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든 넘으신 부모님계신분들께
친구시아버님이 암선고 받으시고 얼마전 항암치료들어가셨어요
3기이고 여든이십니다
치료비는 형제가 각출해서 내기로 했지만 제 친구남편이 그 중 형편이 나은 편인지라 반이상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형편이 낫다고 해봤자 중학생. 고등학생자녀를 둔 대한민국 평범한 가장이기에 경제적으로 휘청합니다(집 대출도 있으니까요)
친구시아버님을 보고 궁금해집니다.
본인이. 혹은 주변에 암환자 부모님이 계신경우,여든이 훌쩍 넘으신경우,본인의 형편이 안되어 자식이 백프로 부담해야할때 끝까지 치료 하시나요?
제게도 곧 올지 모르는 일이라 여러분들의 말씀이 궁금합니다
1. 글쎄요
'13.6.16 4:45 PM (14.52.xxx.105)요즘 암치료비 많이 안들어요
암환자등록하셨을건데요
병원비도 특별히 인일실이나특실아니심 그리 안들었을거고요 한부모가 열자식을 거느려도 열자식이 한부모를 옳게 모시지 못하더군요 제주변에는 다들 효자효부가 많이계신지 돌아가실때까지 최선을 다하더라고요2. ...
'13.6.16 4:47 PM (39.120.xxx.193)언니네 시댁일이지만, 삶에 대한 의지는 나이랑 상관없더라구요.
당장 그것만 치료하면 사실 분인데 그냥 나이됐으니 가세요. 그것도 안되구요.3. 딜레마
'13.6.16 4:48 PM (1.229.xxx.115)그게 정말 딜레마입니다.
그냥 죽음을 기다리시게 두는것도 불효
완치 불가능을 알면서도 계속 치료를 받게 하는것도 힘들고...
병원에서 2주간 입원했었는데
연세 많으신분들 호스 잔뜩 위아래 연결하고 정신도 혼미해 보이시는데
본인이 이치료를 원하실까 하는 생각도 들고...
딜레맙니다.4. 82cook21
'13.6.16 4:49 PM (1.247.xxx.167)궁금해서 댓글하나 적어보네요~ 암 환자 등록이란게 따로 있나요? 그게 머지요?
5. 여든은 아니고 일흔다섯
'13.6.16 4:57 PM (121.145.xxx.180)친척중에 지난 겨울에 수술하고 봄까지 항암치료 하신 분 계세요.
암환자는 요즘 본인 부담이 5%라 병원비가 그리 엄청난 부담 정도는 아니던데요.
본인들 돈으로 병원비 다 하셨고, 자식들이 수술할때 병원에 와 보긴 했네요.
저도 가 봤고요.
항암할때 뭐라도 입맛에 맞는것 드시라고 봉투 드렸고요.
나중에 부모님 통해 들었는데 병원비는 수술할때 250정도 들었고
이후 항암에는 그보다 적게 들었다고 알고 있어요.
그 정도도 부담이라 치료비 못내겠다면 할 수 없는거고요.
다행히 그분들은 자신들이 치료비내셔서 다행이다 싶네요.6. EQ
'13.6.16 5:01 PM (222.111.xxx.163)전 작년에 친정부모님 두분을 한달차이로 먼 곳에 보내드렸어요(78세)
엄마는 치매. 아버지는 뇌경색.치매.
4남매가 한달에 40만원씩 똑같이 분담하다가 등급받고 요양원 들어가셨을때는 오빠네가 사정이 어려워
20만원씩 분담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시아버님이 대장암3기 판정받아 수술 2번 받으시고 항암치료
강남성모병원에서 12번 받았어요
연세 80에 수술을 받은거지요
중증환자등록을 하면 항암치료비 20만원 전후로 나오고.......
수술비도 두번 했는데 천만원 안나왔어요(장폐쇠증으로 두번 수술하게 되었지요)
아버님이 연금받아 생활하시고(교육공무원) 통장에 여유자금도 있으셔서 시댁 병원비는........
자잘한 병원비 제외하곤 아버님이 병원비 지불하셨네요
시부모님이 형편이 어려우면 아마도 저희는 더 어려웠겠지요
연세가 많으신 경우는 병원에서도 가족들의 결정을 존중하는것 같아요
집집마다 경제사정도 다 다르다 보니.......아무리 요즘 병원비가 적게 들어간다 해도 내가 사는 형편이
어렵다 보면 사실 병원비 부담하는거 쉽지 않아요
보통 연세 많으신 경우는 항암치료 받다가 돌아가시는 분도 여러분 봤어요
저희 아버님이 선천적으로 건강체질이신듯 해요
의사샘도 보시고 놀라시더라구요
제 친구 어머니는 유방암인데 항암치료 거부하셨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식들도 어머니뜻에 따르기로 했다고.......7. 여든은 아니고 일흔다섯
'13.6.16 5:03 PM (121.145.xxx.180)암에따라 다르겠지만, 치료비가 암이라도 모두 동일하지는 않아요.
진행상태와 예후, 부위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이미 진행이 많이 된 상태라면
건강상태에따라 수술이나 항암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요.8. ,,,
'13.6.16 5:04 PM (222.109.xxx.40)아파서 고통스러워 하는것 지켜 보는게 환자 본인보다 더 고통스러워요.
거의 대다수 자식들이 병원 치료 받게 할것 같아요.
사위나 며느리 입장은 다를것 같고요.9. 돈도 돈이지만
'13.6.16 5:05 PM (39.118.xxx.23)여든이신분 힘든 항암하시고 고생하시느니 남은생 드시고 싶은것 드시고 정리하시고 가시는게 훨씬 좋으실텐데 자식입장에 그 말씀드리기가 뭣 할것같아요..괜히 부모한테 최선다했다 할려고 치료받게 하시는데 사실 그것이 더 큰 고통속에 사는 시간만 연장할뿐인것 같아요..저의 사견임
10. 여든은 아니고
'13.6.16 5:10 PM (121.145.xxx.180)70대이신 분들 암환자 간병도 해 보고 여럿 지켜본 입장에서 씁니다.
항암하는게 힘든 경우도 있고,
고통때문에 고통을 줄이기 위해 수술하는 경우도 있고
완치를 위해 수술하고 항암하는 경우도 있고
케이스는 여러가지에요.
다양한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본 것만으로 전부라고 생각하는건 좀 그러네요.
본인들 치료는 알아서들 거부를 하던 고통속에 사시던 알아서들 하시겠지만요.11. ..
'13.6.16 5:11 PM (180.70.xxx.103)저희 엄마 쓰러지면 절대 병원 데려가지 말라고 당부당부 하세요.
저도 그날이 오면 어찌해야 할지 정말 고민되요.ㅠㅠ12. 여기다물어본다는거자체가
'13.6.16 5:12 PM (182.209.xxx.78)벌써 강한 저항심을 보는거 같네요..
본인이 80인데 아이들이 다늙었으니 체념하고 그만 죽으슈..하면 느낌이 어떨까..싶어요.
물론 환경.상황이 다를 수 있고..요즘 세상에 병수발..참 힘들겁니다....
그래도 십시일반할 수 있다면 다행이구요,안되도 어쩝니까..부모님인데...
저희 부모님도 80 훨 넘으셔도 꼬박 검진 해마다 안거르고 비싼돈 내서도 받으시고
주말마다 집청소,잔일 많이 하시고 집안 잘 돌보셔요. 아직도 예쁜그릇 사십니다.
인생이 하루가 고귀하다고 말씀하시는거보면 어느나이에도 귀중하지않은 생명이 있을까요..
다만 돈이 문제니 형제들끼리 의논해가며 조금이라도 더 보태려고 서로 애쓰는것이 보여야
자기자식들도 뭔가 느끼고 바르게 살지않겠어요..13. 요즘 암은 치료비 얼마 안들어요
'13.6.16 5:33 PM (180.65.xxx.29)중증 환자 등록 하면 예전에는 10%부담이였는데 이제는 5%만 부담해요
암은 그나마 치료비도 얼마 안드는데 치료 못한다 할수는 없죠 수술하고 방사능 치료 하고 해도 합쳐 천만원도 안들것 같은데 물론 형편이 찢어지게 가난하면 그나마도 못하겠지요14. 원글
'13.6.16 5:37 PM (117.111.xxx.236)그런 제도가 있다는걸 전혀 몰랐네요
친구시아버님이 폐암이신데 두달동안 항암치료비로 천이 넘게 들어서 자기네가 일단 지불하고 형제들한테 받기로 했다는데 안 줄것같다고 속을 끓이고 있네요
저희는 의논 할 형제없이 저희가 모든걸 다 해야하는 처지라 막연히 내게 이런일이 닥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알려주신 정보를 들으니 마음이 너무 가벼워집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15. 항암하면서
'13.6.16 5:43 PM (14.52.xxx.59)특실에 있던게 아니면 천 안들죠
아니 특실있어도 안들어요
항암을 입원해서 하는지 통원하면서 하는지도 의문이지만 두달 내내 병원에 있는게 아니거든요
그분이 엄살떤거에요
그리고 암환자 등록은 병원에서 다 알려주는데요 ㅠㅠ
연세 드시면 생명연장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기간동안 삶의 질도 문제에요
치료해드리셔야 합니다16. 눈사람
'13.6.16 6:05 PM (115.139.xxx.97)-나의 아름다운 죽음을 위하여-
늙음 질병 죽음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권해드려요.17. 천이상 들수도 있어요
'13.6.16 6:26 PM (175.223.xxx.83) - 삭제된댓글기존 보험이 되는 항암제는 쌉니다.
그런데 그런 약을 쓰다 효과가 없으면 의사는 보험이 안되는 신약을
권합니다. 그런데 그 약값이 부르는게 값입니다. 예를 들어 보험되는 항암제 약값이 10만원이라면 그게 원래는 200만원이라는 얘기입니다.
저희 친정아버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참 죄송하고 감사하게도
본인이 의사선생님께 보험 안되는 약은 절대 안쓰신다고 하셨어요.
실재로 입원 자주 하셨으니까 주위에 신약쓰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결국효과가 있으신 분은 거의 없더라구요 ㅠㅠ18. 천이상
'13.6.16 7:45 PM (14.52.xxx.59)드는 경우는 신약보다 검사를 하는 경우일겁니다
저희 아버님도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검사할때 천만원 가까이 들더라구요
항암할때는 오히려 돈 안 들고
마지막에 특실 입원해서 진통 잡을때 많이 들구요19. 치료
'13.6.16 10:09 PM (121.143.xxx.126)시어머님이 암이셨는데 수술하고 비용은 몇백들었어요 중증등록해서 비용얼마 안들었지만 그래도 검사비 등등해서 한달정도 입원후에 천단위 넘어갔어요 거의 말기였지만 치료를 포기 할수는 자식입장에서 절대 못해요 본인도 마지막에는 살길원하고 치료란건 다 받고 싶어하는게 사람이더군요 돈때문에 치료포기 과연 부모앞에서 할수 있을거 같나요? 다른이유로는 할수 있어도 돈때문에는 못해요 마지막에는 산소호흡기 끼고 의식이 없었지만 그래도 한달 많은비용이 나와도 그호흡기 못뺐어요 차마 못빼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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