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산부인데 남편과 대판 싸웠어요.
남편이 회사 동료와 여자 후배, 과장 한분과 술을 진탕 마시고 왔어요. 여자 후배가 처음 듣는 이름이길래 누구냐고 물었는데 이게 도화선이 되었네요. 자기는 그 애랑 말 한마디 안섞었다느니 어쩌고 저쩌고... 겨우 네 명이서 술마시러 간 조촐한 자리에서 한 마디도 안했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그래서 남편에게 제가 어떻게 말 한마디 안한다는게 말이 되냐, 그런 괜한 소리 하지 않아도 된다 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욕을 하고 자기를 안 믿는다며 성질을 내고... 그래서 서로 소리 지르며 싸우게 됐는데 갑자기 배가 싸하게 아프고 폭풍태동이 무지 심해지는거예요. 배 부여잡고 아프다고 펑펑 울고 있는데 신랑은 쳐다도 안보고 샤워하더니 제 머리 옆으로 핸드폰 집어 던지고는(맞을뻔했네요) 바로 코골고 자네요.
아기에게 넘 미안하고, 남편에게 정말 오만 정이 다 떨어져요. 연애때 한번 맞은 적 있고, 옷 찢긴적 있어서 약 오르지만 겁나서 마구마구 덤벼들지도 못하겠고요. 전에 자는척 하면서 신랑 뺨 한번 갈긴 적 있는데 속이 다 시원하더니, 오늘도 해볼까 싶네요. 남편 코고는 소리 들으니 지지 밟아 터트리고 싶어요.
1. myung
'13.6.12 12:31 AM (223.62.xxx.120)죄송합니다
ㄴㅃㄴ...2. 아이고..
'13.6.12 12:33 AM (123.111.xxx.251)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아기를 위해서 진정하세요.
방금 임산부까페에서 임신중기에 남편이랑 여자문제로 크게 싸우고 나서 아기 잃은글 보고온터라 걱정이 앞서네요.3. ..
'13.6.12 12:34 AM (72.213.xxx.130)글이 참 저렴하네요.
4. ㅁㅁㅁㅁㅁㅁ
'13.6.12 12:36 AM (58.226.xxx.146)배 부여잡고 아프다고 펑펑 울고 있는데 신랑은 쳐다도 안보고 샤워하더니 제 머리 옆으로 핸드폰 집어 던지고는(맞을뻔했네요) 바로 코골고 자네요.
-------
음... 지금 택시 타고 산부인과 응급실 가세요.
가서 배 뭉쳐서 걱정돼서 왔다고 하고 태동검사 하고 남편 카드로 결제하시면 더 좋고요.
아기 가진 몸으로 배 아파서 울고 있는데 거기에 지 씻고 나와서 폰을 던져요? 이 ㅁㅊㄴ
깨서 뭐냐고 그러면 조용히 싸늘하게 배 아파서 병원 간다고 하세요.
같이 가자고 하면 같이 가고, 말 많이 하지 마시고요.
임신 중에 응급 상황 많이 생겨요. 병원 도착하면 몸에 있던 이상신호 없이 사라지기도 하고요.
다음에는 .. 싸우지 않으면 좋겠지만 만약 싸워서 배 아프더라도 남편 앞에서 울고 있지 마세요.
아픈 사람 걱정하지도 않으니까 그 앞에서 마음 풀어놓지 말고 님 몸 님이 지키세요.
그리고, 아기도 있는데 맨 마지막 문장 같은 생각은 하지 마시고요 ㅠ
남편 정말 밟아 터뜨릴 것도 아니라 그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고 코 골고 잘텐데,
아기는 님 생각 다 느껴요 ㅠ5. .....
'13.6.12 12:43 AM (218.148.xxx.1)세상에 어쩌나요.... 너무 기막히네요.
연애때 맞기까지 했는데 왜 결혼을..... 정말 님 편 들고싶은데 답답하네요. 어느정도는 원글님도 책임있어요. 연애때 신호를 보냈는데 묵인하고 결혼했으니까요. 폭력은 심해지면 심해졌지 절대로 완화되는게 아니어요.
윗분 말씀대로 얼른 병원가세요...ㅠㅠ6. 속상하신데
'13.6.12 12:49 AM (110.70.xxx.111)더 보태서 죄송하지만은
연애때 때리고 옷까지 찢은 폭력성을 보고도
왜 결혼하셨는지요.
지금 일도 그 연장선인건데
지업자득이라고 하면 넘 모진 말일까요?
그런 사람을 아빠로 태어날 애기가 넘 불쌍하네요.
당분간은 남편한테 간섭도 하지 마시고 좀 냉정하게 대하시는게 순산에 도움될거 같아요.
맞을까봐 못 대드는게 열받아 남편 뺨 때릴 생각하지 마시고, 아기를 위해서라도 좀 성숙해지시길 빌게요...7. ddd
'13.6.12 1:06 AM (121.130.xxx.7)남편이 주사가 있네요.
술 취해서 폰 던지고...
ㅁㅁㅁㅁ님 말씀처럼 응급실 가세요.
대학병원 응급실 가서 누우세요.
그리고 시어머니 부르세요.
보호자 필요하다고.
니 남편은?
술이 떡 되서 인사불성이라고.
이제라도 버릇 고쳐야합니다.
남편이 술버릇 안좋네요.
연애때 손찌검도 했다는 거 보니...8. ..
'13.6.12 8:10 AM (121.140.xxx.241)폭행을 경험하셨는데 결혼은 왜 하셨으며 임신은 왜..
일단 병원부터 가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76419 | 제주도에 목요일부터 갈려는데 9 | 허걱 | 2013/07/20 | 1,647 |
276418 | 스캔들에서 김혜리가바른립스틱 | 바보보봅 | 2013/07/20 | 1,008 |
276417 | 아빠가 아이들에게 잔심부름 많이시키나요? 3 | 셀프 | 2013/07/20 | 996 |
276416 | 맛이 쓴 집된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 쓴된장 | 2013/07/20 | 2,898 |
276415 | 입안에 혀가 논 바닦 갈라지듯 갈라졌어요 6 | 방실방실 | 2013/07/20 | 2,233 |
276414 | 핸드폰으로 녹음한, 용량이 큰 음성,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8 | 궁금이 | 2013/07/20 | 3,106 |
276413 | 김치가 얼었어요 5 | 자취 | 2013/07/20 | 2,895 |
276412 | 5개월 월세 밀린 세입자가 계약만료일 일주일 앞두고 한달을 더 .. 3 | ... | 2013/07/20 | 1,966 |
276411 | 아침에 게임만 하는 아들 라이딩후 5 | 라이딩 후기.. | 2013/07/20 | 1,960 |
276410 | 워터파크 갈때 간식 뭐 챙겨가면 좋나요? 2 | 여름휴가 | 2013/07/20 | 5,204 |
276409 | 스캔들에서 4 | ᆢ | 2013/07/20 | 1,212 |
276408 | 힘드네요 1 | 고부갈등 | 2013/07/20 | 708 |
276407 | 일양브레인300 드셔보신분 계시나요? 3 | 희자 | 2013/07/20 | 11,595 |
276406 | 수능떨어지고 바로 군대보내신분들 7 | 공부 | 2013/07/20 | 2,182 |
276405 | 지금 kbs 스파이 펭귄 다큐멘터리 넘 잼있네요 ㅋㅋ 3 | .... | 2013/07/20 | 1,821 |
276404 | 나이 많을수록 기형아 출산 확률 높아져요 21 | ㅡㅡ | 2013/07/20 | 5,583 |
276403 | 수제비에서 밀가루 맛이나는데 8 | 수제비 | 2013/07/20 | 3,470 |
276402 | 아예 적지 맙시다 1 | 금방 삭제 | 2013/07/20 | 1,132 |
276401 | 서글픈 친정엄마 53 | 장맛비 | 2013/07/20 | 12,420 |
276400 | 이것도 문자로 이별통보에 해당하나요? 2 | ㅡㅡ | 2013/07/20 | 1,682 |
276399 | 샤넬 루즈 알뤼르21호 비슷한 색상 있나요? | ... | 2013/07/20 | 987 |
276398 | 속초 닭강정.... ㅠㅠ 14 | ㅁㅁ | 2013/07/20 | 6,146 |
276397 | 나인에서 조윤희 2 | 아이고 | 2013/07/20 | 2,230 |
276396 | 일제시대 근로자 파업구호 ㅋㅋㅋㅋ 3 | 허걱 | 2013/07/20 | 1,170 |
276395 | 아이 친구 한테 보답 하고 싶은데 4 | 둥둥 | 2013/07/20 | 9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