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포기하고 사시는 분 어찌하면 그리 되요?

애기엄마 조회수 : 3,722
작성일 : 2013-06-17 11:34:47

우리남편... 이젠 포기하고 살고 싶어요.

집안일 도와주는건 전 바라진 않아요. 단지 아이랑 함께 해주는거를 바랄뿐이예요.

평일엔 늦게 오고 아이는 일찍 자니 못보고 주말에나 시간이 되는데  누워서 빈둥빈둥 쇼파에서 빈둥빈둥~~~

제가 남편을 쉬지도 못하고 하고 개인시간 안주고 하진 않아요.

주말이나 평일저녁엔 사우나 혹은 헬스도 가라고 하고 주말저녁엔 친구랑 약속잡아 놀으라고 합니다(집이 홍대근처라 친구들이 근처서 자주 놀아요)   일년에 한두번은 친구들이랑 (유부남도 있고 총각도 있어요) 캠핑을 가거나 놀러도 가구요.

단 집에있는 가족이랑 같이 있는 시간만큼은 집중해서 아이랑 함께해달라는 건데... 그게 젤 안되요.

카톡하고 있다거나  그냥 핸펀으로 만화 보여주고 본인은 졸고 있거나 눈감고 있거나...

내가 잔소리하면 사사건건 잔소리라며 말싸움하고요.

시댁에는 장남같은 차남으로 엄청 효자라서 가족보단 어머님을 먼저 챙기네요.

제가 볼때 어머님 친구들모임에 교회모임에 엄청 바쁘게 재밌게 사시는데... 항상 아들눈에는 불쌍하고 심심해 보이는듯.

제가 많이 바라고 사는건 같지 않은데... 주말에 같이 있으면 꼭 싸움이 나네요.

이젠 이런모습 아들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주위에 보면 나는 남편 포기했어~~~라고 하시면 사시는 분... 괜히 맘편해 보이네요.

근데 저는 포기가 안된다는거...

내가 힘들더라고 내가 아이랑 더 놀아주고 더 노력하고 조용하면 싸움이 안생기겠죠.

내 남편은 원래 저런 사람... 내가 고른 사람이니 누굴 탓해... 하면서 내가 그냥 모든걸 내려놓고

맘편히 살고 싶어요...어떤 마음 가짐이나 각오가 필요할까요???

싸우며 사나 다 내려놓고 내가 좀더 노력하며 사나 비슷할꺼 같아요.

자꾸 싸우니 아이한테 미안해서요. 어떻게하면 모든걸 내려놓을수 있을까요???

  

IP : 1.232.xxx.17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7 11:47 AM (110.14.xxx.155)

    그냥 나 편하려니 그리 되요
    사정해서 같이 나가봐야 빨리 가자 재촉하고 외식도 자기 좋은 순대국 먹자고 우기고 - 8살 짜리가 모처럼 부모랑 외식가서 그거 먹고 싶겠어요
    사실 어른들이야 아무때나 먹고 싶은거 먹지만 아이는 안그렇잖아요
    공원에 가도 자기 운동해서 피곤 한다고 쉴테니 둘이 돌고 오라고 헐
    차라리 아이랑 둘이 다니는게 좋더라고요

  • 2. ....
    '13.6.17 11:47 AM (110.14.xxx.155)

    이젠 장기간 해외여행도 둘이 다닐 경지에 이르렀어요 ㅎㅎㅎㅎ

  • 3. ...
    '13.6.17 11:48 AM (175.121.xxx.243) - 삭제된댓글

    님도 약속만들어 주말에 혼자서 외출하세요
    둘이 약속이 겹치면 시댁이든 친정이든 맡기자고 하시고요
    님이 항상 희생해야 된다고 스스로 당연하게 여기는 이상
    아무것도 변화되지 않습니다.

  • 4. //
    '13.6.17 11:49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차라리 그런 님남편 인정하고 아이랑 은 님이 놀아주세요, 그게 맨날 싸우는 거 보여주는것보다
    훨씬 교육적인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남편분도 끼고 싶어할겁니다,
    그땐 이미 늦은거죠, 왜냐면 같이 놀아본적 없으니 어색해서요,
    울 신랑이 그렇습니다, 지금.. 거기다 딸만 둘인지라 더더욱 끼어들기가 어렵죠,
    저도 이젠 신랑이랑 둘이서 어디 놀러가는것도 재미없어서 안가려고 하고,,
    가정내에서 이런 상황이다보니 어제 작은아이 고1인데 수행 해가야될게 있었는데
    그거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좀 안되어 보여서 먹거리 잘 챙겨줬어요,
    그냥 내려놓으세요,

  • 5. 같은처지
    '13.6.17 12:00 PM (117.85.xxx.134)

    저랑 정말 같으세요 ㅠㅠ 애들 나이가 어찌되나요?
    전 첫애 다섯살, 둘째 임신 중인데요..
    애기가 어릴땐 어리다고.. 지금은 또 이것저것 핑계대며 안놀아 줘요..
    진짜 현실을 인정하며 산다는게 어떤건지..
    내가 포기하고 사는게 나를 떠나 애를 위해 더 좋은건지 묻고 싶답니다..
    기껏 놀아 준다는게 주말에 한 5분 정도 애랑 같이 그림 그려주는거..
    아님 끽해야 분기에 한번 다같이 실내놀이터 가서 5~10분 같이 뛰어 주는거..

    남편은 같이 나가서 외식하고 그냥 말 그대로 애 노는거 보는거 외엔 할줄 몰라요.
    늘 쇼파에서 티비보거나 핸폰 하거나..

    제 주위는 다들 남편이 가정적이라.. 특히 주말엔 다 가족단위로 놀아요..
    저희만 남편없이 뻘쭘하게 낄수도 없고.. 늘지도 않는 운전실력으로 어디 간다는것도 무리..
    한계가 있네요..

    더 크면 놀아준다고들 하던데..
    어릴때 안놀아 주는 아빠는 애 커서도 못끼는게 아니라 안놀아 주는거 같아요..

    힘들어요 ㅠㅠ

    누구 말로는 주말에 남편 컨디션 상관하지 말고 무조건 이벤트를 만들어 놓으래요..
    근데 그게 쉽나요 -.- 남편 스스로 바뀌지 않는 이상 안되는거 같아요.

  • 6. ,,,
    '13.6.17 12:07 PM (116.126.xxx.142)

    ebs 파더 쇼크를 보여줘 보세요.

  • 7. 제가
    '13.6.17 12:44 PM (210.180.xxx.2)

    1. 세월 갈수록 해결됨. 여기서의 해결이란 아이가 클수록 나도 내재미를 스스로 찾게 된다는 것임

    2. 고마운점 있음. 내스스로 독립적이됨. 아무것도 기대할것 없음.

    3. 씁쓸하지만, 인간에 대한 포기로 나는 철학적이되고, 나의 교양과 건강, 내가족(남편은 남편가족을 챙기니) 소중함을 알게됨

    4. 내려놓는 다는 표현이 맞음. 아니면 내가 너무너무 힘드니까.. 그냥 내려놓음

    죄송해요. 더 좋은 말씀으로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그냥 제심정을 여과없이 적었습니다.

  • 8. ^^
    '13.6.17 12:50 PM (39.119.xxx.105)

    정말 공평하지않네요

    우리는 제발 집에좀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즌 나가는게 정말 싫은데
    주말만 됨 어디든지 가야해요
    바다든 산이든 강이든 정말 싫어요

    근데 남편은 그렇게 나가지 않으면 다음주가 넘 힘들대요
    주말에 쉰것 같지않고 계속 일만 하는거 같다고
    할수없이 나가기는 하는데
    편한 집두고 산에가서 캠핑하고
    콘도가서 자고 그게 뭔짓인지

    지나가는 말로
    동해안 7번국도 타고 여행하면 멋지겠다 했다가

    3박4일
    7번국도 타고 여행하곤 다시는 그런말 안해요

  • 9. 머리에 꽃을
    '13.6.17 1:23 PM (119.149.xxx.134)

    올여름 휴가때 남편은 입사동기들과 함께 3박4일 세부로 골프치러 간다더군요. 통보입니다.
    가족동반이냐 아니냐 물어봤더니 아니랍니다. 100만원 주고 가라고 했습니다.
    절대 화내거나 싸우지 않아요.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다행히 남편은 혼자 놀러갈경우 순순히 계좌이체 해주고 갑니다.
    그러면 5살난 딸과 맛있는 거 사먹고 친정도 가고...
    딸이랑 둘이 놀러다니려고 운전면허도 땄어요.
    화가 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아요.

  • 10. 위의 제가님 댓글
    '13.6.17 2:43 PM (125.177.xxx.190)

    정말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랑 많이 비슷하세요..
    포기하는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그냥 포기하고 생각하지 않아야 덜 괴로운거죠.
    이런 결혼을 계속 유지해야하나 아이는 어쩌나 이혼하면 해결이 되는걸까.. 정말 생각을 많이 합니다.
    원글님 어떻게든 내 마음 편한 방법을 찾는게 최고예요.
    비슷한 사람 많다는것만으로도 가끔씩 위로받으면서 나름대로 즐겁게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7731 장터에서 감자 괜히 주문했나봐요. 41 분나는감자 2013/06/25 4,517
267730 여름휴가 메이힐즈 리조트 가보신분 강원도 2013/06/25 1,401
267729 장터에서 과외 연결되신적 있으신지? 3 랄라 2013/06/25 900
267728 도이치가구 아시는분 침대 2013/06/25 1,686
267727 백토출연 몇시간 앞두고 서상기 출연 못한다고 통보ㅋ 19 아증말 2013/06/25 2,258
267726 이머젼수업하는 사립보내면 영어하나만큼은 마스터 될까요? 7 사립고민 2013/06/25 1,764
267725 오늘저녁뭐드실거에요? 18 alal 2013/06/25 2,214
267724 우유가 용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이렇게 큰가요? 6 뽀나쓰 2013/06/25 1,020
267723 영남제분 기사 5 .. 2013/06/25 2,097
267722 검색어에 어나니머스라고 보이던데 뭐하는 데에요? dd 2013/06/25 358
267721 남자 만나기 힘들다고 글 올렸던 40살처자입니다 11 도웬 2013/06/25 4,840
267720 요즘 비비에도 자외선차단지수가 써있는데.. 별도로 썬크림 또 바.. 3 자외선차단 2013/06/25 889
267719 세면대 녹 지우는 법 알려주세요 4 여름 2013/06/25 3,980
267718 잇몸에 혹처럼 뭐가 났는데, 스켈링 2 40대 2013/06/25 2,811
267717 등산 갔다 왔는데 왜 붉은 반점이 올라올까요? 4 심각 2013/06/25 1,300
267716 핸드폰 번호이동???? 7 어려워 2013/06/25 732
267715 혹시 산티아고 기행문인데 좀 이름있는 외국인이 글 쓴거 아시는 .. 7 산티아고 2013/06/25 965
267714 나는 암것도 못하게하면서 자긴 할거 다하는 남친. 6 soirde.. 2013/06/25 1,988
267713 캠핑장에다 텐트치고 1박2일정도 있을건데 7 여름휴가 2013/06/25 1,453
267712 전기 레인지의 청소법 8 김복순 2013/06/25 3,592
267711 홍상수감독 영화 10 ... 2013/06/25 1,738
267710 가끔 혼잣말로 욕을 해요... 정말 그만두고 싶은데 14 가끔 2013/06/25 5,793
267709 '전두환 추징시효 3→10년 연장법' 법사소위 통과(종합2보) .. 2 세우실 2013/06/25 493
267708 맛있고 늦게까지 하는 즉석떡볶이집은 어딜까요.. 8 착한 언니되.. 2013/06/25 1,496
267707 3인 가족, 차 바꾸려는데, 골프와 말리부, 크루즈... 6 무슨차를 2013/06/25 2,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