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말 잘듣는 아들 고민이에요

... 조회수 : 3,768
작성일 : 2013-06-09 21:56:32
초 3 아들인데.. 애가 부모말을 너무 잘들어 걱정입니다.
제가 잘못 키운 걸까요? 남편도 문제가 있다며 고민합니다.
예를 들면..여기 학원 다녀보자 하면 네
그 식당 말고 여기 식당 가자(아들 취향아닌, 보양식 전문) 네 
그만 놀고 이제 숙제 좀 하자 하면 네
문제집 채점하다 틀린게 나오면 미안해요 엄마
공부하다 화장실갈일 있어도 미안해요 엄마
친구들이 갑작스레 방문하면 엄마 눈치 실실
저도 아들말 잘 듣긴 합니다.
게임 한판만 할께요  - 그래
친구 좀 불러서 놀께요 - 그래
오늘은 그냥 잘께요 - 그래
아들이나 엄마나 주관도 없고 주장도 없고...
친정부모님 말씀이 너도 기가 없는데 니 아들은 더하다;;
공부잘하기 보다 깡따구 자기 주장 고집 
이런 성격이 편히 잘 살던데, 저야 이제 도전할 일 없는 인생이지만
어린 아들이 저러니 정말 심란하고 안쓰러워요.
IP : 121.140.xxx.13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6.9 9:58 PM (203.152.xxx.172)

    저희아이가 저런 딸이였는데 사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멘붕이 오더군요...
    그래도 타고난 천성이라서 어떻게 할수가,없어요...
    반항해봐라 엄마말대로하지말고 니 생각대로 해라 이럴수도 없잖아요 ㅠ

  • 2. ..
    '13.6.9 10:00 PM (218.238.xxx.159)

    너무 이쁜데요. 순하고 .. 사춘기 되면 반항하고 많이 달라져요.
    그떄가서 이런 고민해도 늦지 않으세요..
    친구도 많고 사회생활 잘할거 같은데 괜한 고민이신듯한데요.

  • 3. 그러게요
    '13.6.9 10:02 PM (121.140.xxx.135)

    엄마가 완벽한 인생의 본보기 인생멘토 영적지도자 수준의 위인 이면 모르겠으나
    한없이 부족한, 주관없이 소심하기만 한 엄마가 법인줄 알고 저렇게 믿고 따르면
    어떡하냐구요.......

  • 4. miin
    '13.6.9 10:11 PM (118.37.xxx.106)

    역시
    육아는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이네요 ㅠㅠ 흑

  • 5. ㅇㅇ
    '13.6.9 10:12 PM (125.177.xxx.154)

    아주 이상적인데요^^ 엄마나 아이나 무리하게 요구하지도안고 서로 긍정적이면 좋잖아요

  • 6.
    '13.6.9 10:27 PM (211.219.xxx.152)

    원글님이 아드님이 자기 생각이나 주장을 펼 기회를 마련해주시면 어떨까요?
    저녁준비할 때도 뭐 먹을까 물어보시고
    옷이나 신발 살 때도 의견 물어보시구요
    영화나 티뷔 볼때도 뭐 볼까 물어보시구요
    문제 틀리거나 화장실 가는건 미안한 일이 아니라고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라고 하세요
    순한 기질을 타고난거 같은데 적절한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는게 좋지요

  • 7. ㅇㅇ
    '13.6.9 10:27 PM (175.120.xxx.35)

    저희 애도 그랬어요.
    외출했는데 전화해서 '냉장고에 요플레 먹어도 돼요?' 하고 물어볼 정도.
    고2인데.. 아이가 발산할 수 있는 취미를 못 만들어 준 것이 후회되네요

  • 8. 윗님
    '13.6.9 10:49 PM (1.228.xxx.48)

    제 두딸도 그래요
    냉장고에 음식도 먹어도 되냐고 물어봐서
    속터져요 누가보면 제가 구박하는줄 알꺼예요
    왜그럴까요? 이해가안가요
    밤늦게는 못 먹게 하긴 했지만요

  • 9. 더 키우세요
    '13.6.9 11:02 PM (125.135.xxx.131)

    중학교 가면 달라질겁니다.보장함!

  • 10. 윗님 저두요
    '13.6.9 11:09 PM (121.140.xxx.135)

    오늘 낮에 전화: 요플레 먹어도 돼요? 응
    좀있다 또 전화 : 한개 더 먹어도 돼요? 응
    동생도 하나 더 먹어도 돼요? 아빠꺼 안남겨도 돼요? 응
    뭘 계속 묻는지..;;
    제일 놀란건 아이가 축구를 참 좋아하는데,
    축구방과후 하지말고 그 타임에 학원다니자 했을때 예쓰한 것...ㅜ

    조언들 감사해요...
    일단은 제가 너무 우물간 개구리처럼 끼고 키운것 같고
    제 말투를 배운것 같아요.죄송해요를 달고사는 습관.
    요즘 배드민턴 치다가 공을 잘못 보낼때 저도 모르게 미안해 라는 소리가 나오는데(정말 자동반사)
    그새 배워가지고 계속 미안해요 하면서 치더라구요.

  • 11. 울아들
    '13.6.10 12:00 AM (175.195.xxx.52)

    울아들 같네요..^^
    제 경우는 이게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고 그렇던데요..
    좋은점은 놔둬도 나쁜짓은 일단 안해요..그래서 걱정할게 별로 없답니다..약속을 잘지켜요..
    나쁜점은..형식 대비 내용이 성실하지는 또 않더라구요..
    그리고 사춘기땐 감당할 범위내에서 거짓말을 할 때도 있었구요..성실성 관련이요..
    착한애가 그래서 좀 더 놀랬었어요..
    지금은 장점은 그대로고 단점은 없어졌으니 잘된듯요..
    제 남편도 걱정좀 했어요..남자가 저래가 되겠냐고..
    어쩌겠어요..그리 태어났음 그리 커야지요...토끼보고 호랑이가 되라고 해서 울아들은 스트레스 좀 받았을거예요...

  • 12. ..
    '13.6.10 12:00 AM (39.7.xxx.104)

    전 좀 생각이 다른데요
    원글님 평소 말투를 아들이 배워서 비슷하게 하는거라면
    그만큼 엄마가 좋아보이고 따라하고싶을 정도로 애착형성이 잘된게 아닐까 싶어요
    타고난 기질도 있겠지만 환경에 의해 학습된 부분도 큰만큼 걱정 너무 안하셔도 될것같아요
    좀 커서 또래들하고 많이 어울리다보면 또 그환경에 맞게 변할테니까요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이신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아드님 너무 사랑스러운데요 ㅎㅎ
    크면서 또 달라질거고 어른 대할줄 아는 깍듯한 청년으로 자랄것 같아요
    많이 예뻐해주세요

  • 13. ㅎㅎ
    '13.6.10 12:38 AM (222.97.xxx.81)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울 애들도 그래요.
    식탁위에 간식으로 샌드위치 두고 나가면 전화와서 물어요. 먹어도 돼요?

    근데 님 아들과 울 둘째가 참 비슷한대요.
    전 걔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맨날 따지는 큰애때문에 넘 괴로워서 둘째만 보면 사랑스러죽겠어요.
    어쩜 엄마맘을 일케 잘 알아줄까... 싶고 넘 이뻐요.

  • 14. ,,,
    '13.6.10 8:59 PM (222.109.xxx.40)

    유전자와 상관 있어요.
    원글님 부부도 순한 성격이면 아이가 당연히 순한 사람이 되지요.
    독서 많이 하면 아이가 논리적으로 되면서 순해도 할말 하는 아이로 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648 유야기에 해외생활한 아이들의 모국어 능력은 많이 떨어지나요? 9 로라 2013/06/10 1,687
260647 혹시 도배일하시는분이나 인테리어 .. 3 .. 2013/06/10 1,317
260646 스페인 여행 해 보시거나 스페인에 사시는 분들! 3 에스프레소 2013/06/10 2,406
260645 10만년 후 사람얼굴 이렇게 된대요.ㅋ 12 .. 2013/06/10 6,727
260644 길고양이가 마당 창고에 새끼를 낳았어요 20 주택아짐 2013/06/10 3,624
260643 사람 못 알아보는 사람들. 어떤 심리일까요? 116 주누맘 2013/06/10 15,215
260642 서예작품 중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을 사고 싶어요 ㅠ 5 싱고니움 2013/06/10 1,364
260641 인천인데요 방금 지진 있었나요??? 2 ㄷ ㄷ ㄷ .. 2013/06/10 1,537
260640 너무 무서워요..ㅠㅠ 45 ㅠㅠ 2013/06/10 19,853
260639 나달이 우승했어요^^ 5 ^^ 2013/06/10 1,109
260638 慈悲 [ 자비 ] .. 2013/06/10 525
260637 체질별 다이어트,,, 마사지만으로 살빼기? 1 다이어트 2013/06/10 1,065
260636 [펌글] 남양유업 관련 드리고 싶은 당부입니다 3 남양불매 2013/06/10 1,113
260635 극세사 이불커버 좀 찾아주세요!! 2 이불 2013/06/10 1,445
260634 옆에 광고하는 프라하 숙소 좋은가요? 6 프라하 2013/06/10 1,037
260633 펀글.. 이따가 본문은 지웁니다. 29 갸우뚱 2013/06/10 11,172
260632 요새 신발 뭐 신으세요? 단화 종류요 2 슈즈 2013/06/10 1,762
260631 핏플랍 vs 버켄스탁 5 고민 2013/06/10 4,108
260630 공부도 재능인가요? 7 딸기체리망고.. 2013/06/10 2,419
260629 아이돌 비스트가 너무 좋아요 휴... 3 궁상 2013/06/10 1,558
260628 교련과목 언제 없어졌죠? 5 교련 2013/06/10 1,532
260627 고도근시녀 안경 새로 맞췄는데 왜 찝찝한지 모르겠네요~ 6 안경 2013/06/10 2,518
260626 중1, 카스 못하게 하면 안될까요? 2 ///// 2013/06/10 1,003
260625 60대 중반 엄마랑 있는데 답답해 죽겠어요.. ㅜ,ㅜ 7 2013/06/10 3,367
260624 염소 가죽이 생겼어요. 3 가방 만들기.. 2013/06/10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