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 친구를 칭찬해 주니 본인을 무시한다는 글에대한 다른 관점입니다.

어쩌면 조회수 : 894
작성일 : 2013-06-13 18:40:55
제가 친구가 없는 편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몰려다니거나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구요.
그렇게 스펙이나 뭐 그런것이 딸리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자신감이 없었던것 같아요.
그러던 와중 세살 정도 어린 동네 엄마랑 많이 친해지게 되었어요.
나이에 비해 생각도 깊고 얼굴도 이쁘고(좀 뜬금 없네요;;) 어쨌거나 정신적으로 많이 의존을 하게 되었지요. 저보다 어리지만 언제나 존대하였습니다.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밥도 같이먹고. 격려도 많이 해준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듣기 좋은 소리는 잘 안듣는 편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 엄마가 자기가 알던 사람에 대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늘 혼자고 자신감도 없이 주눅이 들어있던 이였는데 자신의 용기와 격려 덕분에 많이 건방져 졌다고... 그러면서 든 그 건방짐의 예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놀 친구가 없으니
약속 장소를 항상 자기(그 엄마)위주로 했었는데 그 친구가 변하더니 이 엄마보고 자기쪽으로 오라고 해서 놀랬었다고...
저 그말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사람은 그런 오만함으로 나에게 동정을 베풀고 있었던 것인가...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렇겠구나...
어설픈 동정은 분명히 자만이에요. 상대방에 대한 조건없는 관심과 진심이 없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것이죠.

저도 이사를 오고 그 엄마도 이사를 가서 자주 연락은 하지 않아요. 그 엄마는 먼저 전화하는 것을 커다란 수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제가 필요 하면 먼저 연락 합니다.
물론 아래의 경우와 다른 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관계를 시작한다면 치명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갑을 관계는 조금 제쳐두어도 되지 않을까요

IP : 1.245.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3 7:32 PM (211.176.xxx.112)

    그 글 쓴 분과 님이 언급한 '그 엄마'는 비슷한 부류라는 느낌입니다. 동정심이라는 감정은 양날의 칼이죠.

    누군가가 넘어졌을 때, 팔을 뻗어 그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워주는 자가 있고 같이 넘어져 주는 자가 있다고 하는데, 후자가 그 넘어진 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182 박원순 시장이 서대문구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garitz.. 2013/06/13 388
262181 필리핀영어랑 미국영어랑은 6 ........ 2013/06/13 2,145
262180 버터맛을 알아버렸어요 6 크림 2013/06/13 2,168
262179 기부를 하려면 정기후원이 좋은거 같아요 6 가라사대 2013/06/13 850
262178 이성으로부터 언제 데쉬받아본적 있으신가요? 1 ... 2013/06/13 673
262177 아..허무하네요 내 나이가.. 1 ... 2013/06/13 1,007
262176 괌pic & 사이판 월드리조트 7 며칠째 결정.. 2013/06/13 8,002
262175 위닉스 제습기 공구하는걸 남편이 위험하다고 의심해요 8 제습기 2013/06/13 2,470
262174 여름 향수 추천 부탁드려요~ 2 향기맘 2013/06/13 1,165
262173 저 아래 친구를 칭찬해 주니 본인을 무시한다는 글에대한 다른 관.. 1 어쩌면 2013/06/13 894
262172 오늘 내 생일 3 엄마 2013/06/13 555
262171 인터넷서점들 포인트 비교 어떻게하죠?ㅠ 5 베라퀸 2013/06/13 558
262170 정기후원은 부담되지만 가끔이라도 하고 싶으신 분들~ 3 ........ 2013/06/13 687
262169 폴더폰 제일싼기본료? 6 할미 2013/06/13 1,013
262168 중3아들이자꾸대학열람실에가서공부하려합니다 12 2013/06/13 2,380
262167 비듬엔 식초가 짱이네요 6 대박 2013/06/13 8,027
262166 (방사능)원자력공모전 폐기를 위한 학부모들의 민원이 필요합니다... 3 녹색 2013/06/13 681
262165 결혼하면 남자가 효자가 되는 이유 한 가지 26 ..... 2013/06/13 12,155
262164 조언절실: 방과후 초6아이돌봐주실분 구하려면.. 14 고민중.. 2013/06/13 1,575
262163 입양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14 깊은슬픔 2013/06/13 5,034
262162 제주도 맛집 21 휴가 2013/06/13 2,753
262161 정기 후원할 곳을 찾으시는 천주교 신자분들 계시는 것 같은데요... 4 후원할 곳 .. 2013/06/13 2,305
262160 마스카포네 치즈로 만든 티라미수 케잌이 먹고 싶어요 1 크림치즈 말.. 2013/06/13 1,540
262159 영어권 나라서 본 한국서 온 아이 3 기특 2013/06/13 2,537
262158 훈제오리 어떻게 먹는게 젤 맛있나요? 5 훈제오리 2013/06/13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