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레미제라블에서. 코제트가 영유아였으면 장발장은 두손 들지 않았을까

아빠 장발장 조회수 : 1,874
작성일 : 2013-06-11 15:11:51

아래

아기는 너무 예쁜데, 자신이 없어 둘째 못 낳겠단 분 글을 읽고 써요.

 

저도 4살 아들 하나 키우는데

남편은 둘째 이야길 계속 하는데... 전 정말 못 하겠거든요.

임신+출산+산욕+ 거기다가 엄마 ~해주세요 정도가 통하는 이 나이까지

정말 정말 정말 힘들게 키웠어요.

 

얼마나 예민한지 밤에는 30분마다 깨서 30분 동안 젖을 물고 자다가 빼내면 또 깨주시고

하는 생활을 일년 반을 했어요. ㅠ_ㅠ

 

이거 땜에 모유를 끊고 종일 아이의 시다바리를 하며.. 뭐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러이러하다고 설명해주면 가끔은, 한 3분의 1은 또 알아들어주는 연령이 되어

훨씬 살만해요..

 

인상깊게 본 레미제라블을 가끔 떠올리면서

장발장이 코제트가 한두살이었으면 못 키웠을 거다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어요.

극중에선 7~8세로 나오지요? 알거 다 알고, 심지어 마구 구박당하며 살다가

천사같은 아빠 장발장을 만나..비록 고립된 생활을 했지만..

 

잘 키운 걸 보면 장발장도 대단하지만..

그래도 너무 어렸을 때면 혼자선 못 키우고 수녀원에 맡겼을지도 몰라 뭐 이런 쓸데없는 공상을 하기도 합니다-_-;;

엄마니까 이 정도지? 하구.. 저 스스로의 상황을 위로하는 거죠.. 네..ㅠㅠ

 

IP : 115.21.xxx.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11 3:15 PM (115.139.xxx.116)

    팡틴이 애 맞기면서 돈 벌어서 양육비 송금하겠다고 할 때
    여관주인 부부가 거절했을지도요 ㅎㅎㅎㅎㅎ
    차라리 우리가 일을 더해서 더 벌고 만다!!!!!
    이러면서 ㅎㅎ

  • 2. ...
    '13.6.11 3:15 PM (211.199.xxx.109)

    애 키울수록 몸은 살만한데 정신적으로 걱정은 더 많음

  • 3. ...
    '13.6.11 3:20 PM (49.1.xxx.72)

    영유아였어도 장발장은 유모 고용하면 된다는게 반전.

    사실 좀 돈있는 사람들은 살림하는 이모님 한분, 베이비시터 한분, 파트타임으로 오는 놀이선생님 몇분 이렇게 두고 살면 힘들긴 힘들어도 그렇게까지는 힘들지 않다는게 진실...

    아, 잠시 눈물이 흘러서 좀 닦고 올께요.

  • 4. 어쩜
    '13.6.11 3:21 PM (58.236.xxx.74)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죠.
    맞아요, 엄마들만이 할 수 있는 가정같아요.
    글이 찰지고 쫄깃쫄깃하네요.

  • 5. 아닌데
    '13.6.11 3:37 PM (49.50.xxx.179)

    원작에선 세 살 때 장발장이 데려갑니다

  • 6. 아니
    '13.6.11 3:42 PM (171.161.xxx.54)

    돈이 힘든걸 해결해 주지 않더라고요.
    저도 출산 직후에는 산후조리사, 입주도우미 두명 있었고
    입주도우미+프뢰벨/요술램프 선생님 체제로 가다가
    어린이집+입주도우미에서
    어린이집+시어머니+가사도우미+프뢰벨 수업 이런 시스템으로 해보고 하는데

    진짜 그냥 다 제가 할수 있으니 제가 하는게 젤 맘편하고 속편할거 같아요.
    오죽하면 남편 출장가고 저 휴가내고 혼자서 애기보고 살림하니까 속시끄러운 일 없고 모든게 다 내 통제 하에 있고 입대는 사람없고 평화로우니 참 좋더라고요;;;

  • 7. ,,,
    '13.6.11 3:52 PM (49.1.xxx.72)

    위에 아니 님. 흘린 눈물 다 닦고 왔어요.

    아니, 정말, 이분 참, 그래서 결국 4가지 체제를 병행하면서 아이가 말이 통하는 나이까지 키우셨잖아요.
    이제와서 나 혼자 애 보고 살림하니 평화롭다,,,라고 하심 안돼요.

    출산직후에 산후조리사가 한2주 정도 있다가 가고, 그 후부터 남편은 나몰라라 맨날 야근하는데 나 혼자 오도카니 애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대게 애엄마의 삶이에요.

    아놔, 다시 눈물나올려고 해.

  • 8. 포카포카칩
    '13.6.12 7:46 AM (183.104.xxx.92) - 삭제된댓글

    ,,, 님
    어쩜 댓글을 이리도 잼나고 찰지게 쓰셨는지~그러면서도 완전 현실 반영 팍팍!
    댓글만 읽고도 팬이 되부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383 고집더럽게 센남편 7 양평 2013/10/27 1,984
314382 (컴앞대기) 일본어 잘하시는 분들께 질문! 부탁드립니다 7 candle.. 2013/10/27 732
314381 살면서 느낀 인생의 진리,명언 같은거 있으세요? 198 ... 2013/10/27 24,701
314380 광주광역시 상무지구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5 2013/10/27 4,499
314379 공정무역 옷 그루.. 9 그루 2013/10/27 1,920
314378 신성일과 엄앵란 5 세상일 2013/10/27 2,702
314377 기독교에선 아버지가 여럿명인가요? 8 2013/10/27 925
314376 드라마 '나인' 잼있게 보셨던분들 ....?!!!! 3 .... 2013/10/27 1,676
314375 휴대폰분실관련 알려주세요 2013/10/27 602
314374 2008년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2040년까지는 거주하는데 문.. 2 fdhdhf.. 2013/10/27 1,393
314373 동태조림양념 고추장으로 함 안되나요?? 1 시에나 2013/10/27 678
314372 왕가네 2 ... 2013/10/27 1,169
314371 하나님은 독재자 5 호박덩쿨 2013/10/27 870
314370 朴 한국야쿠르트7 프로야구 공팔매질한 까닭 1 손전등 2013/10/27 1,070
314369 돌 임박한 아기 이유식 질문드려요~ 2 재구리 2013/10/27 662
314368 35평다세대인데화재가나서재밖에안남았어오도움절실해요 4 roseju.. 2013/10/27 2,385
314367 다시봐도 속시원한 표창원의 돌직구!!.. 3 참맛 2013/10/27 1,209
314366 울산을 너무 몰라요. 도움이 필요해요. 7 은행하나 2013/10/27 1,479
314365 아이문제 1 ... 2013/10/27 558
314364 대륙의 흔한 트럭기사 우꼬살자 2013/10/27 618
314363 이혼 준비하려고요. 조언 부탁드려요 1 행복을찾아서.. 2013/10/27 1,481
314362 한약을 먹고 있는데 잠 이 쏟아져요... 2013/10/27 1,652
314361 비밀 지성 눈빛이... 8 ... 2013/10/27 3,570
314360 국정원불법수사팀장 공안통으로 전격 임명. 끝까지 수사방해 3 부정선거정권.. 2013/10/27 627
314359 1만원도 안되는 오리털 패딩 찾았어요. 만원 이하 다른 패딩 찾.. 14 기다리다 지.. 2013/10/27 9,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