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어점수는 좋아요. 토익도 900점대, 5-6년전 점수기는 하지만요.
아이엘츠도 6.5 특히 리딩 8점이에요.
그러나 스피킹은 거의 입도 못 떼는 수준...롸이팅도 몇 문장 쓰는 것도 넘 힘들어요.
그냥 영어를 보거나 들을 때는 한국말로 그 의미를 바로바로 파악이 되는데
반대방향으로 한국말을 영어로 바꿔야할 때는 바로바로 생각 나지 않고 머리속에서 말이 빙빙 돌기만 하고 잘 튀어나오질 않아요.
리딩은 잘하는 편이니 소설 신문 등등 읽는 데 아무 문제 없구요. 어휘력도 좋아요. 그닥 모르는 단어 별로 없거든요.
근데 이놈의 스피킹은 ㅠㅠ
아주 쉬운 문장도 잘 안 튀어나와요.
영어권 나라에 살기 시작한지 이미 5년인데, 아직도 그래요.
아주 쉬운 문장 예를 들어 "Can you give me ㅇㅇㅇ?"이 입에 붙었다고 한다면
"Can you give her ㅇㅇㅇ?"를 말하려고 하면 일단 can you give me가 먼저 튀어나오고 막 수정해서 다시 말하고 그래요.
스피킹을 할때는 영어문장 구성이 잘 안되고, 어휘력이 없는게 아니니 머리속에서 단어는 막 생각이 나는데
조합이 전혀 안되요 ㅠㅠ 결국 내맘대로 얘기할 때가 많지만 가끔은 너무 쉬운 문장도 못 만들고 있는 저를 보면 넘 한심하단 생각이 들어요 ㅠㅠ
외국 나와서 살아보니 미국 최고 대학에서 박사 받고 그래도 말은 잘 못하는 사람 많다더니,
제가 이제 그런 사람들이 이해가 되네요.
스피킹은 결국 연습을 많이 해야하고 많이 부딪히고 해야하는데
영어 못하는 사람 상대해줄 현지인도 잘 없을 뿐더러
영어로 말할 상황만 되면 할 말도 하나도 떠오르지 않고, 어쩜 좋아요.
이렇게 살다간 10년 20년이 지나도 계속 이상태일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