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이 넘으니 오지랍인지..

tt 조회수 : 2,658
작성일 : 2013-06-12 14:45:56
집에 들어오는 길에 영등포 신세계에 들렸어요. 지하에 빵집에 들려서 빵을 고르는데..
자매인듯한 여자들과  손님이 많았어요. 점원도 많고.

근데.. 동생인듯한 여자가 많
이 발랄하더군요.
맛있어 보이는 빵이 있으면  "와~맛있겠다" 말하면서 달려가요.,
거기까진 좋은데, 빵에 튀어나온 빵? 혹은 빵의 내용물을 잘라먹는겁니다. 

얼핏볼땐 빵조각 떼어먹는줄 알고 헉~놀래서 그여자 다시 봤습니다. 제 옆에 있었는데.
근데 언니되는 사람이 직접 빵을 쟁반에 담는데, 동생이 뗴어먹은 빵은 놔두고, 옆의 새 빵을 잡는거에요.

저는 또 한 번 황당.
키도 키고,,, 짧은 반바지에...~ 옷도 아주 잘 입었더군요. 

그리고 계속 빵을 고르는데..
이번엔 언니가 이빵 맛있겠다 하고 그 옆으로 가면 동생이 또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만저보는 겁니다. 빵 안에 뭐들어갔나 보고 싶은가봐요.

아... 계속 보면서 참고 있었는데.. (아니 저기 떼어먹고 -물론 흔적은 남지않게- 남은 빵 저기 있다. 고 종업원에게 얘길 해야 하나 마나.. 화가 계속 나는 참이였는데)

먼저 소리가 나가버렸어요.
"아가씨. 아까도 그러더니 이렇게 자꾸 손으로 만지면 어떻해요."

"이빵 살꺼에요."

"이거 말고 아까도 그랬잖아요"

"그빵 샀어요"

-사실은 그 빵 안샀고, 그빵은 만지기만 한게 아니라 떼어먹기까지 했는데!
이런 말들은 다 집어삼키고 그냥 참고 계산하고 왔습니다.

아.. 오늘 왜이렇게 참을성이 없었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다 가만히 있는데.

그리고 기왕 얘길 하려면 더 효과적으로 빵 떼어먹고 그거 남겼다는 얘길. 했어야 하는데..
어정쩡하게 주의를 준거같아. 후회되네요.
내 가슴만 두근두근해서 흥분된 목소리에. 떨리는 목소리.


IP : 58.224.xxx.2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사람
    '13.6.12 2:50 PM (39.118.xxx.142)

    너무 짜증나요..전 그냥 어처구니 없다는듯 쳐다보고 끝인데....
    차마 말로 주의는 못주겠더라구요.소심해서 그런가...
    님같은 분이 한마디 해주시면 전 옆에서 옳다 좋다...그래요..ㅎ

  • 2. ..
    '13.6.12 2:51 PM (1.225.xxx.2)

    아! 어중간하게 야단쳐서 효과가 반감되었네요.
    저는 오십 넘으니 그 상황이면
    "아까 떼어먹은 빵 말고 딴거 집어담았잖아욧!!" 하고
    개망신을 줬을텐데... 아까비...

  • 3. 오삼
    '13.6.12 2:54 PM (121.124.xxx.58)

    후후...머릿속에 다 그려져요 ㅎㅎ
    위로해 드려요 그사람들은 뭔말을 했었어도
    할말이 있었을거예요
    가슴두근두근 목소리 떨리고 어정쩡해도
    그건 님이 착해서인걸요 ㅋ

  • 4. ..
    '13.6.12 3:00 PM (218.235.xxx.34)

    아 드러....
    진짜 황당한 여자네요.
    제가 그런 빵을 살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ㅠㅠㅠ

  • 5. 아웅
    '13.6.12 3:07 PM (72.213.xxx.130)

    그 빵으로 얼굴 문질러 주고 싶어지네요.

  • 6. 움찔할 사람이면
    '13.6.12 3:22 PM (58.236.xxx.74)

    처음부터 그런 대담한 짓도 안 하죠.
    딱 잡아떼더라고요.
    자기애들 앞에 놓고도 거짓말 가르치는 엄마도 있어요.
    자존심 상하는 말 듣기 싫으면 들을 짓을 하지 말든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503 포장마차우동 괜찮나요? 6 라면 2013/06/14 1,027
262502 이 심리 3 ... 2013/06/14 653
262501 김치 담글때 액젓 2 파란하늘보기.. 2013/06/14 791
262500 립스틱 뭐쓰세요? 9 내일 2013/06/14 2,167
262499 이니스프리 세일마다 할인률이 다른가봐요? 5 세일? 2013/06/14 1,662
262498 잠실족발집 맛잇는집 발견 ! 5 나족발킬러 2013/06/14 1,796
262497 하루종일 빈둥빈둥.. 3 ..... 2013/06/14 1,273
262496 강남 외에 입시율 좋은 명문 여고 어디가 좋을까요? 6 학군 2013/06/14 3,694
262495 궁금한게 있어서요.. 엽기공주 2013/06/14 393
262494 개똥 아파트화단에다 묻는 건 괜찮나요? 5 ... 2013/06/14 1,506
262493 제습기 추천 좀 해주세요 8 아기엄마 2013/06/14 2,951
262492 거즈가디건 민무늬? 줄무늬? 어떤게 좋아요? 1 ㄱㄱㄱ 2013/06/14 393
262491 질문글 받습니다. 대학직원에 관해 궁금하신 분... 32 대학직원 2013/06/14 9,438
262490 나름 비싼 중고 바이올린, 어떻게 팔아야 할까요? 2 악기 판매 2013/06/14 2,433
262489 어른을 멀뚱하게 쳐다보는거 넘 싹아지없어보여요.. 11 요즘애들 2013/06/14 2,040
262488 블랙박스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비와요 2013/06/14 389
262487 호박죽 간단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3 .. 2013/06/14 1,107
262486 소주 일주일에 하루 두병은 괜찮겠죠? 5 시에나 2013/06/14 2,405
262485 밑에 현대차 직장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3 궁금 2013/06/14 1,590
262484 마작돗자리를 샀는데요...부스러기가 계속 떨어지네요 1 마작돗자리 2013/06/14 1,199
262483 데이트 폭력 관련하여...- 여자들, 대부분 이런가요? 3 경험자 2013/06/14 1,686
262482 비바람은 아닌데~~ 바람불어 좋.. 2013/06/14 336
262481 요즘 애들이 엄마를 에미년이라고 부른다네요 25 세상이 어떻.. 2013/06/14 4,126
262480 이 원피스는 어때요? 15 요즘 원피스.. 2013/06/14 2,297
262479 반팔 카라티에 입을 흰색치마 어떻게 검색할까요? 골프치마나 .. 2013/06/14 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