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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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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시인 '제페토'의 시 - <모피>

--- 조회수 : 1,155
작성일 : 2013-06-13 10:09:18

산채로
가죽 벗기우는
극한의 고통
피 뚝뚝 떨구는 생살로
아무렇게 던져졌다
그대로 절명 하길 바랬건만
생명은 고약스레 질겨
고개 세워 바라본 새빨간 알몸에선
삶아낸 고기마냥
모락모락 김이 올랐다
믿기지 않는 지옥의 광경
믿지 않을 수 없는 또렷한 통증
가망 없는 현실은 공포보다는
당황스러움인데

산채로
가죽 벗겨져본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 없을 너희는
고급 모피네 어쩌네
한시간쯤 전화로 호들갑을 떨다가
기어코 거리로 나서게 될것인데
만약 바람 한 점 없는데도
나 펄럭이거든
산채로 가죽 벗겨지던
소름 끼친 기억 문득 떠올라
몸서리 친 것이거니
증오 때문이거니

'모피옷을 즐겨입는 월드스타 궁리 PETA서 동물의 적 맹비난'이라는 인터넷 기사에서 제페토라는 댓글시인이 올린 댓글이라네요... ㅜㅜ

이런글 올리면 소, 돼지, 닭은 안불쌍하냐고 하는 댓글 분명 달리겠지만, 너무 잔혹하고 인간에게 필요없는 건 하나씩이라도 줄이는 것이 소중하겠죠. ㅠㅠ 셤에서 국사과목 하나 망쳤다고 죄다 포기하지 않듯이요...

IP : 112.216.xxx.9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o 모피
    '13.6.13 11:28 AM (116.89.xxx.11)

    원시시대에는 고기가 필요해서 사냥을하고 그 가죽을 옷으로 썼었는데 이제는 패션을위해 산생명을 일부러 잔인하게 죽이네요.

    털이 안떨어지게 하려고 산 채로 가죽을 벗기는 걸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어요.

    '우리 모두 입지 맙시다 에스키모도 아니고'라고 말할 용기는 없지만

    우선 교직에 계시는 분들이라도 모피는 안입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 교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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