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와 자식의 대결 구도가 되어..

쪽지편지 조회수 : 639
작성일 : 2013-06-13 17:14:22

이런 구도가 됐네요,지금 우리 집이..

제가 구속을 싫어하는 편이라 그 동안 애들 공부해라 ,행동 어찌해라 크게 단속 안 했어요.

자유롭게 해 주면서 아빠가 잘 이끌고 아이들이 잘 해 주길 바랬죠.

그 동안은 운이 좋았는지 잘 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긴데 애들이 공부를 너무 안 합니다.

작은 애는 공부 해라 하면 책 사야 된다 이 말이 먼저 튀어 나옵니다.

집에 무수한 책들 있는데 상관 없고 공부하려고 하면 새 책이 필요한 가 봅니다.

그리고 사 와서는 한번 펼쳐 보지도 않고 하루 종일 스마트폰 잡고 음악 듣고 친구랑 카톡 하고 시간 보냅니다.

중학생이지만 제가 하도 답답해서 맛있는 거 사 주면서 몇 시간 공부하고 어떻게 하자 서로 약속까지 하고 시켜 보는데도 대답은 잘 해 놓고 목욕을 한다, 뭘 한다 하면서 결국 2시간 정도 시간 잡은 거 다 보내고 그냥 잡니다.

도데체 책상에 앉는 꼴을 못 보겠어요, 그러니 너무 화가 나네요.

요즘은 학원이 숙제도 안 내 주는지 숙제 조차 안 하고 빈둥 빈둥..

그러다 결국 어제 제가 폭발해서 언성을 좀 높였습니다.

큰 아이는 아빠한텐 공손한데 제겐 반말 찍찍하면서 제가 뭐라 하기만 하면 어디 모자란 애 나무라듯이 엄마에게  달려들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저질이라 제가 뼈가 시리고 울화통이 터져서 ..

동생은 공부라곤  안 하고 밖으로 친구들이랑 돌고 피시방 가고 그저 빈둥빈둥 노는 거..

작은 애 야단 치고 있는데 큰 애 집에 들어오다 얘까지 같이 싸잡아 야단 쳤더니 왜 내게 그러냐고..

아이의 나쁜 말 습관에 더 멍든 마음이라 오늘 한번 터뜨려 한번 얘기 해 보자 싶더군요.

남편도 항상 애들에게 불만이 있던 터라 제 편을 들며 주거니 받거니 애들에 대한 불만을 얘기 했죠.

그랬더니 작은 녀석이 갑자기 벽을 쾅 치네요.기가 막혀서..

그 동안은 우리가 뭐라 하면 애들이 반항하고 대들고 해도 들어주고 대화라 생각하고 주거니 받거니 받아줬어요.

근데 부모가 무슨 호구인지 돈만 쓰고 학생으로서 자식으로서 할 행위를 전혀 안 하잖아요.

부모가 뒷바라지 하고 하는 것도 애들이 싹이 보이고 이쁜 구석이 있어야 할 맛이 나지요.

이건 지들이 상전인 냥 펑펑 돈 쓰면서 부모를 뭐 같이 보고..

고등학교까지 마치면 알아서 살아라, 계속 이런 말도 안 되는 모습 보이면 더 이상 못 봐준다, 우린 너희 호구 아니다.

너희가 자식으로서 좋은 모습 보이면 어떻게든 뒷바라지 해 주고 돕겠지만 이건 아니다 그랫어요.

물론 우리도 헛점이 많고 애들에게 불만스런 모습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우리 자랄 때처럼 부모에게 잘 하기는 커녕 조금의 도리도 안 하네요.

오직 학생으로서 성실한 모습만 보여도 이런 마음이 안 들텐데요.

아니 어릴 때 공부 좀 못해도 그저 선하고 예뻤던 그 모습만이라도 보이면 그저 안아 줄텐데요.

자식이라서 무조건 사랑이야 하던 마음도 이젠 지치네요. 조금만 이 엄마 마음을 좀 알아 준다면..좋으련만..

IP : 125.135.xxx.13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415 ㅅ 발음 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11 눈물나는엄마.. 2013/06/19 3,270
    265414 국민행복기금 신청자 11만8110명 도토리 2013/06/19 490
    265413 고수님들~ 애둘 잘 키우는 노하우(둘째 신생아)요! 3 예비애둘맘 2013/06/19 983
    265412 고마웠던 전라도 분들 5 그런 2013/06/19 1,454
    265411 찌그러진 차문 수리하러 덴트집인가 가려는데 저 혼자가면 손해볼까.. 2 ㅠㅠ 2013/06/19 1,636
    265410 경상도일베교사 "전라도는 배반의땅,박정희만세".. 10 대구포 2013/06/19 1,457
    265409 새우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는 뭘까요? 8 넌센스 2013/06/19 1,740
    265408 미술대학원 유학 어느나라가 좋나요?? 16 .. 2013/06/19 8,402
    265407 유행타고있는 질문놀이.. 재밌네요 123 2013/06/19 343
    265406 수세미뜨기 전과정 동영상 갖고계신분!! 4 수세미 2013/06/19 2,789
    265405 요즘은 초6이 정석을 한다기에 2 야생화 2013/06/19 1,329
    265404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22 ... 2013/06/19 3,622
    265403 매실엑기스 어디다가 보관해야하나요? 4 행복 2013/06/19 1,268
    265402 서른중반 .숫자에 약한데 공부할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제이아이 2013/06/19 519
    265401 아반떼MD 운전 조심하세요. 사고 동영상 5 쇼핑이 투표.. 2013/06/19 1,887
    265400 프로젝트팀 구성할 때 PI가 뭔가요 1 ... 2013/06/19 716
    265399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2 싱글이 2013/06/19 843
    265398 뜨개질에 대해 아는 선에서 대답해 드릴께요 23 뜨개질 2013/06/19 2,636
    265397 자기반성의 글입니다..ㅠ_ㅠ 아버님 생신.. 이제서야 전화드렸어.. 7 반성중 2013/06/19 1,364
    265396 표창원 - "국정원 게이트 국정조사 요구" 2.. 13 참맛 2013/06/19 1,063
    265395 저 이 정도면 괜찮게 살고 있는거죠? 1 맞벌이 아줌.. 2013/06/19 942
    265394 주식이야기-둘 35 ... 2013/06/19 3,280
    265393 이화여대도 시국선언 동참한다네요! 18 참맛 2013/06/19 2,180
    265392 동남아에서 유모, 식모 -> 도우미, 기사 두고 삽니다. .. 26 동남아 2013/06/19 4,543
    265391 원래 살 빠지다가 후퇴하나요? 6 몸짱 워너비.. 2013/06/19 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