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어서요.
오래된 친구들 모임인데 점점 적응하기 힘들어서요.
전 그 모임에 늦게 합류했었고 그 친구들은 오래전부터 같이 하던 애들이라서
걔네들이 늘 외치는 우린 오래된 베스트프렌이라는 개념도 좀 약하고요.
잠깐 멀리 가있느라고 좀 떨어져있었는데 그 동안에 그들은 더 친해져있더라고요.
그러다가 다시 모임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좀 제가 겉도는 느낌이 들어요. 그중에 멤버 한명이 절 좀 따돌리는 느낌도 있고요.(집에 초대하거나 뭘 챙긴다거 할때 저한테는 이야기를 안해요)
아마 제가 그 친구 비위를 잘 맞춰주지 않아서인거 같아요
다른 애들은 그 멤버가 서운하게 해도 오래된 친구니까하면서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저한테는 그런 개념이 희박하죠.
그런데 애들이 제가 그 애들을 친한 친구로 여기지 않는거 같아서 서운하다라는 말을 전해듣고 참..할 말이 없더라고요.
그 애들이 나 빼놓고 놀러다니거나 자기들끼리만 생일챙기고 있을때도 그러려니 했거든요.
저라고 왜 서운한거 없겠어요? 다만 그냥 묻어두는 거 뿐이죠.
감정소모하는게 점점 피곤해져서 그냥 이 그룹에서 나오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들어요.
걔들이야 나하나빠져도 별 문제 없을거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얘기를 들은 다른 친구가 너무 칼같이 자르려고 들지 말고 그냥 관망만 하라고 하더라고요.
무우자르듯이 사람들 자르고다니면 좋을거 없다고요. 어떻게 하는게 나을까요,
참 나이먹고 이런 고민하고 있는 제 자신도 참 싫어질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