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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컷 갈비찜 했는데 냉면 드신다는 아버지..공부하면서 저녁하기힘들어요ㅠ

maggie 조회수 : 4,343
작성일 : 2013-06-07 20:19:25

저는 현재 건강상 문제와 취업준비때문에

학원도 다니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집에서 집안일도 돕고있는데요.

제가 요리도 좋아해서 일 자체는 안힘든데

아무래도 오늘은 어떤요리를 할지, 무슨재료가 남았는지, 뭘사가야할지 이런거에

신경이 분산이 되니까

제 일에 집중이 안되요

가장 큰고민은 바로 아버지 저녁식사에요ㅜㅜ....

어머니는 냉장고에 있는 김치나 된장국, 간단한 같은 반찬들로도 잘드시는데

아버지는 한번드신건 잘 안드시고 국이 꼭 있으셔야 되시거든요

항상 6시쯤 되면 공부하다가도 조마조마해요... 블로그 찾아가보고, 요리책보고 .

그래서 오늘저녁준비를 또 시작했죠.

어제 저녁에 저희가족이 국수를 먹었거든요. 주말에 면요리를 드셨는데 그거 그대로 먹으면

좀 그럴것 같아서 밥도 새로하고 당면도 불린거 넣어서 갈비찜도 하고

콩나물국도 했는데

아빠가 오시자마자 갈비찜했어? 더운데 이거먹자 하면서 둥지냉면 끓여먹게 물올려달래요.........

그럼 그거 사간다고 미리좀 말씀해주시던가요. ㅠㅠ...

아버지가 권위적이신건 아닌데,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고 좀 이기적이에요

진짜 허무해서 눈물날것 같은데 큰일내기 싫어서 참았어요.

진짜 예고없이 치킨맥주, 피자, 라면 사와서 먹을때 진짜 허무해요.

제가 유리멘탈이라 너무 상처가 커요 ㅠㅠ......

그렇다고 저녁밥 안하겠다고 선전포고할수도 없구요.

지금도 둥지냉면 너무 맛있다고 마시고있는 아버지 너무 미워요 진짜 ㅠㅠ..

IP : 59.20.xxx.8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6.7 8:22 PM (203.152.xxx.172)

    아버지만 식구인가요;;;
    원글님도 어머님도 갈비찜 드시면 되지요..

  • 2.
    '13.6.7 8:26 PM (175.197.xxx.187)

    뭐 먹고싶은신지 미리 여쭤보심 준비하기가 좀 편하지 않을까요?
    그런 통화하다보면 아버지가 오늘은 치킨사갈게...그런 말씀도 하시니 예측이 되잖아요??
    저도 엄마밥 너무 좋아하지만 가끔 너무 라면이 먹고싶다거나...그럴땐 그냥 라면먹곤해요.
    아무리 좋은 반찬이 있어도 먹고싶은거 먹어야지 어쩌겠어요.....ㅎㅎㅎㅎㅎ

  • 3. ...
    '13.6.7 8:26 PM (211.178.xxx.163)

    그렇게까지 속상하시면 아버지한테 그냥 오늘은 갈비찜 드시자, 하면 안 되나요? 더운데 찜요리 해놨구만 라면(사실상 둥지냉면이면 라면이죠. 엄마가 밥 해놨는데 라면 먹겠다고 하면 사실 어느 집이나 혼날 텐데;;) 먹겠다고 하면 속상하죠. 근데 이정도까지 속상하실 건... 힘들게 했으니까 맛있게 같이 먹자고 해보세요. 아님 갈비랑 냉면이랑 원래 궁합이 좋은 건데 같이 드시면 되지 않아요?

  • 4. ....
    '13.6.7 8:26 PM (175.200.xxx.161) - 삭제된댓글

    ㅋㅋ 미리 말씀해주셨음 좋았을텐데요.. 식사준비도 하시고 원글님 착한 따님이시네요 .

  • 5. 앵그리버드
    '13.6.7 8:28 PM (121.165.xxx.189)

    딸이없어서 화~가난다~~!!!

  • 6. maggie
    '13.6.7 8:30 PM (59.20.xxx.81)

    ㅇㅇ// 어머니는 이런걸 잘안드시구요 제가 '아버지'때문에 공들여서 했다는거죠.
    그리고 예측을 할수가 없어요. 또 대충해놓거나 안해놓으면 안해놨다고 뭐라고 하세요. ㅠㅠ

  • 7. ㅇㅇ
    '13.6.7 8:31 PM (218.38.xxx.235)

    갈비찜은 냉동해도 괜찮으니까 아껴두고 힘 딸리면 원글님만 드세요. ㅋㅋㅋ

  • 8. 토닥토닥
    '13.6.7 8:33 PM (125.177.xxx.76)

    원글님 건강상의 문제도 있으시다하셨는데 굳이 원글님이 저녁식사요리같은걸 준비하셔야하는지 궁금해요...어머니께선 아무거나 잘드신다면 하시는 요리 역시 큰 스트레스없이 그냥 잘 만들어 드실꺼같아서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원글님이 애써 정성껏 만드신 음식들을 외면(?)하시고 눈치없이 딴음식을 찾으시면 그냥 스트레스받지마시고 나머지 식구분들과 맛있게 드세요~
    그래야 이것저것 신경 쓰지않고 건강해지시고,준비하시는 일들도 더 잘 되실꺼같아요.
    맘 약하고 상처 잘 받으시는 유리멘탈이신분들은 스트레스 자꾸 쌓이시면 진짜 그 상처로 한방에 훅가는 경우 종종 봤어요..
    마음푸시고~기운 내시고~화이팅요~!!!
    식구들 생각하는 그 예쁜 마음만으로도 원글님 꼭 모든일들 다 잘 되실꺼에요^^

  • 9. maggie
    '13.6.7 8:34 PM (59.20.xxx.81)

    맞아요 아버지도 그걸 드시고 싶을수도 있죠 ㅠㅠ 제가 유리멘탈인게 문제에요
    매일 특별식을 해야되니까 스트레스가 너무 크거든요 ..ㅠㅠ

  • 10. 아..
    '13.6.7 8:35 PM (175.223.xxx.115)

    착한딸..
    부럽다..

  • 11. ㅇㅇ
    '13.6.7 8:40 PM (218.38.xxx.235)

    착한딸..
    부럽다.. 2222222222222

  • 12. maggie
    '13.6.7 8:57 PM (59.20.xxx.81)

    qq, 그럼//다른분 말씀 다 맞는말이에요, 저도 아버지생각못한부분도 있구요
    무조건 착한딸도 아니에요 ㅠㅠ
    근데 말씀이 심하시네요
    저는 지금 다리를 수술해서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저희집은 어머니가 경제권을 쥐고있는 형태여서 어머니가 정말 바쁘세요
    제가 집에있는만큼 아무것도 안하기보다
    도와드리려고 하는건데 그런 말씀을 하세요?
    진짜 너무들 하시네요 좋은댓글만 바라는건 아니지만 친아버지라니요..?

  • 13. ㅇㅇ
    '13.6.7 9:01 PM (218.38.xxx.235)

    ㄴ 모든 댓글이 원글님을 전적으로 위로할 수는 없죠.
    제가 보기엔....qq 님도 반어법처럼 쓰신 글일 수도 있는데...
    원글님 속상해서 예민하신 듯해요.

  • 14. ㅇㅇ
    '13.6.7 9:12 PM (125.177.xxx.154)

    모 먹을걸 사올거면 사온다고 말하면 준비걱정없ㄱ좋잔아요 괜이 준비가 마음에 짐된 시간 아깝게스리 빙의됐음

  • 15. 애당초
    '13.6.7 9:20 PM (125.177.xxx.83)

    갈비찜 같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할 필요가 없어요
    원글님은 최선을 다해 제대로 하자는 마음이신 것 같은데
    공부까지 하면서 가족들에게 그렇게 노력봉사 해봤자 알아주지 않아요
    그냥 적당히 금방 뚝딱 해낼 수 있는 메뉴를 유도리 있게 돌리세요
    두부콩나물국, 김치찌개, 호박된장찌개 같은 거...가족들이 반찬투정해도 '나도 할일 많고 공부 밀렸다'고 대답하세요
    좀 깍쟁이 같이 구셔야할 필요가 있음. 그렇게 지극정성해바치다가 가족한테 배신당하기도 쉬워요

  • 16. 같은 딸 입장
    '13.6.7 9:40 PM (222.97.xxx.55)

    전 원글님이랑 상황도 정말 비슷하고 공감이 많이 되요
    엄마랑 저랑은 아무거나 잘 먹는데..아버지는 국 없으면 안드시고..특정레시피로 한 음식 아니면 안드세요
    저보고 음식을 하라..하는건 아니지만 안드시면 신경 쓰이지요
    우리아버지는 한국에 계신 경우가 드물어서 더 신경쓰게 되요
    엄마 안계실때 챙겨드린다고 기껏 했더니 그냥 나물에 소주 드신다던지 그럼 속상해요
    전 멘탈은 강하지만 가족간에는 멘탈이 약하거든요..(멘탈을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여튼..그래서 차라리 아버지 눈치를 제일 많이 보는거 같아요..권위적이진 않지만 이기적이고
    제가 안하게 되면 엄마가 고생하는 스케줄이라..제가 엄마 도와드린다고 알아서 설거지+집안일
    가끔 요리까지 하는 형편이라 원글님 이해가 많이 되네요
    오죽하면 글을 쓰셨겠어요 토닥토닥 입니다 ㅠㅠ 근데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게 맞아요
    원글님이나 저나 직장에 취직먼저 하는게 급우선이긴 해요..그런공은 아무도 안알아주더라구요

  • 17.
    '13.6.7 9:59 PM (182.210.xxx.237)

    제 어릴 적? 생각나서 답답하네요.
    저도 고딩 때 82쿡 처음 접했는데 그게 가족들 저녁 식사 준비때문이었어요.
    엄마가 그때 가게를 시작해서 그나마 착해서 모른 척 할 수가 없더라구요.
    당시 교육 정책상 야자를 안 했었고 방과 후 저녁식사 준비, 방청소, 당시 유딩이던 동생 돌보기, 엄마가 식사할 동안 가게 보기, 설거지, 빨래를 고등학생이었던 제가 다 했어요.
    결국엔 대학도 그럭저럭(공부할 시간이 도저히 없었어요), 취직에 걸린 시간도 어마어마하게ㅠㅠ
    그 시간동안 마음 고생 심했구요.
    근데 중요한 건 가족들 누구도 나처럼 내 지난 시간을 아파해 주지 않는다는 것..
    늦어지는 취직으로 욕을 먹을 수도 있구요.

    원글님 착해서 그래요. 착해서 가족들이 매일 대충 식사 때우는 거 보기 힘든 거..
    근데 딱 눈 감고 잠시만, 취직할 때까지만 원글님을 위해서 살아보세요.
    이렇게 착한 사람들은 취직이 늦어져도 내가 그때 마음을 똑바로 먹었어야지 내지는 상황이 어쩔 수 없었으니까..이러면서 자신을 탓하죠.(제가 그랬어요ㅠㅠㅠ)

    마지막으로 힘내세요. 토닥토닥........

  • 18. maggie
    '13.6.8 1:19 AM (59.20.xxx.81)

    모든분들 현실적이고 진심담긴 충고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 19. 00
    '13.6.8 9:31 AM (223.62.xxx.68)

    착한 딸이네요. 복 받으실 거예요.

  • 20. 아이구야
    '13.6.8 2:16 PM (114.201.xxx.70)

    원글님 복많이 받으실겁니다.
    세상에 아직 결혼도 안하신 분이 이리도 부모님 밥상 걱정하시구요,
    그런데 원글님, 아버님 식성이 소탈하시니
    힘든 반찬 하지마시고 그냥 대충하세요,
    그래야 서로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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