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렵다

친구 남편 조회수 : 471
작성일 : 2013-06-17 08:27:34

제 친구 남편과의 관계이야기에요.

친구와 저는 25년 정도 된 친한 친구 사이구요.

부부끼리(아이들도 포함) 가끔 만나는데 그때마다 친구 남편때문에 불쾌해서 여기에 한번 여쭤보려구요.

저희 부부 느낌이 맞는지 궁금해서요. 아니면 저희 부부가 너무 속이 좁은건지도 모르겠어서요.

 

그 친구 남편은 같이 식당에 가면 항상 종업원에게 불만을 이야기하는데, 별것 아닌 것을 매우 고압적인 자세로 강하게

말해요. 예를 들면 우리가 막 앉으려고 하는데 종업원이 죄송하지만 저쪽 자리로 앉아 달라고 하면 딱 버티고 앉아

이유가 뭐냐? 그럼 이 자리는 꼭 고가의 음식을 많이 시키는 사람만 앉을 수 있냐? 우리도 그걸 시킬지 어떻게 아느냐?...

조목조목 따져요. 그러면 우리는 뻘쭘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있어야 하지요. 물론 그 자리는 저희가 봐도

단체 손님들이 앉을 자리구요.

그리고 만약 숟가락이나 나이프 같은거 갖다달라고 했는데 종업원이 바로 안 가져오면 큰소리로 막 화내고, 음식의

상태에 대해서는 거의 매번 불만을 얘기해요. 국수를 너무 삶았다, 음식이 따뜻하게 나와야 하는데 차게 나왔다...

등등 별것도 아닌걸 얘기하니 종업원도 애매하게 서있고, 먹고 있던 저희도 덩달아 계속 맛있게 먹기 힘든 상황이에요.

 

이렇게 종업원에게 고압적인 자세로 잔소리 하는 것 말고도, 만약 그 친구 남편이 사는 자리이면 메뉴를 우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본인이 비싼 음식 위주로 시켜요. 물론 본인이 내는 것이니 비싼걸 시켜주려고 하는건 알지만

저희 부부가 꼭 비싼걸 좋아하는 게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날따라 파스타 보다는 피자가 먹고 싶을 수도 있고, 파스타도

종류가 많잖아요. 마치 내가 비싼거 사니 너희들은 당연히 좋아하겠지? 뭐 이런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식당에 사람이 많아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서있는 경우 좀 서있으면 친구에게 투덜거리며 화를 내기 시작해요.

이렇게 기다리며 먹을 필요가 있냐? 며 왔다갔다 하며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물론 본인이 주도하거나 최소한 동의하여

같이간 식당인데도요. 그러다 갑자기 화를 내며 혼자 확 줄에서 이탈하며 다른 곳으로 가버려요. 그러면 우리는 또 우르르 그 친구 남편을 쫓아가죠. 그러고는 자기가 원하는 식당으로 들어가요. 한번은 제가 스시집으로 가려고 하길래 하도

화가나서 추워서 스시 못 먹겠다고 인상 팍 쓰고 얘기해서 안 간적도 있어요.

제 남편이 그 친구 남편보다 나이도 조금 많아요.

이런 일을 10년 넘게 겪으니 저희 부부는 자존심도 상하고, 친구를 만나면 먹고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데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니 자꾸 피하게 되는데 친구는 자꾸 부부끼리 같이 만나려고 하고....

직접적으로 말하면 친구와 싸우게 될 것 같아 말도 못하겠고, 저는 그냥 저와 그 친구만 만나고 싶거든요.

부부끼리 만날때 위에 쓴대로 제 친구 남편같은 사람한테 저희 부부가 기분 나빠 하는 것이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저희 부부가 까칠한 것인지 좀 봐주세요~

IP : 211.177.xxx.1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루맘
    '13.6.17 8:30 AM (112.152.xxx.115)

    제 보기에 원글님 부처님이시네요.

  • 2. 한마디
    '13.6.17 8:31 AM (118.222.xxx.82)

    그런 사람과 함께 식사 않고싶은게 당연
    친구하고만 만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3227 스쿨뱅킹 동의서는 꼭 ㅡ ㅡ 2013/06/17 562
263226 자고 일어나면 발이 차가워지는 고3 아이.. 고3 엄마... 2013/06/17 476
263225 문선명은 외국에서 어떤 식으로 유명한가요? 7 ... 2013/06/17 1,738
263224 너의 목소리... 무슨 재미에요? 3 드라마 2013/06/17 1,292
263223 자기 아내에게 순순히 바랄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싶어 생각.. 15 리나인버스 2013/06/17 1,828
263222 멘붕-도움절실) 아이폰 전화번호가 삭제 되었어요 1 리턴공주 2013/06/17 1,007
263221 심하게 말하는 남편.. 6 ... 2013/06/17 1,089
263220 어렵다 2 친구 남편 2013/06/17 471
263219 브리카냐 스텐포트냐 그것이 문제로다.. 6 모카 포트 2013/06/17 1,202
263218 명절제사 얘기. 50 리나인버스 2013/06/17 4,555
263217 벌레땜에 미치겠어요..ㅠㅠ 도대체 정체를 몰라요. 14 아침부터 죄.. 2013/06/17 6,507
263216 어디까지 개입했을까요? 불법선거 2 국정원 2013/06/17 588
263215 알 참 꽃게 언제까지 살 수 있나요? 1 게장 2013/06/17 501
263214 [단독] 390억 들인 NEAT, 수능 대체 '없던 일로' 2 .. 2013/06/17 1,557
263213 전 남친을 봤어요. 27 새벽 2013/06/17 17,621
263212 가방 수선 하고 싶은데요. 서울 2013/06/17 833
263211 눈가 지압하면 주름살 방지되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 3 지압? 2013/06/17 2,161
263210 오늘아침 뭐 해드시나요? 12 너머 2013/06/17 2,033
263209 너의 목소리..보셨어요? 10 미치미치 2013/06/17 3,157
263208 학교선생님이 학생을 좋아할수 있을까요? 14 2013/06/17 24,388
263207 서울에 빈대떡으로 유명한 6 ..... 2013/06/17 1,176
263206 35세 건어물녀... 집이 갖고 싶어졌어요. 6 내집. 2013/06/17 2,996
263205 항문배농수술 ㄴㄴ 2013/06/17 1,420
263204 아래 가족의 죽음 글과 댓글 읽고, 저의 경우 14 힘들어요 2013/06/17 3,968
263203 이번 달 82에서 읽은 글 중, 최고 진상은 ? ..... .. 2013/06/17 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