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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까는 <조선교회사>는 프랑스 신부 샤를르 달레의 저서입니다

해독 조회수 : 3,506
작성일 : 2013-06-16 01:58:28
요즘 경상도 일베충들이 샤를 달레의 [조선교회사]를 자주 써먹는데 이게 정말 흥미로운 자료입니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경상도인들의 품성이 잘 드러나지요.
인용하는 방법을 보면 항상 전라도와 경상도 부분만 편집 발췌해서 두 지역을 비교하며
경상도 만세의 딸딸이를 치곤하는데 자~ 한번 자세히 살펴봅시다.

원문입니다.

[평안도] 사람들은 다른 조선사람들보다 더 굳세고 더 미개하고 더 사납다.
그들 중에는 양반은 매우 적고 따라서 벼슬아치들도 매우 적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그들을 왕정의 적이라고 믿고 있다.
정부는 그들을 소중히 다루면서도 엄중히 감시하고 그들이 반란을 일으키지나 않을까
노상 두려워하고 있는데, 반란이 일어나는 날에는 진압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황해도] 사람들은 옹졸하고 융통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매우 인색하고 신의가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도] 즉 수도가 있는 도의 주민들은 경박하고 지조없고 사치와 쾌락에 빠진다.
전국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그들이다. 조선사람들의 야심, 탐욕, 낭비, 사치 등에 관한
우리가 앞서 말한 것이 특히 들어 맞는 것은 그들이다. 거기에는 높은 벼슬아치와
양반과 학자들이 매우 많다.

[충청도] 사람들은 모든 점에서 경기도 사람들와 비슷하고, 그 정도만이 보다 적을 뿐
그들의 장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전라도]는 양반이 적다 그 주민들은 다른 조선사람들로부터, 버릇없고, 위선적이고,
교활하고, 자기들의 이익만 구하고, 덕만 볼 수 있다면 언제고 가장 타기할 만한 배반행위도 서슴지 않고 할 사람들이라고 간주되고 있다.

짧게 요약해보죠.

[평안도]
굳세고 미개하고 사납다
양반이 적다
왕정의 적!
엄중히 감시 반란을 의심

[황해도]
옹졸함
융통성 없음
인색하고 신의가 없다

[경기도]
경박하고 지조없음
사치와 쾌락에 빠짐
야심, 탐욕, 낭비, 사치에 특히 들어맞다

[충청도]
경박하고 지조없음
사치와 쾌락에 빠짐
야심, 탐욕, 낭비, 사치에 특히 들어맞다는 모든점에서 경기도와 마찬가지

[전라도]
양반이 적다.
버릇없고 위선적이고 교활하고 이기적
배반행위도 서슴치 않음

온통 욕뿐이네요.
[전라도]만 욕하는게 아니라 [평안도] [황해도] [경기도] [충청도] 온통 욕뿐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경박하고 지조없다 옹졸하고 인색하고 신의없다.
버릇없고 위선적이고 교활하고 이기적이다.
크게 무게감이 다르지 않은 참혹한 악평 일색 아닌가요? ㅋㅋㅋ

그런데 [경상도]를 한번 살펴보죠.

[경상도]는 성격이 딴판이다. 그 주민들은 훨씬 수수하고, 풍속의 부패가 덜하고,
구습은 보다 충실히 지켜지고 있다. 사치도 적고 엄청난 낭비도 적다. 그러므로 조그만
유산은 오랜 세월에 걸쳐 같은 집안에서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상속되어 간다.
문학연구는 다른 데보다도 왕성하며, 흔히 젊은이들은 하루 종일 들에서 일한 뒤에
밤에는 늦도록 글을 읽는다. 신분 높은 여자들도 다른 도에서처럼 엄중하게 갇혀 있지는
않다. 그 여자들은 낮에 계집종과 함께 외출하지만 아무런 모욕도 아무런 실례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불교, 즉 석가모니의 종교가 가장 많은 신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경상도이다. 그들은 그들의 미신에 매우 집착하여 개종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 번 기독교도가 되는 날엔 그들의 신앙은 끝내 단단하여 변함이 없다. 이 도에 매우 많은 양반들은 거의 다 남인에 속하고, 이 역사책에 자세히 적어 놓은 마지막 혁명 이래로 현관과 공직에 참여치 못하고 있다

요약하면

[경상도]
수수하고 풍속의 부패가 덜하고 구습은 충실히 지켜지고
사치도 적고 낭비도 적고 조그만 유산도 오랜 세월에 걸쳐 상속되고
문학연구도 왕성하고 낮에는 일하고 밥에는 공부하고
여자도 행동에 자유로울 정도로 개방적이다
불교도가 많지만 기독교로 개종하면 신앙에 변함이 없다
<<< 이 도의 매우 많은 양반들은 거의 다 남인 >>>
<<< 마지막 혁명 이래로 현관과 공직에 참여치 못하고 있다 >>>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평안도 황해도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에 대해서는 온통 싸잡아서 쌍욕을 퍼붓더니
갑자기 경상도 편에 이르러서는 다른 도의 3배도 넘는 분량의 기사로 온통 찬양하는
표현뿐입니다. 정말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그래서 살펴보았습니다.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조선교회사>는 프랑스 신부 샤를르 달레의 저서입니다. 약력을 조금 살펴보면

클로드-샤를 달레(Claude-Charles Dallet: 1829-1878)는 기념비적 저서 <조선교회사>로 잘 알려진 가톨릭 선교사이다. 그는 1829년 10월 18일 프랑스의 랑그르(Langres)에서 태어났고, 1850년에 파리외방전교회에 합류했다가 1852년 6월 5일 서품을 받았다.
그 직후 인도 남부 마이소르로 보내졌고, 1857년 방갈로르에서 보좌신부로 임명된다. 1859년에 달레는 인도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교리, 혹은 진실한 종교를 반대하는 신교도들의 반대에 대한 짧은 답변들 (Controversial Catechism, or short answers to the objections of Protestants against the true religion)이라는 책을 영어로 발간했다.
1860년부터 1863년까지 프랑스에 체류하는 동안 달레는 텔라구어와 카나라어를 위한 자판을 만들며, 1863년 다시 방갈로르로 되돌아간 후 일부 책들을 현지어로 출간한다. 1867년에는 질병에 걸려 다시 프랑스로 송환되었다. 1870년 달레는 캐나다 퀘벡으로 파송되어 라발대학에서 체류하면서 주로 다블뤼(Daveluy)가 작성한 조선 가톨릭교회에 관련된 수사본들을 정리하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1874년에 2권으로 발간된 <조선교회사>이다. 1877년에 달레는 러시아, 만주, 중국, 일본을 거쳐 다시 인도를 찾지만 통킹에서 이질에 걸려 1878년 4월 25일 사망했다.

이에 따르면 '조선교회사'는 그가 조선에 발을 딛고 조사해서 쓴 책이 아니라, 단지
다블뤼(Daveluy)가 작성한 조선 가톨릭교회에 관련된 수사본(비망록, 보고, 편지들)을 자료로 하여 출간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과연 이 '조선교회사'의 원전이라 할 수 있는 기록의 작성자,
다블뤼(Daveluy)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그래서 또 살펴보았습니다.
http://cafe.daum.net/petrus/3pKX/183?docid=RwDS3pKX18320090710150002

여기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짧게 약력과 인물을 살펴보죠.

다블뤼, 마리 니콜라 앙토안(Daveluy, Marie Nicolas Antoine, 1818~1886)
성인.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 제5대 조선교구장.

[조선 입국과 활동] 1845년 8월 17일 금가항 성당에서 김대건 사제의 서품수여식 참석.
1845년 10월 12일 충남 강경 부근 황산포에 상륙
김대건 신부 1846년 6월 5일 순교
1856년 3월 제4대 조선교구장 베르뇌 주교로부터 1857년 3월 25일 승계권을 가진
보좌주교로 승격
한편 그는 1856년부터 조선교회사 및 조선순교사 사료를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
1861년 6월 15일, 최양업 신부가 문경에서 병사하자 최신부가 활동하던 [경상도] 남부
지역을 떠맡음. 1862년 그 동안 수집 정리해 온 조선교회사 및 조선순교사들에 대한
자료를 파리외방전도회 신학교장 알브랑에게 보냄. 이 자료들이 바로 "다블뤼 비망기"
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샤를 달레 신부는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1874년에 <조선교회사>를 편찬 간행하게 됨.
다시 한번 정리 요약하자면

1. 샤를 달레의 <조선교회사>는 다블뤼의 "다블뤼 비망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2. 다블뤼 비망기의 내용은 조선 교회사 및 조선 순교사들에 대한 자료이다
3. 다블뤼 주교의 주된 활동지역은 경상도 남부 지역이다
....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가 특정 집단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역사책을 조금만 들여다 보아도 금방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럼 그 특정 집단은 과연 어디일까요?
네, 정답은 바로 '남인'입니다.
그런데 이 남인 집단은 영조 4년, 영남인 정희량의 반란으로 인해 정치적 등용이 극히
제한되어 사실상 정치적으로 거세당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영남 남인은 이러한 제한이 더욱 심했지요. 영남 남인들은 정희량의 난 이후 100여 년간 과거 응시조차 금지당하고
순조 대에 이르러서야 이러한 제한이 풀렸지만, 고종 대에 이르러서도 당상관 이상은 승진하지 못하도록 보이지 않는 차별이 계속됩니다.

그래서인지 위의 [경상도]평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이 도에 매우 많은 양반들은 거의 다 남인에 속하고, 이 역사책에 자세히 적어 놓은
마지막 혁명 이래로 현관과 공직에 참여치 못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마지막 혁명이라는 것이 바로 정희량의 난이지요.
(-반란을 혁명이라 날조하는 것은 이미 이시절부터 시작되었군요)

더군다나 이러한 정치적 차별 외에도 천주교에 대해서도 조선 왕조의 입장은
전혀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http://preview.britannica.co.kr/bol/topic.asp?mtt_id=56864

다블뤼가 조선으로 들어오기 수십년전 1801년에는 신유사옥이 있었죠.

"1801년(순조 1) 조선시대 이단 탄압과 집권층의 권력투쟁에서 비롯된
천주교도와 남인(南人) 세력에 대한 탄압 사건"

네, 천주교도와 남인이 또 타겟이었습니다. 조선 왕조에서 천주교도와 남인은 그야말로
왕조차원에서의 수난과 배척의 집결지였지요. 이러한 자료가 바로 다블뤼의 조선교회사와 조선순교사의 바탕이 되었을 것은 당연합니다.
배척받는 남인 천주교도에게 선교활동을 하면서 경상도에서 활동한 선교사 다블뤼.
그가 왜 저렇게 편향적인 지역별 평가를 내렸는지 그 맥락은 바로 이러한 것이었습니다.
왕조차원에서 차별받는 남인 천주교 신도에 둘러싸여 경상도에서 활동한 선교사 다블뤼.
그는 사실상 경상도 남인 천주교인들의 대변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제 좀 이해가 되시나요?

다블뤼를 바탕으로 쓰여진 샤를 달레의 <조선교회사>에서 무슨 이유로 저렇게 유별나게
[평안도][황해도][경기도][충청도][전라도]에 대해서는 악평을 늘어 놓다가
[경상도]에 대해서는 타도에 대한 악평의 3배도 넘는 분량으로 칭찬만 늘어 놓는 것인지.
그 배경에는 조선왕조에서 배척받은 [경상도]인들의 한과 악의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를 달레의 지역평은 경상도와 남인 그리고 천주교인들의 속내라고 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경상도]의 자화자찬과 타지역 폄훼.

이것이 바로 샤를 달레의 <조선 교회사>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진실입니다.
일부 경상도인들이 이런식으로 원전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편집, 발췌 인용하여
사실상 원전을 날조하고 본질을 왜곡하는 사례는 이외에도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특정 집단에 의한 역사 왜곡은 계속 되고 있지요.
외부적으로는 일본의 극우집단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일베의 코어집단.
이 두집단의 작동기제는 쌍둥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닮은 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들이 이토록 왜곡 날조를 해가면서까지 집요하게 이간질에 몰두하는지 그 기질의
동질성은 참 흥미로운 연구대상이라 할 것입니다.
http://speculum57.egloos.com/883386#376748
이 주소 댓글 영남인의 실체란 글에서 퍼옴.
IP : 175.201.xxx.18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3.6.16 7:41 AM (110.13.xxx.114)

    프랑슷;ㄴ부가 문제가 아니라.조선시대 민간에서 두루 두루 그리 생각햇다는게 문제죠

  • 2. ,,
    '13.6.16 7:46 AM (175.208.xxx.91)

    이런글 올리는거 자체가 지역감정 유발 아닌가요?
    조그마한 나라에서 싸울일이 뭐가 있다고
    경상도니 전라도니

  • 3. 웃기네요
    '13.6.16 9:58 AM (175.201.xxx.182)

    dma/ 조선시대 민간에서요?
    고려 조선 1천년 주류였던 전라도인데.

  • 4. 파란12
    '13.6.16 10:47 AM (124.61.xxx.15)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프랑스 신부는 프리메이슨,,일루미나티 소속의 일원으로 한반도쪽으로 파견

    되서 우리 고유의 민족 종교를 말살 시키고 악의 씨 기독교를 전파 하기위해서 온 스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생뚱 맞은 소리냐고 하겟지만,, 아는 만큼 보입니다,,

    그 신부놈이랑 조선 초기 한국으로 건너온 파란눈 예수쟁이 기독교도들은 다 한통속 같은 인간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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