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에요.
이런 시어머님때문에 진짜 미칠거같아요.
남편의 성장시절이야 제가 직접 보질않았으니 정확히는 모르지만,
결혼후 조금씩 밝혀진(?) 이야기들은 정말 기가막힐 정도에요.
결혼후에도 좀 이상해서 머리가 갸우뚱 거려진 일들이 많았지만,
저혼자만의 느낌인가하고 생각했던적도 많았어요.
그러다 점점 다른형제와의 확연히 비교가 되는 편애에 친정부모님도
제게 혹시 *서방 입양된 아들이 아니냐..?이런 말씀까지도 나오게 되었어요.
저 결혼후 얼마지나지않아 동서를 보게되었는데,그때도 두 며느리간의 비교가
어마어마하셨지요.저보다는 밑의 동서가 체질적으로 스트레스를 더 못참는 성격
이었는지 몇년을 참지못하곤 그냥 이혼을 해버리더군요.
지금서 얘기지만,저도 아마 그때 제 마음을 다잡지못했더라면 쌍으로 두 며느리가
이혼을 했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동서가 나가고..몇년간은 비교할 며느리가없이 제가 갑자기 홀며느리가 되어
버리니 이젠 딴집 며느리들과의 비교를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하시더라구요.
물론 나름의 내공이 저도 쌓여서 신혼때와는 달리 그 대처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생겼지만,
거기에서부터 오는 스트레스는 역시 사람을 가끔씩 미치게만드는 주범이 되더라구요.
아들들도 엄청나게 편애하고 비교하는 분인지라 형제들끼리도 그 잘못된 양육방식으로 자란
사람들답게 사이가 무척 좋질 않아요.
시간이 흘러서 시동생이 사귀는 여자가 생겼어요.
첫 결혼때보다 조건이 아주 많이..첫동서와는 비교를 하지못할 정도로 조건이 좋은 여자에요.
준비~~~~!!!!
땅~~~~~~~~~~~~~~~~~~
저희 어머님..
그동안 기다렸다는듯이 가만히 있는 저와 또 비교질(이젠 질..자를 붙일게요..)을 시작하시네요.
아직 살림을 차린것도 아니고,그야말로 만나지 몇 달도 안되는 그런 사람인데도 저와 대놓고
비교질을 하시네요.
저...이젠 흥분하지 않으려구요.
결혼후 너무 이상한 시댁분위기와 요랬다저랬다 하루에도 백번씩 바뀌는 심리상태를 지니신 희한한
어머님덕에 제가 건강이 많이 약해졌어요.
큰 수술도 한번 받았고...신경성으로 여기저거 작은 골병들이 생겨서 나름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이런 이야긴 가능하면 어머님의 귀에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스스로 노력은 하는데,그래도 웬만한건
나중에라도 어머님의 귀에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병 주신 분은 그쪽인데 돌아오는 말은 비수가 되어 늘상 제 가슴을 겨누세요.
그래서 여자는 튼튼한 사람이 들어와야 남편일들도 잘 되는거다...
걘 누구닮아 갈수록 골골이냐...
단 한번도 먼저 제 건강을 걱정해주신적이 없으신 분이세요.
전 바라지도 않구요.
그게 제 정신건강에 더 좋다는걸 조금씩 깨달았거든요.
올 해가 가기전에 새동서가 들어올텐데...걱정이에요.
아니,제 걱정이 아니라 새동서 걱정이요.
이런 천연기념물적인 시어머님이 계신 시댁인데 잘 적응할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에요.
하~
저 바보맞죠~~?
형을 개똥보다 더 못하게 생각하는 못된 시동생이 선택한 사람이고,
그런 못된 시동생을 또 좋아하는 사람인데 제가 왜 오지라퍼마냥 걱정을 해주지요..?
지금이야 모든게 핑크빛 월드~
그런 이상요상한 시어님도 좋아보이는지 새 동서자리의 여자도 저희 어머님께
입안의 혀처럼 너무너무 잘(?)하고 있어요.
사실,너~무 애쓰게 오버하는게 제 눈에 보여요.
그래서인가요...
가만히 잘 살고 있는 제게 또 또 비교질을 해대시기 시작하시네요.
사람이 비교를 하려면 적어도 저처럼 강산이 한번 지난다음에 비교를 해보시던지요...ㅉㅉ
마음을 비우고,
가능하면 마음을 늘 평안하고 고요한 상태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애쓰며 살고있어요.
근데도,오늘같이 갑자기 시어머님의 얼굴이,목소리가 떠올라 82언니 동생들께 이렇게
하소연을 하는데도...생각만인데도...쫌전에 맛있게 먹은 점심이 체하네요...
전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야 좀더 저를 지키며 사는것일까요~
말대답 따박따박 하는 젊은 혈기의 신혼때도 지났구요,
이젠 좀 초월하며 살고싶은데 많이 힘드네요...
언제나 노력하며 산다고는 하지만 내공이 많이 부족함을 시시때때로 느껴요.
지혜를 나눠주세요....
지겹고,
따분하고,
외롭고,
신물이 나는 그런 분과 앞으로 몇십년을 어찌 얼굴뵈며 살아야할지 가슴속이 너무너무 답답하고 아파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