1년 전에 찍은 뇌사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별이 나오고요

    제가 병원가서 치매 검사 받아보자 하시면 화내실까봐 무섭네요 지금도 칼 같은거 관리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7. 혈압보니
    '13.6.17 3:36 PM (14.52.xxx.59)

    뇌혈관 문제일수도 있어요
    남편과 상의하셔서 건강검진이라 그러고 병원가세요
    혈관 아니더라도 치매 초기는 넘은것같은데요 ㅠ

  • 8. 치매검사
    '13.6.17 3:42 PM (211.114.xxx.82)

    MMSE-K라고 인터넷 검색하셔서 자가로 해보세요.몇점이면 어디에 해당되는지 알아보시고 점수가 안좋으면 병원가보셔야죠.

  • 9. 경험상
    '13.6.17 4:22 PM (175.192.xxx.65)

    치매가 확실합니다.
    병원가셔서 검사하고 약드셔야 합니다.
    하루라도 빠르게 좋아요.
    서랍장 뒤지시며 돈 없어졌다
    내 물건 손댔다 그게 시작이였습니다.
    안 주무시고 서랍장 뒤져댈때 바로 병원에 가셨어야 했는데 저도 경험이 없어서 밍기적거리다
    조금 늦었어요.
    지금은 요양원에 계십니다.
    약 드시면 처음엔 드라마틱한 변화를 느끼지만 그것도 내성이 생기는지 차츰 나빠지더라구요.
    현관문 여는 법도 모르시던 분이 밤중에 집 나가셔서 평생 발 못 뻗고 잘 뻔 했습니다.
    병원에 가세요 당장.

  • 10. 숲에바람
    '13.6.17 4:35 PM (112.170.xxx.230)

    아이 맡기신다면 그것도 심각하게 고려하셔야해요

  • 11.
    '13.6.17 5:06 PM (117.53.xxx.3)

    치매예요.전 친정 엄마도 치매 초기 진단 받았어요...물론 집 못 찿아 오거나 그러지 않고요..과거의 사실에 대해서 왜곡된 기억도 있고요...제가 엄마 다이야반지 훔쳐 갔다면서 도끼눈을 치켜 뜨고 노려 보더군요..제가 온집을 뒤져 찿아 냈고요..심지어는 제 머리끄땡이를 불끈 웅켜 쥐고 온 거실을 질질 끌고 다닌적두 있어요..
    저를 발로 차기도 하더군요,,,엄마는 79세고 대학까지 나온 여성인데도...하루 아침에 훅~~가더군요.
    치매 4년차인 지금 약을 꾸준히 먹고 계셔요..이젠 일상생활이 가능할만큼 호전됐어요..

  • 12. 분명해요
    '13.6.17 6:12 PM (175.223.xxx.27)

    치매 맞습니다
    교과서 내용 그대로 이시네요
    좀더 일찍 치료하셨으면 더 좋았는데
    지금이라도 약드시면 좋아 지십니다

  • 13. 저희 시어머니께서...
    '13.6.17 11:37 PM (211.177.xxx.104)

    그런 증상이셨습니다. 10년전일이죠...휴.... 같이 살던 친손녀(거의 딸처럼 키우셨습니다)에게 반지가져갔다, 돈 훔쳐갔다, 자꾸 의심하시는 말을 했었는데 그로부터 몇달후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아직도 누워계십니다. 치매랑 함께 와서 지금은 형제들도 서로 얼굴도 안볼려고 하는 상황이네요.. 긴병엔 효자가 없는 법이지요. 빨리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보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3364 20대때 넘 못생겼어서 지금이 행복해요 12 ㅎㅎ 2013/06/17 3,067
263363 친화력 없는 울남편 불쌍해요.. 30 인생 2013/06/17 5,576
263362 문신고민글 올렸던 글쓴이인데.. 7 Aransr.. 2013/06/17 896
263361 사주에 대한 글중에... 총총 2013/06/17 703
263360 여의도 사시는분들~~ 맛집좀 공유해주세요^^ 10 ㅇㅇ 2013/06/17 1,829
263359 건파래 맛나게 무쳐먹는 방법 좀........ 2 구름 2013/06/17 805
263358 흰티셔츠에 흰브라속옷 비치는거요 11 ~ 2013/06/17 10,583
263357 맘모톰 유방 조직 검사 해보신분~ 1234 2013/06/17 831
263356 때리는 부모가 볼만한 동영상 뭐가 있을까요? ... 2013/06/17 320
263355 냉동실에 보관한 3년된 콩으로 콩국수해 먹어도 될까요? 4 ^^ 2013/06/17 2,371
263354 생협이나 한살림 vs. 이마트 자연주의 유기농 매장 16 친환경 2013/06/17 5,565
263353 간접의문문에서요~ 영어고수님들 알려주세요 10 영어질문 2013/06/17 710
263352 여유있는데 영유 안보내는분들 있나요? 8 2013/06/17 2,595
263351 7세아이 어휘력 4 방법 2013/06/17 1,072
263350 허벅지 굵은데요 이런기장 바지 입으면 안될까요? 4 반바지 2013/06/17 1,025
263349 아니아니 과자가 이래도 되는겁니까~~~ 4 뒷북둥둥 2013/06/17 2,034
263348 30대 중반분들 꾸미는거 즐거우세요? 6 // 2013/06/17 2,526
263347 모로코아내,,인간극장,,남편이 암 걸렷었네요 ㅠㅠ 4 // 2013/06/17 4,998
263346 매실엑기스 담을때 그릇 1 ... 2013/06/17 698
263345 김연아 아이스쇼 준비물 17 아이스쇼 2013/06/17 2,558
263344 전라도광주에마취통증의학과 추천해주세요 병원 2013/06/17 444
263343 올리브영에서 쓸만한 파데 아시는분... 저렴이 2013/06/17 829
263342 시어머니 치매일까요? 13 시어머니 2013/06/17 3,245
263341 ebs 다큐프라임 핸펀으로 볼수있는 방법좀.. 2 은서맘 2013/06/17 556
263340 네츄럴스톤이라는 반영구제습제 써보신분? .. 2013/06/17 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