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합니다.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네살 사랑스러운 여아의 하루종일 끊임 없는 말소리는 소음으로 들리고
식탁위에 컵을 보고 다른컵에 물을 또 옮겨 담으며 장난하길래 또 버럭합니다. 왜 뭐든 가만히 두질 못하냐고..왜 하루종일 어지르고 뭐든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보냐고..
지갑, 체온계, 스티커 보이는것마다 해체하고 분해하고 스티커는 또 심심하면 입에 질겅질겅 씹어봅니다. 내 몸을 한쪽에 기대고 내몸에 손을 대고 어딘가를 주물딱 거리고 치댑니다..
예전에는 자발적으로 책읽어줬는데 ..어느순간 책읽어 달라는 아이가 너무 귀찮습니다. 나도모르게 티비를 틀어줍니다. 밥은 왜 이리 안먹는지..애기 잡아 끌고 치댈때 매정하게 몸을 떼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일부로 무뚝뚝하게 말합니다..그전까지 너무너무 예쁘다 해줘서 너무 치대는간가 싶습니다..
7개월 둘째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첫째와 실랑이하는동안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혼자 잘놉니다. 갑자기 또 안쓰럽고 미안해집니다.
몸은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하루종일 집은 어지러집니다
거실이랑 안방은 다 치우고 나머지 두방은 치울 여력이 없는데 마음에 짐으로 남습니다. 두방도 확 정리하고 싶은데 몇일째 숙제로만 남습니다..
말하기도 싫고, 눈뜨기도 싫고.. 아이랑 스킨쉽도 싫고..
그냥 바라는게.있다면 깨끗하게 정리된 집에서 혼자 좀 조용히 있어보고 싶습니다..그냥 너무너무 우울하고 지겹다는 생각때문에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함
나같은 조회수 : 756
작성일 : 2013-06-11 22:52:39
IP : 118.219.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13.6.11 11:02 PM (221.162.xxx.5)그래요
울고싶어도 눈치보는 애들때문에 울지도 못하구요
그런마음 아기키우면서 다 가지지않을까요
오죽하면 오늘 질질울면서 청소했네요
힘내세요 같이 힘내요2. 곰3마리제주에
'13.6.11 11:04 PM (210.218.xxx.212)네 살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거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이 정도로 힘드시면 조금 도움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저도 네 살 딸아이 삼월부터 보내기 시작했어요
이제 곧 둘째도 태어나니... 미리 연습하는거죠뭐...
저도 그래요 종일 재잘거리고 방 어지럽히고 다 쏟고 밥도 안막고...
게다가 비까지 와서 외출도 못하고...
힘들죠...그치만 또 그런 날도 있고 이쁘게만 보이는 날도 있잖아요
동네까페라도 가셔서 커피 한잔 하시고
(오픈 시간쯤 가면 사람없더라고요
아이 우유랑 간식 조금 싸가지고 가셔요)
남편분께 좀 일찍 들어와달라고 도움도 청하시고...
에휴... 그냥 저도 그래서...남일 같지않네요
옆에 계시면 만나서 같이 커피 마시고 수다 떨고
아이들도 아이들끼리 놀고... 그럼 좋겠네요
힘내세요 얼른 주무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62555 | 아이 옷, 장난감. 기증할 보육원 알려주세요. 3 | 일곱살 | 2013/06/12 | 2,409 |
262554 |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가슴살이 빠지는데 막는 방법 없나요? 8 | 고민 | 2013/06/12 | 2,421 |
262553 | 카스를 저장할 수 있을까요? 2 | 기억 | 2013/06/12 | 492 |
262552 | 배타고 일본여행시 9 | ᆢ | 2013/06/12 | 1,484 |
262551 | 어떤게 진실일까요 16 | 출장후 | 2013/06/12 | 3,203 |
262550 | 새벽에 중딩끼리 택시 타기 괜찮을까요? 29 | ᆞᆞ | 2013/06/12 | 2,120 |
262549 | 6월 1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 세우실 | 2013/06/12 | 301 |
262548 | [원전]원전 근처 담뱃잎 사용…'방사능 담배' 마일드세븐 3 | 참맛 | 2013/06/12 | 822 |
262547 | 끼어들기를 당하면 8 | 블박 | 2013/06/12 | 1,133 |
262546 | 아이가 교정유지장치를 집에 빼놓고 등교해버렸어요~~ 7 | ㅠㅠ | 2013/06/12 | 1,302 |
262545 | 시멘트 바르고 마루공사 얼마나 있다가 해야하나요 ㅜㅜ 6 | 멘붕 ㅜㅜㅜ.. | 2013/06/12 | 5,522 |
262544 | 걱정 없는 사람은 없지요 2 | 82 | 2013/06/12 | 1,058 |
262543 | 노브라인 채 애 데려다 주고 왔어요 ㅠ 51 | 화들짝 | 2013/06/12 | 11,632 |
262542 | 6월 12일 [김창옥의 시선집중] “말과 말“ | 세우실 | 2013/06/12 | 423 |
262541 | 글 지웁니다 13 | ... | 2013/06/12 | 1,870 |
262540 | 골프 배우고 연습 사당역 근처가 더 저렴할까요? 강남역 근처보다.. 3 | 일어나.. | 2013/06/12 | 1,237 |
262539 | 탱고가 배우고 싶은데요 2 | 여인의 향기.. | 2013/06/12 | 899 |
262538 | 아이 학교 고민 중이예요. 양재초 우암초 비교좀 해주세요~ 5 | 콩콩마미 | 2013/06/12 | 1,173 |
262537 | 멸치비슷한.. 4 | 흐린날ㅆ | 2013/06/12 | 1,875 |
262536 | 6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 세우실 | 2013/06/12 | 438 |
262535 | 걸레 어디에서 빠세요? 5 | 살림 배우자.. | 2013/06/12 | 2,201 |
262534 | 방송인 박지윤이 너무 좋아졌어요!! 10 | 동지애 | 2013/06/12 | 4,587 |
262533 | 밤2시에 아파트에서 곡소리 들려 놀라 깻어요 3 | dma | 2013/06/12 | 2,631 |
262532 | 집앞에 반찬가게를 이용하려하는데요... 5 | 궁금이 | 2013/06/12 | 2,158 |
262531 | 어떤 시댁 모임 26 | 복많은 여자.. | 2013/06/12 | 11,9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