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2살 직장맘이예요
한달 전쯤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는 술도 많이 드시고 오랜 투병생활로 경제적 활동이 없으셔서 저랑도 사이가 별로 안좋았고 엄마랑도 마찬가지였어요
엄마가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어요. 집에 갈때 엄마 핸드폰 문자 보면 예쁜~~, ~~공주 이런 문구들이 가득했죠.
하지만 그냥 그 사람이 혼자 엄마 좋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거랑 (엄마는 문자보낼줄 모르셔서 보낸 문자는 없어요, 통화내역은 있었지만..) 아빠 때문에 힘드니까 그냥 두자..머 이런 맘이 있었어요..얼마 안가겠지 이런 맘도 있었구요
그런데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이 사실을 알고 있는게 너무 힘들어요
아빠 장례치를때도 봉투 정리하는데 그분 왔다가셨더라구요..
엄마가 보험설계사여서 고객중 한분인데..암튼 2년 이상은 된거 같아요..그런 문자 본게..
제가 엄마한테 무슨관계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만약 저라면 자식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거 자체만으로도 너무 수치심 느낄꺼 같은데..하아..
요즘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한테 더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계속 싸우게 되는데
제가 이 사실을 안건 오래전이지만 아빠가 없으니 그간 엄마가 아빠 몰래 해왔던 행동들이 너무 싫어지고 엄마도 미워지더라구요
제가 이사실을 끝까지 비밀로 지킬수 있을지 자신도 없구요..
엄마랑 싸우다 욱하면 확 말해버릴꺼 같아요..
82님들이시라면 어떻게 대처하실지 의견 여쭙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