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길 잘한 것 같아요.

..... 조회수 : 2,190
작성일 : 2013-06-09 22:36:36
전 세 딸 중 둘째구요, 아빠는 정말, 진정 보수적인 분이셨어요. 대학 때까지 통금 시간이 있었구요.ㅡ여자들 중엔 그런 분 많겠지만.ㅡ
어릴 때부터 머든 가족과 함께.. 란 말을 귀에 못박히게 듣고 자랐어요. 주말은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는 가족과 함께..등등.
아빠가 놀이공원 가자고 하면 가기 싫어도 가야 했구요, 아빠가 식사를 마치기 전엔 자리에서 일어나면 안됐구요. 아빠 차탈때 차문 세게 닫는다고 혼나구,
늦게 나온다고 혼나구..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빠는 어떤 일에 화내시는게 아니라 자신의 기분에 따라 화내는 분이었던 거예요.

그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빠가 언제 어느 때 화내실지 모른다는 게.

그래서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우리집은 부부싸움이란 게 없었어요. 엄마가 일방적으로 혼났죠..

IP : 211.234.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9 10:42 PM (211.234.xxx.96)

    잘렸네요.

    결혼했는데 첨에 너무 이상한 거예요. 난 툭하면 혼났는데. 남편은 외출준비를 늦게 해도, 내가 좀 서툴러도, 화를 안내는 거예요.
    제가 이상해서 물어볼 정도였죠.
    화 안나냐구.

    결혼전에는 주사도 좀 있었어요. 술마시면 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 주사.

    남편 만나고 없어졌죠.

    한 가지 좋은 점은 아빠덕에 남편의 모든 걸 칭찬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짐 하나를 들어줘도, 당신같이 자상한 남편 없을 거야, 진짜 최고야..중독성있어...등등의 말이 신혼때부터 자연스레 팍팍 나오네요.

    남편의 작은 행동들에 감사하는 버릇이 아빠덕에 든 거같아요.
    칭찬은 참 좋은 것 같아요.

  • 2. EEIEEIO
    '13.6.9 10:52 PM (203.236.xxx.252)

    결혼한 지 얼마나 되셨는지 궁금하네요...ㅎㅎ
    앞으로도 쭈우욱 행복하시길 바래요^^

  • 3. .....
    '13.6.9 10:57 PM (211.234.xxx.96)

    결혼 8년차예요ㅎ
    오늘도 남편이 짐 들어주길래, 당신은 날 넘 사랑하는 것같아~ 근데 진짜 넘 자상한 거 같아~그랬네요ㅎ
    감사해요. 늘 남편에게 변할 거면 미리 말해달라구 해요. 준비하게^^;

  • 4. 아내
    '13.6.10 11:41 AM (202.31.xxx.191)

    과팍한 아버지에게 떠나 자상한 남편만나니 정말 행복합니다.
    아버지와 다르니 신기하고 칭찬하게 되니 남편도 더 잘하더라구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계속그렇게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9299 혼수로 해온17년된밥솥이 드뎌 고장났네요 2 2013/07/28 1,226
279298 김치찌개 좋아하는데 나트륨 섭취는 갑인것 같아요 6 ㅇㅇ 2013/07/28 1,982
279297 [알림] 시사뷰에서 박근혜 사퇴 서명 받습니다!! 2 손전등 2013/07/28 1,421
279296 밑에 한효주 글을 읽고 연예인 친구 있는 분들 있으세요? 27 영화를 본후.. 2013/07/28 15,909
279295 고1~ 수학인강추천바랍니다 2 south.. 2013/07/28 1,823
279294 개콘 황해 사장역 맡은 개그맨이요... 3 푸하하하 2013/07/28 2,232
279293 뉴질랜드 고기가 우리 한우보다 나을까요? 37 ///// 2013/07/28 6,212
279292 늦둥이 낳고 첫째 대문에 힘들어요 4 돌아버려 2013/07/28 2,882
279291 외모는 그저 그래도..남자 꼬시는 재주가 있는 여자들이 8 ... 2013/07/28 5,452
279290 82csi 노래 좀 찾아 주세여. 앤 셜리 2013/07/28 943
279289 골프채 사신 분들 어케 사셨어요?? 1 병다리 2013/07/28 1,735
279288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애 엉덩이 좀 씻기지 마세요 70 2013/07/28 10,462
279287 스캔들...합니다 잔잔한4월에.. 2013/07/28 968
279286 70대 어머니가 상체에 열이 많이 나신다는데...어느 과로? 3 궁금이 2013/07/28 1,126
279285 급속교정 클리피씨 하긴분계신가요? 5 교정 2013/07/28 2,174
279284 동탄신도시1 보고 느낀점요. 13 동탄신도시 2013/07/28 5,991
279283 농약 세척을 위해 주방용 계면활성제를 쓰는 것이 더 위험할까요?.. 4 ///// 2013/07/28 1,350
279282 실리콘얼음틀 2 실용적 2013/07/28 1,262
279281 샤워커튼봉 원래 이렇게 자주 빠지는지요. 2 .. 2013/07/28 1,326
279280 이슬람 광신도들도 개신교 광신도들과 전혀 다를바가 없네 ㅈㅈ 2 호박덩쿨 2013/07/28 952
279279 유산은 못 받고 형제들 병원비 부담은 같이 50 night 2013/07/28 11,343
279278 이동건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6 추억 2013/07/28 1,978
279277 카스의 친구신청 4 스노피 2013/07/28 1,567
279276 금나와라 뚝딱 보세요? 5 열불나 2013/07/28 3,135
279275 드라마 좋아하는 남편... 강연100도씨 나 글로벌 성공시대 .. orchid.. 2013/07/28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