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자다가 문득 금요일에 생긴 일이 생각이 났어요. 제가 요즘 불면증이 있어 자다가 종종 깨요.
그날도 잠을 설쳐서 남편 출근시키고 오전 늦게까지 자고 있었어요. 10시 반쯤 지나서 저희집 현관문 도어를 요란스럽게 돌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잠결이라 귀찮은 마음에 일 어나지도 않고 그냥 있었어요. 조금 있다가 또다시 문 을 돌리더군요.
짜증이 나서 누구냐고 냅다 소리를 질렀어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벨을 누르는데 인터폰으로 보니 사 람이 안보여요. 한번 더 크게 있는 짜증을 다 담아서 소 리를 질렀어요.
웬 30대 후반에 키 175는 넘어보이는 남자가 화면에 나타나더니 2초쯤 망설이고는 여기 싱크대 설치하는 집 아니냐고 묻더군요. 인부로는 안보이고 옷은 깔끔하게 입고 있었어요.
아니라고 하고는 끝나버렸지만, 내내 이상한 기분이 드네요. 저희 아파트 카드키로 여는 곳이라 호수를 모를 리가 없잖아요. 더군다나 저희집은 현관 외부 페인트를 지난 주말에 새로 칠해서 다른 집과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 집입니다.
보통 집 문이 잠겨있으면 그렇게까지 요란하게 돌려보 진 않지 않나요? 빈집인지 확인하는 절차같아 찝찝하 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집 도어는 왜 돌려볼까요?
불면의밤 조회수 : 1,526
작성일 : 2013-06-09 06:16:54
IP : 121.88.xxx.1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해피여우
'13.6.9 6:58 AM (180.227.xxx.184)진짜 설치기사라면 초인종을 눌렀겠죠..
문열렸음 들어가서 터는 도둑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