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 어떤분이 할아버지한테 애기 키우게 하는게 어떻냐는데

튼튼맘 조회수 : 1,372
작성일 : 2013-06-09 11:46:56

시아버지보다 남이 낫다는 분 도무지 이해가 안되요.
시아버지한테 맡기면 충돌이 많을거라는데, 그럼 남하고는 충돌 안생기나요? 충돌 생기면 바로 해고하고 다른 사람으로 바꿔버리면 된다는 논리신것 같은데, 그거 애 정서에 엄청 안좋아요. 어차피 친정이든, 시댁이든, 시터든 돌보미든 다 충돌은 생겨요. 충돌 생겼을때 오히려 혈육이면 서로 조정이나되지, 남이면 쉽게 갈아치우고 마니 엄마는 편할지라도 아이에게는 정말 악영향이 커요.

많은 분이 시댁에 맡기면 스트레스만 받고 갈등만 생기니 속편하게 시터나 돌보미 쓰라고 너무 위험한 발언들을 하셔서 경험자인 제가 한마디 남기고 싶어요.

 

옛날엔 젖병 소독이니 배앓이 방지 젖꼭지니 습도계니 아기 전용 비누 목욕이니 이런거 모르고 그냥 맨 바닥에서 젖병 대충 씻고 천기저귀 빨아서 길러도 잘만 컸어요. 물론 철저히 꼼꼼히 키우는게 더 좋기야 하겠지만, 그런 테크닉의 차이보다 더 중요한게 아기의 정서문제 아닌가요? 어떻게 혈육보다 남이 낫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 갈등 생긴 시터 쉽게 갈아치운 후 발생하는 문제는요? 

 
저 시터 사용 피해 경험잔데요. 저 맞벌이 하면서 울 아들 시터 고용해서 맡겼었어요.
첨엔 시터랑 저랑 너무 성격도 잘맞고 시터분 상냥하고 꼼꼼하셔서 아주 만족하고 있었는데, 엄마 앞에서나 가면쓰지 뒷구멍에서 여차저차 저 몰래 미친짓 한거 들통난게 한 두가지가 아니더라고요. 애기한테 과자 거실바닥 여기저기에 확 부워놓고 애기 주워먹게 해놓고 지는 소파에서 누워 낮잠자다 걸려 해고됐고요. 또 어떤 시터는 낮에 집에 아무도 없으니 지 남자친구(시터 40대, 남자 50대로 보임) 데려와서 저희집에서 놀다 가고..어느날 변기뚜껑이 위로 올려져 있어서 의심 하고 있다가 낮에 불시에 찾아갔다 남자 데리고 온거 걸렸지요... 저 불쾌해서 침대시트 다 버리고 난리쳤네요. 그 이후 온 시터들도 소소한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다 마찮가지.... 고용인인 엄마 앞에서야 누구나 잘하죠, 못 믿을 시터들 많아요. 저 조선족 쓴 적 없었고요.

물론 좋은 시터도 있을거예요. 저 역시도 좋은 시터도 중간중간 만나기도 했지만, 그건 복불복... 말하자면 도박 아닌가요? 자식 낳아 키우면서 확실치도 않는 도박을 어떻게 해요? 확실한건 혈육이예요!

아기 키우는게 얼마나 스트레스고, 엄마인 내가 키워도 때로는 내 아이가 미워지는데, 돈 받고 온 시터가 미쳤다고 그 엄청난 육아 스트레스 모두 감내하며 정성껏 사랑으로 키우겠어요. 사람들이 자꾸 나무만 쳐다보고 얘기하는데 제발 숲을 보세요. 큰 틀에서 보면 서투른 혈육이 키워주는게 훨씬 낫습니다.

저 시터들에게 워낙 몇 년간 데일데로 데어서, 둘째 생기면 어렵더라도 제가 필히 회사 그만두고 직접 키울거예요. 저희는 키워줄 어른이 안계셔서 제가 나설 수 밖에 없지만, 주변에 할머니든 할아버지든 누구라도 나서는 분 계시면 주저말고 맡기세요..... 저는 시터는 절대절대 비추입니다!!!!!!!!!!

IP : 110.46.xxx.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9 12:00 PM (175.223.xxx.176)

    남의 애를 맡지를 말던가...죄받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659 혹시 가스후드 교체비용 아시는분 계실까요? 3 궁금 2013/07/13 2,900
273658 온 집안 보일러 다 틀어놨어요 7 .. 2013/07/13 2,029
273657 어느쪽에 눈길이 가시나요? 9 궁금해요~ 2013/07/13 1,062
273656 꽃보다 할배..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6 .. 2013/07/13 2,528
273655 이브자리 여름이불 신청했어용 lovely.. 2013/07/13 1,874
273654 어제협심증글올렸는데 다른증상이 있네요 병원예약해야하는데 빠른 답.. 10 주원정원맘 2013/07/13 2,240
273653 서울 시내 아이 키우기 좋은 곳 추천바래요. 7 로로 2013/07/13 2,460
273652 땡처리가구 하경이 2013/07/13 1,916
273651 턱관절이 아프면 어느 과로 가야 하나요? 9 쐬주반병 2013/07/13 5,760
273650 40대 후반 무겁지않는 가방 추천 부탁드려요! 7 백만년만에 2013/07/13 3,077
273649 김나영씨 금발 잘어울리네요 맛있는 티비.. 2013/07/13 1,075
273648 오늘 초복인데 뭐 드실거에요 9 닭한마리 2013/07/13 1,923
273647 지금 가평 날씨 어떤가요? 5 아카시아74.. 2013/07/13 2,393
273646 개털 때문에 침구청소기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아줌마 2013/07/13 2,743
273645 옻칠 도마 어떤가요 1 ... 2013/07/13 1,123
273644 성신여대 근처 맛집 알려주세요. 3 빛나는무지개.. 2013/07/13 1,503
273643 한마디 했어요 42 락스에게 2013/07/13 13,561
273642 핏플랍 모델마다 사이즈가 다르네요 23 크랜베리 2013/07/13 13,680
273641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샬랄라 2013/07/13 748
273640 최근에 우울증 환자, 치매 초기 너무 많아졌어요. 7 보티첼리블루.. 2013/07/13 3,359
273639 김용민 막말칼럼] '귀태' 파문서 드러난 박정희 실루엣 2 이플 2013/07/13 1,387
273638 60세이후라도 임대소득이 있으면 국민연금납부하는건가요? 5 국민연금 2013/07/13 3,745
273637 올리브유 생으로 못먹겠어요 5 드레싱 2013/07/13 2,004
273636 제습기 좋네요 16 이주라도 좋.. 2013/07/13 3,029
273635 조국의 표절이 심각한 건 6개월병역특례와 연관 있기때문이랍니다... 9 조국교수병역.. 2013/07/13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