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 아이 말 엄청 많은데 ㅜㅜ

·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13-06-11 20:55:00
6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4살 둘째 아이도 있고요

6살 애가 말을 정말 잘해요
심성은 여리고 착한데 액션이 크고
말 많고 목소리 크고, 조리있게 상황설명
설득도 잘하구요

근데 제가 못들어주겠어요
머리가 너무 아프고 계속듣다보면
그만좀 얘기했으면 화가나고,
목소리가 너무 커서 화가나고,
암튼 너무 짜증이 나요 ㅜㅜ


제 자식이라 이해도 해보고
귀엽게도 보려 애쓰는데 왜이렇게
아이를 못받아주는지...ㅜㅜ

제 자신에게 실망스러워 맘도 다잡고
육아서도 보지만 아이에게 너무 화가나요

저처럼 힘드신 분들 계세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왜이렇게
육아가 화가 나고 힘든지 모르겠어요 ㅜㅜ


IP : 220.93.xxx.9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요.
    '13.6.11 9:01 PM (1.247.xxx.247)

    저희 시조카들 보면요. 말들이 엄청 많아요. 저는 알지도 못하는 자기 친구들 얘기부터 별별얘기들......시누이도 자기 애들 말되게 많다고....
    근데 그게요. 시누이 부부가 원래 말이 많아요.

    곁에서 보면 그래요.....반면 저희 부부는 말이 없고 아이들도 조용한 편이구요.
    혹시 댁의 부부께서도 그런 편이 아니신지....

  • 2. 저도ㅠ
    '13.6.11 9:02 PM (180.224.xxx.22)

    조언은 아니구요...
    16개월 남아 키우는데
    오늘따라 떼를 너무 부리고
    저도 평소에는 그럭저럭 잘 받아주는데
    오늘은 정말 못받아주겠더라구요ㅠㅠ
    몇번이나 짜증내고 안받아주고 차갑게 말하고
    저도 좋은엄마되고싶어서 만날 육아서 보는데
    왤케 힘든지 모르겠네요
    정말 어찌해야하나요 ㅠㅠ

  • 3.
    '13.6.11 9:10 PM (175.118.xxx.55)

    저희애들도 6세ᆞ4세예요ᆞ둘다 딸인데 첫째가 유독 말이 많아요ᆞ온갖 상황설명을 다하려하고 자기 감정도 아주 세세하고 장황하게 말해요ᆞ차분히 다 이야기 듣기가 솔직히 힘들고 시간도 없어요ᆞ요즘은 둘째까지 말이 많아져서 참 힘드네요ᆞ근데 저희 남편이 말이 많아요ᆞ저는 말이 없구요ᆞ남편한테 지쳤는데 아기도 그러니 귀가 남아나지 않아요ᆞ어디 조용한 동굴에서 며칠 살다오면 좋겠어요ᆞ

  • 4. 저도요...
    '13.6.11 9:21 PM (122.35.xxx.66)

    ㅎㅎㅎㅎ
    우리 애는 다컸답니다.
    말이 빠른 딸이어서 아주 힘들었어요.
    그 이야기 안들어주면 삐지고.. 마주 앉아 들어는 줘야하는데
    억지로 듣고있다가 딴 생각하면 다시 확인하고 안들었지 하면서 토라지고..
    아우... 지금까지 그럽니다. ㅠ

    걍 어느때는 건성 건성.. 중요한 이야기면 건성듣다가 다시 물어보고..
    어느때는 고만좀 입닥치라우.. 하고도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지났어요...

    부모는 이런데요.. 타인들 사이에서 문제가 될수있어요.
    그래서 항상 입단속, 조용히 하고 먼저 듣고, 그런 이야기를 수도없이 헀어요..

    그냥 힘내시라공.. 아이가 떠들 때 뇌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연습을 해보심이.. ㅠ

  • 5. ㅜㅜ
    '13.6.11 9:27 PM (220.93.xxx.95)

    오늘도 자상하고 멋진 엄마가 돼주지 못하고
    버럭하고 애들은 둘다 울다 잠들었네요ㅜㅜ
    못된 엄마...일까요 저는?? ㅜㅜ


    오 신이시여 저에게 육아의 능력을!!! ㅜㅜ

  • 6. 저도요...
    '13.6.11 9:28 PM (122.35.xxx.66)

    원글님..
    자상하고 멋진 엄마의 환상에서 얼른 벗어나셔야 합니다..
    그건 전문가들에게 맡기시고요...
    말 많은 아이들을 키울 땐 잠시 뇌를 안드로메다로 보내야해요...

  • 7. ·
    '13.6.11 9:32 PM (220.93.xxx.95)

    ㅜㅜ 그런가봐요
    너무 완벽하고 자상한 엄마를
    티비서 요구하니 괜히 틀에 갇히는
    기분까지 들어요

    잘하고싶지만 육아는 너무 어려워요
    기 안죽이고 잘들어주는 엄마가 되려면
    걍 안드로메다로 잠시 뇌를 보내는 게
    맞을까요 ? ㅜㅜ

  • 8. 저희 애는
    '13.6.11 9:39 PM (175.114.xxx.45)

    외동에 말수 정말 없는 엄마 아빠를 두었는데 말을 어찌나 많이 하고 잘 하는지 여전히 진행 중이에요.
    말을 빨리 시작한 건 아닌데 발음이 정말 완벽하고 어휘 구사나 문장 구조가 정확했어요. 대신 문어체 말투가 많았죠ㅠㅠ
    지금 열 두 살인데 이제는 말을 단순히 양적으로 많이 하지는 않은데 장황한 건 여전하구요, 대신 글을 길~게 씁니다. 다른 애들 한바닥 채우기도 힘들어하는 일기 쓰기도 얘는 두바닥 세바닥도 쓰구요, 수학 서술형 문제가 나오면 아주 논문을 써요 ㅋㅋ

    사춘기 되면 말문이 닫힌다는데 애기 때 잘 받아주지 못한게 미안하긴 하지만 저도 정말 미칠 것 같았답니다^^

  • 9. 저도요...
    '13.6.11 9:40 PM (122.35.xxx.66)

    그럼요..
    얼굴은 웃고.. 눈은 마주쳐도 뇌는 안드로메다로... ㅍㅎㅎㅎ
    제가 육아 20년 가까이 한 사람이지만 뇌가 자주 안드로메다로 갑니다.

    그리고 (정색하고)
    임신하고 태교로 육아서들을 아주 많이 보았답니다.
    제 어릴 때 경험적인 것까지 더해서 아주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당시 살던 마을에 어느 젊은 엄마가 있었는데요.
    아주 어린 딸한테 동생이 깨는데 빨리 안온다고 공원에서 아이를 쥐잡듯이 잡고
    소리지르고 그랬어요.. 그 모습보고는 '어우.. 저 무식한 여편네 같으니라고.. 나는
    저런 엄마가 절대로 되지 말아야지.. ' 볼 때 마다 결심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혼자서 육아를 하다보니 육아서대로도 안되고, 내가 딱 그 엄마짝이 되어있더군요.
    너무 많이 자책하고 힘들어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지냈는데요.
    그 때 나한테 현실과 육아서는 다르다고 알려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었어도 그렇게 힘들고
    스스로를 나쁜 사람, 덜 떨어진 엄마로 생각하지 않았을 거에요..

    육아서는 너무 완성적인 모성을 그리고 있답니다.
    물론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엄마들이 정작 도움이 되는 부분은 안보고
    이상적인 모습만 보게되니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고요. 주변 사람들도 그런 논리에 많이 노출되어서
    내 아내나 내 며느리가 육아서에 나온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 모성결핍, 자격없는 엄마라고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님.. 육아서는 이상적인 것이에요.
    육아서 쓴 사람들도 그 분야에서만 잘하느 것이고 정작 자기 아이 키울 때는 누구든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어요. 너무 잘알고 잘하려고 해도 그 안에서 시행착오는 나오기 마련이랍니다.

    육아서나 육아 관련 프로그램에서 정작 배워야 할 것은 '행동' 이에요.
    아이가 이럴 때는 '이렇게 행동' 하는 것, 내가 이럴 때는 '이렇게 행동해 보는 것'
    이런 것들을 도움받으면 된답니다.

    부모의 양육방식은 아이에 따라서 부모의 가치관이나 성격에 따라서 다 다를수있어요.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도 다를 것이구요. 엄마들이 1년 365일 매일 화내고 아이를 거부하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아이가 어리고 형제가 있을 때는 그 스트레스는 상상하기도 어렵지요.
    그러니.. 충분히 나는 그럴수 있다. 안심하시고...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
    생각하세요... ^^

    잘하고 계시는 거랍니다.

  • 10. 근데
    '13.6.11 9:44 PM (203.226.xxx.244)

    원글과 댓글들이 은근히 웃겨요 ㅋㅋ

  • 11. 말 잘하는 아이
    '13.6.11 10:30 PM (72.190.xxx.205)

    제 조카 처음엔 신기하고 시간이 지나면 소음으로 들리기도 했죠. ^^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아이니까... 어쩌겠어요?
    어느날은 좀 조용히 살자고 부탁도 합니다. ㅎ
    자라면서 책을 많이 읽는 편이더군요.

  • 12. 그런 아이들
    '13.6.11 10:38 PM (180.66.xxx.178)

    학교에서도 말이 많답니다.
    받아주는 선생님 만나면 다행인데... 보통은 선생님들도 싫어하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425 나이들면 먹는 양도 줄여야 되나요? 8 ㅇㅇ 2013/06/11 2,265
261424 무정도시 7 무정 2013/06/11 1,195
261423 갑자기 목주변이 너무 가려워요 2 40대초 2013/06/11 2,507
261422 떡 같은 빵 ?? 17 궁금 2013/06/11 3,344
261421 단백뇨의 수치가 높아요... 21 딸걱정 2013/06/11 19,057
261420 이효리 배드걸피자...드셔보셨나요? 9 nn 2013/06/11 3,089
261419 주변이 벌겋고 짓물이 고여 있어요. 4 초등딸 배꼽.. 2013/06/11 1,075
261418 라프레리 화장품을 선물 받았어요. 4 좋아좋아 2013/06/11 1,226
261417 강아지가 침대에서 떨어졌어요 3 ㅠㅠ 2013/06/11 2,958
261416 결혼후 얼마 안되서 공동명의 했다가 혹시라도 이혼하게 되면 뺏길.. 13 ... 2013/06/11 8,621
261415 6살 아이 말 엄청 많은데 ㅜㅜ 12 · 2013/06/11 1,984
261414 캬~예쁘네요 지성이면감천 종가집 손녀딸. 누군가요? 이름이뭔가요.. 5 서울남자사람.. 2013/06/11 1,870
261413 코스트코에 묶어파는 스파게티면이나 엔젤헤어 어떤가요? 26 코스트코 2013/06/11 5,709
261412 pmp구입하려는데 일반쇼핑몰보다 인강사이트가 더 싼데요.. 2 고민중 2013/06/11 943
261411 김치냉장고 추천좀 해주세요. 딤채 스탠드형 괜찮을까요? 7 김치냉장고 2013/06/11 2,627
261410 학교에서 신체발달 검사지를 가지고 왔는데 1 이게뭔소리?.. 2013/06/11 623
261409 5학년 딸 아이 한테서 암내가 나요 6 ㅜㅜ 2013/06/11 4,614
261408 카메라 사진찍을때 소리안나게 설정어떻게하죠 6 하루 2013/06/11 6,126
261407 유럽여행, 멕클라렌 퀘스트 or 경량유모차구입...조언부탁드립니.. 10 2013/06/11 1,544
261406 휘센 2 in1 에어컨 어떤가요? 9 에어컨 2013/06/11 1,777
261405 브라질 드라마 보다가 문화충격 32 어머 2013/06/11 28,017
261404 거실에 깔 우드카페트 문의 봄아줌마 2013/06/11 1,071
261403 모시가격 구름긴 날씨.. 2013/06/11 652
261402 꺄오~못난이 주의보 넘 재밌어요~ 7 재밌당 2013/06/11 2,278
261401 속초갈건데 영랑호리조트와 현대수콘도 중에 어디가 좋을까요? 5 유투 2013/06/11 2,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