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함

나같은 조회수 : 726
작성일 : 2013-06-11 22:52:39
우울합니다.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네살 사랑스러운 여아의 하루종일 끊임 없는 말소리는 소음으로 들리고
식탁위에 컵을 보고 다른컵에 물을 또 옮겨 담으며 장난하길래 또 버럭합니다. 왜 뭐든 가만히 두질 못하냐고..왜 하루종일 어지르고 뭐든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보냐고..
지갑, 체온계, 스티커 보이는것마다 해체하고 분해하고 스티커는 또 심심하면 입에 질겅질겅 씹어봅니다. 내 몸을 한쪽에 기대고 내몸에 손을 대고 어딘가를 주물딱 거리고 치댑니다..
예전에는 자발적으로 책읽어줬는데 ..어느순간 책읽어 달라는 아이가 너무 귀찮습니다. 나도모르게 티비를 틀어줍니다. 밥은 왜 이리 안먹는지..애기 잡아 끌고 치댈때 매정하게 몸을 떼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일부로 무뚝뚝하게 말합니다..그전까지 너무너무 예쁘다 해줘서 너무 치대는간가 싶습니다..


7개월 둘째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첫째와 실랑이하는동안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혼자 잘놉니다. 갑자기 또 안쓰럽고 미안해집니다.
몸은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하루종일 집은 어지러집니다
거실이랑 안방은 다 치우고 나머지 두방은 치울 여력이 없는데 마음에 짐으로 남습니다. 두방도 확 정리하고 싶은데 몇일째 숙제로만 남습니다..
말하기도 싫고, 눈뜨기도 싫고.. 아이랑 스킨쉽도 싫고..
그냥 바라는게.있다면 깨끗하게 정리된 집에서 혼자 좀 조용히 있어보고 싶습니다..그냥 너무너무 우울하고 지겹다는 생각때문에

IP : 118.219.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6.11 11:02 PM (221.162.xxx.5)

    그래요
    울고싶어도 눈치보는 애들때문에 울지도 못하구요
    그런마음 아기키우면서 다 가지지않을까요
    오죽하면 오늘 질질울면서 청소했네요
    힘내세요 같이 힘내요

  • 2. 곰3마리제주에
    '13.6.11 11:04 PM (210.218.xxx.212)

    네 살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거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이 정도로 힘드시면 조금 도움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저도 네 살 딸아이 삼월부터 보내기 시작했어요
    이제 곧 둘째도 태어나니... 미리 연습하는거죠뭐...

    저도 그래요 종일 재잘거리고 방 어지럽히고 다 쏟고 밥도 안막고...
    게다가 비까지 와서 외출도 못하고...
    힘들죠...그치만 또 그런 날도 있고 이쁘게만 보이는 날도 있잖아요

    동네까페라도 가셔서 커피 한잔 하시고
    (오픈 시간쯤 가면 사람없더라고요
    아이 우유랑 간식 조금 싸가지고 가셔요)
    남편분께 좀 일찍 들어와달라고 도움도 청하시고...
    에휴... 그냥 저도 그래서...남일 같지않네요

    옆에 계시면 만나서 같이 커피 마시고 수다 떨고
    아이들도 아이들끼리 놀고... 그럼 좋겠네요

    힘내세요 얼른 주무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074 에르매스 도곤 지갑 1 지갑 2013/07/30 1,649
280073 부산에 동물병원 24시간 하는 곳 2 도와주세요... 2013/07/30 2,275
280072 기타를 독학하겠다는 중1 딸에게 뭘 도와주어야 할까요? 4 ///// 2013/07/30 1,197
280071 한진희 나오는 작작 좀 써 하는 광고 볼 때 마다 깜짝 놀라네요.. 22 ㄹㄹ 2013/07/30 5,678
280070 아..슬퍼요 ㅠ 5 그러지 말지.. 2013/07/30 1,795
280069 이사하는데 미리 준비할 것 들 알려주세요! 5 이사 2013/07/30 1,173
280068 쏠비치랑 알펜시아중 어디가 나을까요? 6 30개월아기.. 2013/07/30 2,835
280067 불의여신 정이 재밌네요 5 ,,, 2013/07/30 1,851
280066 상어 김남길 죽은거에요? 15 상아 2013/07/30 4,296
280065 민주주의 흐름에 보를 쌓아 죽이려는 박근혜 3 손전등 2013/07/30 1,153
280064 '템플스테이'경험하신분,편한곳 소개좀 해주셔요.. 7 쉼터 2013/07/30 2,405
280063 82쿡 모바일로 보려면 왜 이렇게 힘들어요? 6 휴...답답.. 2013/07/30 1,076
280062 한달 생활비.. 줄여지지가 않아요 87 ........ 2013/07/30 17,709
280061 아이허브 선크림 중 뭐가 좋으셨나요? 1 피곤 2013/07/30 3,611
280060 철없는 주부...어스윈드앤파이어 공연이 정말 보고 싶어요 ㅠㅠ 21 37세 2013/07/30 1,624
280059 상어보신분계신가요~? 5 상어 2013/07/30 1,263
280058 요즘 초딩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군가요? 9 d 2013/07/30 1,913
280057 중2 학생이 텝스 831점이라면 어느 정도인가요? 9 .. 2013/07/30 2,440
280056 무정도시 아악ㅜㅜ 6 ... 2013/07/30 1,784
280055 혹시 남자분들 왔다 가면 냄새 남나요? 8 무더위 2013/07/30 2,880
280054 82쿡에만 접속하면 특정 광고창이 뜨는데요 1 언젠가는 2013/07/30 1,066
280053 휴대폰 만지다보면 원치않게 통화가걸리는 경우 2 알려주세요 .. 2013/07/30 2,003
280052 카톡에서 친구목록에 바로 뜨는 건 어떤 경우인가요? 2 퍼오인 2013/07/30 1,813
280051 제주도 7-8월에 긴바지 입고가면 이상할까요 6 제주도 2013/07/30 1,921
280050 원글삭제하겠습니다 44 레드힐 2013/07/30 6,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