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이 저를 너무 어려워해요. 친해지고 싶은데 어쩌죠?

흠냐 조회수 : 2,768
작성일 : 2013-06-13 11:26:10
소심한 A형에 남 눈치 잘보고 근데 또 눈치는 없고.
음.. 뭐랄까 제가 이제 서른 두살인데 이제와서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달까요?

저는 사실 남일에 관심이 없거든요. 남이 뭘하던 뭘 먹던 지가 결정하고 판단할 일이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도움을 주는 것도 남이 먼저 도움을 요청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선 최대한 정성껏 도와주지만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진 무관심해요.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흘러가는 일들? 정보들? 이런 게 항상 늦어서 뒷북을 잘쳐요.

클럽같은데가서 춤추고 노는 거 질색이고 (보는 건 즐거운데 저보고 춤추라그러면 헉 해요. 완전 몸치라 챙피함)
뭐 얘기할 때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눈치도 많이 보고 모 하나 행동할때도 계속 남 눈치를 살피다보니 행동자체가 편안하지 못하고 조심스러워지고 밖에서는 최대한 나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정말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정도.

사람을 사귀는 것도 시간이 오래걸려서 한사람을 오래 두고 봐야 좀 속내도 얘기하고 편해지는 편인데 요즘 사람들 사교성이 다들 참 좋더라구요. 만난지 며칠만에 막 절친처럼 금방 친해져서 하하호호 거리는데 저는 그게 잘 적응이 안돼요. 그렇다고 사람들하고 말 한마디 안하고 막 혼자 구석에 있고 그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농담도 하고 대화도 하는데 하면서도 사실 이 사람이 무슨 얘기를 좋아할지 어떤 얘기를 싫어할지 이런 걸 잘 모르니까 대화가 금방 단절돼요.

이런 성격이라 그런가 저를 오래두고 아는 사람들은 꾸준히 만나는데 그냥 회사에서 만나거나 그런 사람들은 저를 좀 어려워하는거 같아요. 나름 인사도 열심히 한다고 웃으며 인사하려고 노력했는데 혹시 또 나도 모르게 썩소를 짓고 있던건지 뭔지. 사람들이 편하게 쉽게 다가오지를 못하네요. 그래서 막 이사람 저사람 다 친한 사람들 보면 부럽기는 한데 뭘 어찌해야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하고 금방 금방 친해지는 분들은 대체 비결이 뭐에요?
IP : 223.62.xxx.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3 11:31 AM (218.159.xxx.226)

    본인은 상대랑 상당히 거리를 두고 개인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당연히 다른사람이 님에게 접근하기가 힘들죠..

    나 혼자 있고 싶어~~ 이마에 쓰여있는 사람에게 누가 살갑게 하겠어요.


    그런문제도 있고.. 또 본인은 모르겠지만.. 남들이 원글님에게 안좋은 다른 걸 느끼고 있을수도 있구요.

    글만 보고는 원글님이 어떤사람인지 알수 없으니까요.

  • 2. ..
    '13.6.13 11:46 AM (218.238.xxx.159)

    잘 웃기만해도 사람들이 다가와요. 밝고 환한 기운이요.
    사람들이 이야기하면 환한 미소로 긍정의 리액션이라도 해주세요.
    경청해주실순잇잖아요. 응 그래..니 말이 이해된다 이런 뉘앙스요.
    상대 눈치를 보고 어려워하니까 상대들도 어려워하는거에요.

  • 3. 제의
    '13.6.13 12:55 PM (175.121.xxx.11) - 삭제된댓글

    내가 밥살께 가자! 라던지
    어제있었던일, 집안얘기, 연예인 얘기 돌려가며 말하기

  • 4. 제의
    '13.6.13 12:56 PM (175.121.xxx.11) - 삭제된댓글

    집에 초대하기
    한턱 쏘기
    ㅎㅎ 뭐 많을 것 같은데..

  • 5. ...
    '13.6.13 1:15 PM (122.36.xxx.75)

    먼저다가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9827 돌아가신 부모님이 정말 미치게 보고 싶을 때는 어떡하지요 11 남겨진 외동.. 2013/07/30 19,655
279826 와이프들 친정이 다들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21 남자들 궁금.. 2013/07/30 4,905
279825 무식한 아줌마 대응법.. 제가 잘한게 맞나요? 21 ... 2013/07/30 5,644
279824 오징어젓갈 맛있는곳 알려주세요~ ... 2013/07/30 1,124
279823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2 한숨만 2013/07/30 1,578
279822 베스트에 긴급. 명의정보.. 4 --- 2013/07/30 1,502
279821 이승환-스캔들 말고 새앨범&봉하가는거 베스트해주세요 33 23년팬 2013/07/30 2,398
279820 파출부 하는 엄마를 친구집에서 만난 경우 22 ........ 2013/07/30 11,431
279819 딸기찹쌀떡 뉴스 보셨지요? 16 치즈 2013/07/30 3,409
279818 매일우유 추천인 아이디~ 2 우유 2013/07/30 925
279817 영화,드라마 보실분만 love90.. 2013/07/30 795
279816 봉하장터요..요새도 많이들 이용하시나요? 28 ... 2013/07/30 2,883
279815 전두환 차남 설립 회사 압수수색…비자금 유입 포착 1 세우실 2013/07/30 1,144
279814 사람을 정리한다는것. 3 정리 2013/07/30 2,118
279813 오래 지난 트윗 타임라인 볼수있는 방법 없나요? ... 2013/07/30 1,622
279812 고맙다. 미안하다. 이런 인사 잘 안하는 사람들.. ㅠㅠ 4 latte 2013/07/30 2,421
279811 제주 귀촌할 집 어케 찾아야 할까요? 4 귀촌 2013/07/30 3,689
279810 정청래 “확보 영상 분량 120시간, 국정조사 또다른 카드 2 2013/07/30 1,047
279809 서울에서 사는 거 어떠세요? 좋은가요? 8 지방시민 2013/07/30 1,783
279808 효재씨도 최민수씨한텐 못당하네요~ㅋ 82 ㅋㅋㅋ 2013/07/30 28,899
279807 김치할때 생강가루 넣어도 될까요? 4 베베 2013/07/30 1,664
279806 생중계-국정원 선거개입 사태의 해결지점을 찾기 위한 토론회 1 lowsim.. 2013/07/30 527
279805 기세등등 새누리당, 죄지은 민주당 6 ㄴㅁ 2013/07/30 721
279804 월세방 계약 문제인데 지혜를 구합니다! 12 조언 절실 2013/07/30 1,285
279803 봉사점수 ... 좀 알려주세요 8 중학생 2013/07/30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