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친구라는놈이 제게 카톡을 보냈는데 받아보니 게임카톡이더군요.
제 아이는 남자 고 3인데 공부라곤 안합니다.
학교생활도 엉망이구요.
한마디로 불성실 그 자체입니다.
공부시간에 잠을 자거나 지각을 하는..
그러나 선생님들이 아이를 예뻐해 주는게 정말 저는 이상할 정도고 이해도 가지 않습니다.
애가 착하고 의리가 있고 성품이 좋다고 합니다.
또 친구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과외라고 시켜도 전혀 흥미가 없고 체대를 가보겠다고 해서 체육학원에 보냈는데
빠지기 일쑤입니다.
자주 감정적으로 북돋아 주려고 좋은말을 많이 해주려 하지만 엄마입장에서는 미쳐버릴것 같아요.
야자도 안합니다.
제말은 체육학원때문에 빠져서 야자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얼마전에는 선생님께 휴대폰도 뺏겼습니다.
이제는 아이에게 희망이 없습니다.
중학교때만 해도 선생님들이 머리가 좋아 얘는 가르쳐보고 싶다고 ..들 하셨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불성실합니다.
어느 학원을 보내도 제시간에 제대로 간적이 없습니다.
어느때는 한달에 3-4 번 간다거나 한번도 안간적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비밀로 말씀을 안하셔서 과외비만 열심히 내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일부를 돌려 받기도 했습니다.
얼마전에는 체육학원도 그만 두었습니다.
체대도 포기한거죠.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 정말 답이 안나오네요.
그렇다고 잘 사는 집안도 아닙니다.
잘 사는 집 아이들은 대부분 공부도 잘 하는데 저희같은 형편에 어떻게 해야 할지요.
언니 아이들이나 시누이 아이들은 큰시누네 두아이들 다 판사네요.
언니 아들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에 번듯한 대기업 다니고 있어요.
제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에는 비교하는 마음때문에 아이들 다그치기도 했었어요.
그러나 너무나 가망이 없는 이 상황에서는 스스로도 놀랍게 포기라는게 되는군요.
이제는 아이가 기술같은거라도 배웠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빠와 아이는 컴퓨터 쪽 생각한다고 하는데 컴퓨터는 이제 사향산업이 아닌가 싶어서
마음이 가지 않네요.
혹시 저와 같은 아이를 두신 어머니나 부모님이 계실까요?
이곳 회원님들은 모두 평균이상이라 ...
저는 50대지만 대학원도 나온 석사이고 다른건 몰라도 공부는 제법 성실하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왜 이럴까요..
친구는 엄청나게 많고 욱하는 성격이 있지만 의리있고 바른 부분때문에 좋게 보는것 같아요.
예의도 바르구요.
지금 절벽에 놓인 심정입니다.
제 아이는 별로 아무 생각이 없는것 같아요.
제가 고 3때는 혼자 답답해 울기도 많이 했는데 우리 아이는 전혀 그런것 같지 않습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