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거짓말
남편과는 3년을 연애하고 결혼을 했어요.
결혼을 결심하고 나서야 남편이 집안사정에 대해 제게 거짓말을 한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새로 들어오신 새어머니였고, 처음 3형제라고만 알고 있던 형제관계가 사실은 4남1녀 였네요.
큰누나,큰형은 새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일찌감치 집안과 인연을 끊어 왕래가 없던 차에 남편이 결혼을 한다하니 그간 연끊었던 누나가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제가 몰랐던, 그러니까 남편이 작정하고 속였던 사실이 밝혀진겁니다.
새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얼룩진 어린시절, 따뜻한 사랑을 못받고 자란 형편등을 설명하는 남편에게 저는 동정,불쌍함 같은 감정이 들었고 남편의 부탁대로 우리 친정에는 비밀로 하고 결혼 생활 5년차가 되었네요.
그러다 최근에 저와 남편이 덮기로 했던 사실을 친정 어머니가 알게 되셨어요.
저는 제가 이해하고 넘겼던 부분이라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친정 엄마는 매우 불쾌해 하시며, 인간적인 배신감이 크다 하세요.
이런경우, 친정엄마의 입장에서 느끼시는 분노를 제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입장이 서지않네요.
82님들 같으시면 어떤 감정이 드실까요?
남편과 엄마의 중간 입장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현명할지요?
1. ...
'13.6.15 1:27 AM (219.251.xxx.152) - 삭제된댓글어머님 입장에서 펄쩍 뛰고 화내시는 건 당연한 거구
신뢰에 금이 간거네요
근데 원글님이 덮고 살기로 하셨는데,... 부모님이 나서서 이혼이라도 시키시겠어요???2. ,,
'13.6.15 1:30 AM (72.213.xxx.130)그건 친정어머니 몫이에요. 님도 처음 들었을때의 충격과 배신감을 떠올려 보시면 이해가 될 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그리고 그 만큼의 거리감은 감수를 해야죠 서로.3. !!
'13.6.15 1:31 AM (42.82.xxx.39)이혼까진 아니지만 너무했다,괘심하다ㅡ 이런 말씀을 자꾸 하시네요. 결혼전에 아셨으면 결혼 안시켰다고... 그저 제가 죄인이다싶어 별다른 말씀은 안드리고 있지만 신뢰가 깨진 사이가 앞으로 괜찮을까 싶어 너무 걱정이 되요ㅠㅠ
4. ....
'13.6.15 1:34 AM (219.251.xxx.152) - 삭제된댓글그 분 그런 가정형편이 문제가 아니라
그래서 결혼 못할까봐 속였다는 사실에 분개하실 듯요5. 이미
'13.6.15 1:38 AM (119.64.xxx.3)결혼5년차시고
입장 바꿔보면 답 나오지 않나요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속였다고 분개하실때
남편이 방패가 되어준다면 고맙고 든든하겠죠.
저라면 친정 어머니께
난 미리 알았고 내가 덮은거다...라고 남편을 감싸겠어요.6. !!
'13.6.15 1:50 AM (117.111.xxx.219)댓글들 귀하게 잘 새길게요. 감사합니다!
7. 저는 이해 못하겠습니다
'13.6.15 5:49 AM (124.111.xxx.252)속여서 그런 문제로 님 결혼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님을 힘들게 하거나 기타 등등의 님에게 불이익이 온다면 몰라도 결혼 후 남편이 님께 잘하시고 아무 문제 없다면 도데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친정어머님이 님 인생 대신 살아 주나요? 오히려 나이 드신 어머님께서 새엄마 밑에서 자란 님 남편을 가엾게 여겨주시고 오죽하면 속이면서 까지 결혼을 했을까 라는 측은지심이 드는게 정상아닌가요? 속여서 결혼했더라도 당신 딸에게 좋은 남편이면 되는거지 무슨 문제가 있다는건지요 님 어머니와 너무 친밀하게 지내지마세요
8. ........
'13.6.15 7:14 AM (61.83.xxx.66)현재 결혼생활에 남편의 불우했던 가정사로 인해 님에게 큰 해가 없다면 님이 남편 바람막이가
되어줘야 하지 않나요? 친정어머니가 그 문제로 사위에 대해 배신감이나 불쾌감을 길게 내보이시는건
어른답지 못해요.그리고 친정어머니 커버 못하신다면 님도 마마걸로 밖엔 안보여요...9. 저도 좀 이해가...
'13.6.15 7:27 AM (183.97.xxx.209)물론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았겠지만,
새엄마라는 게 그렇게 큰 문제인가요?10. 저도
'13.6.15 7:37 AM (211.234.xxx.212)남편이 자기집안일에 대해 숨긴게 있어서 충격받은적이 있어요.님은 그래도 결혼하는날 알긴했네요.울남편은 자긴 몰랐다며 발뺌하면서도 그부분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어서 자기 스스로를 옭아매는 뭔가가 있어요.제가 더 화가 나는건 그부분입니다.집안어른들도 뭔가 경직된 무엇이 있구요.그래서 그렇게 숨기려고 애를 썼구나 하는 마음이 안드는건 아니지만 사실을 다 알았다면 저도 결혼하지않았을거애요.무슨 나무꾼과 선녀이야기처럼 이미 아이들이 있으니 체념하고살지만 저는 어머니 심정이 넘 이해가 가네요.님도 속상하지만 어쩌겠냐 내가 덮었다 엄마도ㅠ이해해주라..하시는수밖에요.저는 제가 화내는동안 엄마가 이제와 어쩌냐며 남편을 잘 다독여주라는 말에도 화가 났었어요.나만큼 화를 내주면 더 좋을것 같은데 무슨 정답 이야기하듯 아이들 생각해서 넘어가라고..ㅠ.ㅠ그게 더 화납니다.어머니가 대산 화내주시는거 그나마 고마운거에요.ㅠ ㅠ
11. 저도
'13.6.15 7:41 AM (211.234.xxx.3)저도 새엄마 밑에서 자랐고
참 외롭고 불쌍하고 사랑받지 못했어요
결혼전에 참 어렵게 펑펑 울면서 얘기했는데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잘 받아줬고
시어머님께도 자연스럽게 알리더라구요
그대신 시누나 형님글께는 비밀로 하라고
시어머님 교육시키고
혹시 저를 무시하거나 약점 잡힐까봐 걱정스러워 그러더군요
남편은 스스로 약점이라 생각해서 말못했나봐요
어린시절 참 힘들고 외로웠겠다 공감해주시고
이해해주세요
친정엄마는 님 남편이 맘에안드는걸 거기에 걸고있는 느낌이네요12. ...
'13.6.15 8:00 AM (61.253.xxx.29)귀한 자식 인데 처음부터 님에게 말해서 님이 덮은게 아니고
결혼결심무렵에 알게 해서 빼도 박도 못하게 하고 친정머머니도
나중에 아셔서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결혼 했다해도 억울한 맘 당연한거지요
엄마 많이 속상하시지요?
엄마맘 충분히 이해해요.
등등...엄마맘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 드리세요
이혼을 원하는게 아니니 엄마맘을 알아주면 풀립니다
다만 님니 적반하장으로 내가 덮는다는데 엄마가 왜그러냐하면
갈등의 골이 깊어집니다
남편앞에서 엄마가 속상한 내색하며
님이 좋은데 결혼 못할까 염려돼서 그랬다
죄송하다 이해해준 님 마음을 소중히 생각하고 더 잘하겠다는 식으로
사과하하라고하세요
말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님도 자식 키우시면 엄마맘 아실테니 잘 풀어들세요.13. !!
'13.6.15 8:51 AM (124.51.xxx.74)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시각으로 한가지 상황을 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제 글에 오해의 소지가 좀 있는것 같은데, 무조건 새어머니라 문제가 되는건 아니예요. 상견례 때부터 무식함과 예의없는 언행에 저희 친정부모님 기함 하셨구요, 짐작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남편과 새어머니 사이도 갈등의 골이 깊고 정상적인 관계는 아니네요. 형제들중 큰형,누나가 인연을 끊게 된것도 다 새어머니와의 문제 였더군요. 글이 주절주절 길어질까 생략한 내용인데 댓글을 읽다보니 약간의 상황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 써봅니다. 그러니 단순히 새어머니라서 친정엄마가 화가 나신건 아니네요. 동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나쁜계모?의 모습을 생각하시면 될듯해요. 친정엄마는 사실을 알고나서 이제야 그림이 맞춰진다 하시네요. 남편과 제가 속인다고 속였지만 엄마는 늘 뭔가 이상하고 찝찝하셨던 거예요. ㅠㅠ
14. 결혼....
'13.6.15 9:06 AM (220.76.xxx.244)속속들이 다 알고 결혼할 순 없는거 같아요.
엄마입장은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남편과 계속 잘 사는 모습 보여드려야죠...
그게 효도하고 맘 누그러뜨리는 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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