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보다 남이 낫다는 분 도무지 이해가 안되요.
시아버지한테 맡기면 충돌이 많을거라는데, 그럼 남하고는 충돌 안생기나요? 충돌 생기면 바로 해고하고 다른 사람으로 바꿔버리면 된다는 논리신것 같은데, 그거 애 정서에 엄청 안좋아요. 어차피 친정이든, 시댁이든, 시터든 돌보미든 다 충돌은 생겨요. 충돌 생겼을때 오히려 혈육이면 서로 조정이나되지, 남이면 쉽게 갈아치우고 마니 엄마는 편할지라도 아이에게는 정말 악영향이 커요.
많은 분이 시댁에 맡기면 스트레스만 받고 갈등만 생기니 속편하게 시터나 돌보미 쓰라고 너무 위험한 발언들을 하셔서 경험자인 제가 한마디 남기고 싶어요.
옛날엔 젖병 소독이니 배앓이 방지 젖꼭지니 습도계니 아기 전용 비누 목욕이니 이런거 모르고 그냥 맨 바닥에서 젖병 대충 씻고 천기저귀 빨아서 길러도 잘만 컸어요. 물론 철저히 꼼꼼히 키우는게 더 좋기야 하겠지만, 그런 테크닉의 차이보다 더 중요한게 아기의 정서문제 아닌가요? 어떻게 혈육보다 남이 낫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 갈등 생긴 시터 쉽게 갈아치운 후 발생하는 문제는요?
저 시터 사용 피해 경험잔데요. 저 맞벌이 하면서 울 아들 시터 고용해서 맡겼었어요.
첨엔 시터랑 저랑 너무 성격도 잘맞고 시터분 상냥하고 꼼꼼하셔서 아주 만족하고 있었는데, 엄마 앞에서나 가면쓰지 뒷구멍에서 여차저차 저 몰래 미친짓 한거 들통난게 한 두가지가 아니더라고요. 애기한테 과자 거실바닥 여기저기에 확 부워놓고 애기 주워먹게 해놓고 지는 소파에서 누워 낮잠자다 걸려 해고됐고요. 또 어떤 시터는 낮에 집에 아무도 없으니 지 남자친구(시터 40대, 남자 50대로 보임) 데려와서 저희집에서 놀다 가고..어느날 변기뚜껑이 위로 올려져 있어서 의심 하고 있다가 낮에 불시에 찾아갔다 남자 데리고 온거 걸렸지요... 저 불쾌해서 침대시트 다 버리고 난리쳤네요. 그 이후 온 시터들도 소소한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다 마찮가지.... 고용인인 엄마 앞에서야 누구나 잘하죠, 못 믿을 시터들 많아요. 저 조선족 쓴 적 없었고요.
물론 좋은 시터도 있을거예요. 저 역시도 좋은 시터도 중간중간 만나기도 했지만, 그건 복불복... 말하자면 도박 아닌가요? 자식 낳아 키우면서 확실치도 않는 도박을 어떻게 해요? 확실한건 혈육이예요!
아기 키우는게 얼마나 스트레스고, 엄마인 내가 키워도 때로는 내 아이가 미워지는데, 돈 받고 온 시터가 미쳤다고 그 엄청난 육아 스트레스 모두 감내하며 정성껏 사랑으로 키우겠어요. 사람들이 자꾸 나무만 쳐다보고 얘기하는데 제발 숲을 보세요. 큰 틀에서 보면 서투른 혈육이 키워주는게 훨씬 낫습니다.
저 시터들에게 워낙 몇 년간 데일데로 데어서, 둘째 생기면 어렵더라도 제가 필히 회사 그만두고 직접 키울거예요. 저희는 키워줄 어른이 안계셔서 제가 나설 수 밖에 없지만, 주변에 할머니든 할아버지든 누구라도 나서는 분 계시면 주저말고 맡기세요..... 저는 시터는 절대절대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