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받아들이지 않는 부모를 둔 자식들은 이래저래 힘들것 같네요
제 친구가 아침부터 카톡이 왔는데. 올해 87세 되신 아버지가, 또 새벽에
119 불러서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셨답니다.
제 기억에 20여년전부터 그 아버님이. 건강염려증이 있어서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 가셨어요
툭하면 119불러서 그동안 119아저씨들이 담부터는 부르지 말라고 화내고
가신적도 여러번이고.
지금 87세인데 드시는 약이 8가지가 넘는데요.
그래서 약때문에 취해서 정신 못차릴때도 있구요
자식도 여러자식인데(제 친구가 5남매의 막내..)
이제는 아버지 병원가셨다고 해도 와보지도 않는답니다.
몇달전부터 가슴이 뛴다고.. 병원에선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데
본인은 심장이 멈출까봐 겁난다고. 계속 그러시고
지난주에도 며칠 입원했다가
큰문제없다고 퇴원하라고 해서 퇴원하셨는데
단지 불안증이 있는것 같다.. 병원에선 그래서 며칠 계시다 바로 퇴원하셨는데
오늘 새벽에 본인이 119불러서 응급실 다시 가셨고,
병원에서 영 그러면 ct 찍자고 해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제 친구는 아니 ct찍어서 안좋게 나와도 수술을 할 체력도 안되는데
그걸 찍어서 뭐하나 싶고..
문제는 80세된 엄마가 아버지의 저런 행동때문에 먼저 돌아가실까봐
제친구는 걱정이래고..
몇년전에 하도 아버지가 툭하면 응급실 입원하셔서, 제 친구가..
이만큼 사셨으면 여한이 없지 않냐고. 직접 물어보기까지 했다는데
제 친구 아버지께서.. 하루라도 더 살고 싶다고. 너도 늙어보라고 했다네요.
그냥 지금 봐서는 딱히 어디가 아픈것도 아니고.
노환인것 같은데. 그걸 받아들이질 못하시나봐요
그래서 병원가서(그것도 큰병원) 누워있으면 안심하시고.
그런 상황 반복인듯합니다.
참..남의말이라고 쉽게 하는것 같지만, 지금 생각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일것 같은데. 그 상황이 되면
또 그게 아닐수도 있겠지만,, 자식으로는 참 힘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