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애견인으로서 존중받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겐 조회수 : 2,428
작성일 : 2013-06-16 01:09:10
오늘, 한 까페에 들어서며 
카운터 앞쪽 테이블에 강아지가 있는건 인식했습니다.
(그래도 주문받는 곳이니 딱 붙어있는 형국은 아니었구요)
주인이 무릎위에 앉혔더군요.

안쪽에 자리를 잡아놓고 
주문을 하러 카운터 앞에 섰는데
저는 꺅! 비명을 지르면서 흠칫 돌아섰습니다.
그 무릎위의 개가  제 손등을 햝은 거였어요.

그만큼 길게 뻗어나온 거였겠지요
면적도 꽤 있는... 그 축축함.
순간 너무 불쾌하고 화가 났습니다.

물론 개가 무슨 악의가 있겠나요.
하지만 주인은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지 않나요?
'미안합니다'란 말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요.
전 아무 말도 못하고 인상만 찌푸렸죠.

그 분이 음료를 받아서 가게를 떠난 후,
제 일행에게 하소연했습니다 ㅠㅠ
'요즘 어디가서 개, 고양이 싫어한다는 말 잘 안한다.
 환영받지 못하는 주장인걸 알기 때문인데,, 
 그래서 아까도 내가 화난 걸 강하게 어필할 순 없었다.
 어쩜 미안하다는 말도 없느냐'

저걸 지켜봤던 일행은 이해시키려 하더라구요.
그 주인도 민망해서 그랬을 거라구요.
보통은 저같은 반응이 아니고 '귀엽네~' 같은 관심을 받았을거라며...
미안하다는 말은 안했지만, 본인의 개한텐 말했다더군요.
'얼른 가자!' 라구요 --::

자신의 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예뻐하시는 분들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건 본인의 아이니까 예쁜거지 남들도 당연히 예쁘게 보는 건 아닙니다.
본인이 예쁘다고 표현하는 대상이 누군가에겐 무섭고 징그럽게 보여질 수도 있어요.
그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IP : 14.52.xxx.19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역차별
    '13.6.16 1:12 AM (88.75.xxx.241)

    동물 안 좋아하면 비인간적이고, 차가운 사람이네 어쩌네. 비난받을 각오를 해야 할걸요. =.,=
    남의 개가 혀로 햝다니. 솔찍히 더럽고 역겨움.

  • 2. Aaa
    '13.6.16 1:19 AM (59.10.xxx.128)

    저같으면 개가 내손 핥는즉시
    주인 들으라고 "아 더러워!" 하겠네요

  • 3. 이런
    '13.6.16 1:20 AM (14.52.xxx.192)

    꺼려하는 대상의 타액이 묻었다.... 그건 사람이라도 싫은거였어요

  • 4. ...
    '13.6.16 1:23 AM (125.177.xxx.188)

    전 동물 좋아하지만 그런 경우 충분히 이해합니다.
    당연히 놀라고 기분 좋지 않죠.
    그런 상황에서도 애견인 입장만 고수하면 문제입니다.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개를 만나곤 하는데, 제 옆에 와서 냄새 킁킁 맡으려고 하면 주인이 못 하게 하더군요.
    전 괜찮은데 주인 입장에서는 신경쓰이나 봐요.
    이게 맞는 거겠죠.

  • 5. aaa님
    '13.6.16 1:24 AM (14.52.xxx.192)

    제가 그렇게 말했다면 공감도 못얻었을걸요? 주인에겐 더럽지 않겠죠. 별 까탈스런 여자 봤나 하겠죠.
    전 다 좋으니 거리감만 유지해주면 웃으면서 공존할 수 있을거 같아요 ㅠㅠ

  • 6. Aaa
    '13.6.16 1:28 AM (59.10.xxx.128)

    공감얻으려고 계산해서 말하는거 아니구요
    그순간 솔직한 내심정을 개주인한테 표현하는겁니다

  • 7. ...
    '13.6.16 1:28 AM (220.86.xxx.80)

    저 동물 너무 너무 좋아해서 길에 지나가는 강아지 있음 쫒아가서
    입 헤 벌리고 쳐다볼 정도이고 지금 냥이랑 살고 있지만 공공 장소에
    동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은 완전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집니다.

  • 8. 에고
    '13.6.16 1:34 AM (223.33.xxx.58)

    제가 다 죄송하네요

    저두 저녁에 강아지랑산책하다가 커피한잔마시고 왔어요
    매장엔 안들어가고 남편이 사와서 커피숍과 연결되어있는 공원벤치에서 마시고 놀다왔네요
    공원에 가도 전 아에 사람들이 있으면 구석이나 아에없는곳으로가죠

    저두 강아지있지만 식당이나 커피숍등에 델고오는것 싫어하네요 고쳐야할 부분맞아요

  • 9. 애견인
    '13.6.16 1:43 AM (122.40.xxx.41)

    진짜 카페같은 곳에 개 데리고 들어가는 분들 이해안되고 이기적이란 생각해요.
    개 산책시키면서도 주변사람들에게 불쾌감 안주려고 노력하는데 어떻게 카페엘.
    그 분이 잘못하신거에요.

  • 10. ...
    '13.6.16 1:46 AM (112.155.xxx.72)

    저도 개 좋아하지만
    원글님과 같은 경우를 당했으면
    개주인한테 뭐라고 했을거에요.
    한국 사람들은 사과할 줄을 몰라요.

  • 11. ..
    '13.6.16 1:59 AM (221.138.xxx.159)

    저도 개 좋아하지만 그 상황은 으... 싫으네요

  • 12.
    '13.6.16 2:41 AM (1.232.xxx.182)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할 줄 몰라요.
    그 두 마디만 흔해져도 훨씬 더 따뜻한 사회가 될 거에요.
    전 어릴 때 길에서 어떤 아저씨 담배에 팔을 데었는데 미안하단 얘기 한마디 못들은 게
    데이느상처보다 더 아팠어요. 나쁜 아저씨, 지금은 지하철에서 쩍벌할배가 되어있을 듯! 흥!

  • 13.
    '13.6.16 2:44 AM (58.234.xxx.128)

    개가 가까이 있는게 싫다면
    개가 가까이 못 오게 목줄을 해달라 하든가
    까페에 들어오지 마라고 그 개주인에게 말을 하시죠
    개주인 대부분 개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다는 거 알고 있어요
    자신의 부주의로 자신의 개가 그런 사람에게 가까이
    가는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
    개가 가까이 못 오도록 요구하면 응합니다
    응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잘못된 거죠
    님이 그렇게 놀랐는데 미안해하지 않은 것도
    잘못이고 저로선 이해가 되지 않군요
    개념 없는 그 개주인 때문에 기분 상했다는 글의 제목이
    왜 그런가요?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 나 개 싫으니 가까이 못오게
    해주세요하면 될 문제지않나요?

  • 14. ~~
    '13.6.16 4:09 AM (211.246.xxx.121)

    제목 보면 원글자는 애견인이 일반적으로 비애견인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군
    개를 싫어한다거나 가까이 오지말라는 표현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것도 아니고말야
    미안하다하지 않는 견주에게도 화가 났지만 같이 씩씩거리며 욕해주는 일행이 없어 본인만 유별난 사람 된 거 같아 맘 상했나보군
    다음에 그런 견주 만나면 그냥 따지든가 싸우든가하면 됩니다~
    그럴 상황도 아닌데 별나게 공포를 느끼거나하지 않는 이상 견주들은 미안해할 겁니다
    무슨 비애견인이 존중받고 싶니 그런 말이 왜 나와요

  • 15. ...
    '13.6.16 9:07 AM (115.140.xxx.133)

    저도 개 키우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식사하는곳 아니면 카페 같은곳에 개 데리고
    오는 사람들은 싫어요.
    자신의 개가 아니면 다 위생적이로 불쾌하게 느껴지는게ㅜ당연하거든요. 그 개 주인이 예의가 없는 사람 맞네요

  • 16. ...
    '13.6.16 10:45 AM (117.111.xxx.109)

    요새 공공장소에 개데리고 오는데가 어딨다고 하다못해
    공원도 사람 눈치보여 못델고나온데
    그냥 내눈에 동물따위 얼쩡거리는 자체가 싫다고 솔직히말해요...이때다 싶어서 비애견인 인권까지 들먹이다니
    예민하고 피곤하게 사시네요..동물없는 달나라가서 혼자 풀뜯어먹고 사시든지..

  • 17. 위에
    '13.6.16 10:52 AM (220.86.xxx.80)

    리플 단 몇분. 같은 반려 동물 키우는 사람으로써 부끄럽습니다.
    반성 좀 하세요.

  • 18. 000
    '13.6.16 11:10 AM (116.36.xxx.23)

    저는 강아지 2마리 키우고 있는 애견인이지만
    원글님 심정도 이해갑니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마음 약한 분이라면 남의 개가 손을 핥았을 때 불쾌하면서도 순간적으로 항의 못하고 돌아설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동물을 학대하거나 함부로 하는 것은 비난과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호,불호는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개 주인이 사과하지 않은 건 잘못된 것이구요 (제가 대신 사과드려요 애견인으로서^^;;;)
    담에 혹시라도 그런 경우가 또 있다면 당당하게 사과받아내시구요
    까페나 음식점에 개 데려온 사람이 있으면 그때도 카운터에 얘기하셔서
    시정하시면 좋겠네요. 저도 음식점에 개 데려오는 사람은 정말 싫어요.
    같은 손님입장에선 대놓고 항의 못할 수도 있지만 아무 제지를 하지 않는 업주가 더 이해 안되거든요.

  • 19. 이봐
    '13.6.16 3:28 PM (175.223.xxx.237)

    비애견인으로서 존중 받고 싶다같은 소리 하지 말고 그냥 개가 절대 내 근처에 오지 못하게하라라고 하시죠
    그 견주가 당연 잘못한 일이지만 님이 하고 싶은 말은 이 말이잖아요?
    개가 접촉하게해서 기분 더럽게 만든 그 견주를 탓하라구요
    거의 대부분의 견주는 까페 안에 개를 데리고 가지도 않고(들어가는게 가능하지도 않죠) 개가 님 팔을 빨 일을 만들지도 않겠죠
    그런 특이한 경우를 당하고서 비애견인으로서 존중 받게 해달라?
    싫으면 싫은티 내고 개가 다가오면 못 오게해달라면 되지 뭐가 문제요?
    그리고 위에 댓글에 반성은 무슨.
    다 그 견주가 잘못했다는거 인정하고 있지 않나요?
    살면서 짜증나고 성가시게 만드는 것들이 다들 많게 적게 있을텐데
    나는 비~로서 존중받고 싶다며 그걸 하는 사람들 절대 내 심기 건들지마라라는 식이니 웃기는 거죠
    그 짜증유발자한테 짜증내고 따지라 이겁니다

  • 20. 진짜...
    '13.6.16 6:36 PM (222.96.xxx.175)

    또 개같은 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려왔네요.

  • 21. 참나
    '13.6.16 6:39 PM (1.228.xxx.145)

    내용에 비해 제목한번 거창하네요
    님이 개를 싫어해서 불쾌했다는건 이해하고 카페에 개가 있다는것도 말이 안되지만
    개한텐 인사같은 행동인건데
    손등을 물어버린것도 아니고 견주도 참 애매하고 민망했을듯 하네요
    일행들도 마찬가지구요

    물론 미안해요 했으면 좋았을테지만 그게 이렇게 거창한 제목을 달만한 내용의 일인가...

  • 22.
    '13.6.17 12:35 PM (58.122.xxx.109)

    저런 제목은 개를 비교적 어디든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문화에서나 나올 수 있을 법한 말인 거 같은데..
    한국은 자발적이든 허락이 안 돼서든 개를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장소가
    상당히 제한적이다라고 할 수 있는데 저런 제목이 나온다는게 좀 이상하다는 겁니다
    저런 사람들도 간혹 있겠지만 갇힌 공간에는 개를 데리고 가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있어서 기분 나쁘니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개를 싫어하는 사람을 존중해달라고 하는 원글님의 생각이 좀 불쾌함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222.96.xxx.175 야 왜 개같은지 이유를 말해야 될 거 아니야?
    자세히 설명해봐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993 7월 8월의 중국황산여행 어떠셨어요 ? 황산여행 2013/06/16 3,739
262992 집안일 하시다가 사고 안나게 조심하세요. 25 주부 2013/06/16 12,310
262991 [기사] 가해학생에 학교폭력 단속권 준다 6 - 2013/06/16 1,272
262990 이이제이 삼청교육대편 ㅠㅠ 3 .. 2013/06/16 2,293
262989 청소기 먼지봉투 교체했을뿐인데 너무 쎄지네요 1 .. 2013/06/16 1,349
262988 오래된 VHS..비디오 테입들 다 버릴까요... 1 오래도니 2013/06/16 1,172
262987 어른 8명 애들 4명이면.. 1 손님초대 2013/06/16 1,146
262986 우울증치료 여름나무 2013/06/16 783
262985 정말 결혼하고싶으신 분이라면 여자들이 하는 위로에 너무 안주하지.. 26 ........ 2013/06/16 5,242
262984 썬스프레이 어디거 쓰세요 2 2013/06/16 1,133
262983 정관장에서는 단연 홍삼정이 진리일까요? 3 2013/06/16 2,237
262982 미열 잇는애들 수영하면 어떻게될까요 ㅜ 5 애둘맘 2013/06/16 1,324
262981 여왕의 교실에 나오는 아역배우들,,, 10 코코넛향기 2013/06/16 2,969
262980 양적완화.. 시장 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네요 23 2013/06/16 3,308
262979 결혼시 집의 진실 현실은 이런거죠. 4 집얘기보고 2013/06/16 1,749
262978 결혼할 때 집 문제 4 2013/06/16 1,444
262977 압력솥으로 대략 4인가족밥 지으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5 아침 2013/06/16 917
262976 대구에 여의사 항문외과 2 ㄴㄴ 2013/06/16 8,463
262975 출산과 육아로 망가진 외모..회복되나요? 10 난이 2013/06/16 3,290
262974 고기값은 누가 내는 게 좋을까요? 33 nn 2013/06/16 9,200
262973 세상을 다 가진듯한 남자ㅋㅋ 7 kaas99.. 2013/06/16 2,684
262972 부모가 집 해줄 필요없다는 생각입니다. 41 리나인버스 2013/06/16 5,046
262971 매실액 플라스틱 통에 담궈도 되나요? 2 매실액 2013/06/16 2,223
262970 3년전에 좋아한 (짝사랑?)첫사랑에게 고백하는거,. 6 dds 2013/06/16 2,280
262969 참외도 씻나요? 67 dd 2013/06/16 9,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