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제가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예요.
다들 저한테 자신의 힘든 얘기들을 털어놔요.
인간관계가 좁은 편이라.. 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서 잘 들어주고 토닥토닥도 해주고 그러죠.
평소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힘들 때는 정말 너무 힘들어요.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주기도 힘들지만...
정작 제 하소연을 할 곳이 없어요.
그들이 얼마나 어떻게 왜 힘들어 하는지를 너무 알아서 저는 그들에게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평소에 그러지 않으니까...제가 그런 말을 살짝 비치기라도 하면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기도 하구요,,
얼마전부터 괜시리 울컥울컥 눈물이 나요.
평소같으면 아무 일도 아닌데 화가 나고 슬퍼지고...
이러는 게 처음은 아니예요.
그렇지만 보통은 이유가 있는데...이번에는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요.
그냥 총체적으로 난국인건지...
딱히 그렇다할 사건도 없었는데 왜 이러는지 스스로 난감해요.
잠도 잘 못자고 감정변화도 심하고...분명 뭔가 문제가 있긴 한데...
자려고 누워서 왜 이럴까 왜 이럴까 생각하다가...
누군가 붙잡고 얘기하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이 사람 저 사람 떠올려 보다가...
결국 자게에 글을 쓰게 되네요.
마음에 여유가 있는 분 계시면 위로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