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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엄마가 직장다니셨던 분, 지금 사이 어떤가요?

궁금해요. 조회수 : 4,031
작성일 : 2013-06-07 10:00:47

모든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건 당연한건데, 그래도 일반적으로 어떤지 궁굼해요.
그리고 직장맘, 전업맘 논란시키려는 의도 전혀 없어요.

저는 엄마가 선생님이셨어요.
아빠는 항상 바쁘셨던 분이고, 두 분 사이도 그닥이였던 것 같구요. 가족여행이나 기분좋게 추억할 만한 일도 별로없어요.

이제 언니와 저는 각자 가정을 이루었고 애들 둘, 셋 키우는 전업주부예요.
우리 자매는 엄마와 애틋한 무언가가 없어요. 엄마 성격이 전혀 살갑지 못하고, 살림, 육아에도 취미가 전혀 없으셨고, 우리 공부나 특기 같은것도 뭐랄까? 별로 세심한 관심은 없으셨구요. 그렇다고 전혀 손을 놓은건 아니고 과외도 시켜주고 학원도 보내주고 하셨어요.

이제 자식들 다 출가시키고 친구분들과 교제하시다 보니, 다른집처럼 다정한 모녀사이가 부러우신지 흉내? 내려고 하시는데 솔직히 너무 어색하고 불편해요.
전화통화도 그냥저냥 간단히 하게되고 둘이서 외출을 한다거나 팔짱을 낀다거나 이런게 너무 오그라들고, 대학때 언니와 객지생활 할때 김치 한번 안보내주신 분이(원망이 아니라 그런데 전혀 생각이 없는 분) 이제와서 반찬같은거 보내주신다고 하시는데 입맛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요새 왜이러나? 불편하기만해요.
이런 딸들에게 무척 서운해하고 계시구요.

저는 이제 첫째가 초등입학을 했는데 아이 뒷바라지 하는게
참 좋고 보람돼요. 학교생활, 교우관
IP : 220.124.xxx.131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6.7 10:04 AM (220.124.xxx.131)

    교우관계같은거 항상 지켜보고, 예체능은 어디언 재능이 있는지 살피고, 옆에 끼고 살거든요.
    직장 안다니는거, 제 자신의 커리어 등 생각하면 열등감, 아쉬움 역시 있긴해요.
    남편은 엄마가 집에서 아이 잘 케어하는 집은 아이들 엇나가지 않는다고. 저에게 항상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데..
    제가 좀 횡설수설이네요. 아침에 엄마 전화받고 살갑지 못한 내가 너무 죄송하면서도 엄마가 좀 원망도되고 하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지금 엄마와 사이가 어떠신거요? 그냥 좀 궁금하네요.

  • 2. 그게
    '13.6.7 10:08 AM (222.107.xxx.181)

    직장생활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제 엄마는 종교생활+선천적 무뚝뚝+타인에게 더 잘해주는 성격,
    이런걸로 참 잔정없이 자랐고 엄마는 엄마 나는 나, 이러고 살았는데
    나이가 드시니 자꾸 자식에게 섭섭해하십니다.
    본인은 좋은 엄마였다 생각하시겠지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허용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지고, 좀 더 이기적으로 변하는거.

  • 3. 이건
    '13.6.7 10:09 AM (175.212.xxx.246)

    직장맘-전업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어머니가 남들보다 자녀간 유대감과 모성애가 부족한 사람인거죠...
    님 어머님은 전업주부셨어도 그러셨을듯

  • 4. aveeno79
    '13.6.7 10:11 AM (175.212.xxx.103)

    저두 어린시절 거의 방치수준으로 컸는데 엄마생각하면 눈물먼저나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구요..
    요즘은 제가 먼저 전화하고 자주가고 그래요. 원글님이 힘드셔도 맞춰가셨음 해요. 지금 내딸들이 배운다 생각하시구요.

  • 5. ㅇㅇㅇ
    '13.6.7 10:15 AM (182.215.xxx.204)

    직장보다는 어머님 성격이신거같아요
    시어머니가 성격 자체가 선생님같은 분이신데 두 자녀랑 참 거리가 있어요....
    특히 시누같은 경우는 제가 생각하는 엄마랑 딸의 관계가 아님.
    저는 친정엄마랑 시시콜콜한 얘기 나누고 신랑 시댁얘기로 툴툴대고
    사실 엄마한테 조언도 구하고 위로도 받고 하는게 굉장히 중요한 일과에요
    통화는 매일은 안해도 카톡이나 문자가 있어서 서로의 일이 업데이트가 되요
    기준은 명확치 않지만 가까운 친구의 일이라던가 알고계신달까..?
    그런데 시어머니는 시누네 애봐주러 거의 매주 오시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통화나 연락은 전혀 없는건지 사무적인 연락만 하는지
    사소한(?)일들을 전혀 모르시고.... 감정적인 교류는 더더군다나 없어서
    며느리인 저를 통해서 듣는 얘기가 더 많은 느낌이 들 때도 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어머님이 어느새 나이가 드셔서 달라지신건지
    제가 느끼기엔 며느리인 제 주변의 사소한 얘기 듣는걸 좋아하세요
    근데 딸은 여전히 엄마랑은 대화없음
    이번주에 애봐주러 올건지 만이 관심사...
    그리구 자기도 딸이랑 사이가 그냥 그래요..

  • 6. 50 직딩
    '13.6.7 10:17 AM (203.247.xxx.210)

    저희 어머니 전업주부셨는데 저 살갑게 친하지 않구요(둘 다 덤덤한 성격)

    저는 제 딸과 친합니다...저 때문이 아니라 제 아이 천성 덕분인 것 같습니다

  • 7. ㅡㅡ
    '13.6.7 10:24 AM (203.226.xxx.171)

    전업주부였던 우리 엄마 아줌마에게 살림 맡기고 항상 밖으로 도셨어요. 교회에 빠지셔서...그때나 지금이나 엄마와 정서적 거리감이 있답니다

  • 8. 일반화 반대
    '13.6.7 10:24 AM (110.70.xxx.172)

    그건 어머님이 직장맘이어서가 아니라 어머님 성격때문이에요.
    제 주변 직장맘 대다수가 딸들이랑 애틋해서 서로 죽고 못살아요. 님 어머님이 전업주부였어도 결과는 지금과 같을거에요.

  • 9. 글쎄요
    '13.6.7 10:26 AM (220.149.xxx.65)

    원글님 전업맘, 직장맘 분란 일으킬 생각 없으시다면서
    은연중에 엄마가 살갑지 못한 것을 직장 탓하시네요

    지금 본인이 전업인 것에 대해 만족하시면서도 어느정도는 열등감 있으시다고 말씀하시는 거를 봐도 본인이 전업으로 아이들 끼워키우고 있어 본인과 자식들 간의 유착관계 좋다고 생각하고 계시구요

    그런데요, 남편분처럼 엄마가 집에 있는 애들 안어긋난다고 얘기하시는 거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고요
    나중에 혹여라도 원글님 아이들에게 무슨 문제 생기면 그거 원글님 책임 100%란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얘기로 위안삼지 마시고, 그냥 전업인 것에 만족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원글님 어머님께 딱히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엄마와의 문제가 82에 올라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엄마가 무슨 세상 없는 천사의 존재인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는 것
    그런 환상이 세상의 무수한 엄마들에게 모성애는 이러이러한 거다 하면서 족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원글님 어머님은 성격이 좀 무뚝뚝하신 분일 뿐이고
    지금은 나이 드시니 좀 외로워하시는 것 뿐입니다
    그걸 엄마한테 어릴적 사랑 못받아 관계개선이 어렵다 하시면...
    참....

    저희 엄마는 직장맘 반, 전업맘 반이셨고
    저한테 그렇게 살가운 엄마도 아니셨지만
    엄마가 그렇게 일하셨기 때문에 내가 이만큼이라도 바로 설 수 있다 생각하고
    지금은 살갑게 잘 지냅니다
    더불어 지금 폭풍 사춘기를 겪고 있는 우리딸과도 지금은 비록 조금 어긋나있지만
    언젠가 딸도 나이들고, 저도 좀 늙으면
    지금 저와 엄마의 사이처럼 살가워질 거다 기대하면서 딸 키우고 있어요

  • 10. zz
    '13.6.7 10:28 AM (116.39.xxx.36)

    윗님들 말씀대로 그건 직장을 다니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저희 엄마 평생 직장 다니셨는데,
    어렸을 때는 불만도 많고 울 엄마도 전업이었으면 좋겠다고 노래 불렀는데
    지금은 사이도 좋고 엄마의 힘든 삶이 이해가 되어 미안하기도 하답니다.
    노후대비도 확실히 하셔서 정말정말 감사하죠.
    저는 무조건 일하는 엄마들 홧팅입니다!

  • 11.
    '13.6.7 10:34 AM (223.33.xxx.96)

    아마도 원글어머님 지금쯤은 후회하고 계실듯요ᆞ
    하지만 때늦은거죠ᆞ
    이미 그렇게 관계형성이 되버려서 나중엔 어색하고 불편해서 회복하기엔 늦은거겠죠

  • 12. voo
    '13.6.7 10:36 AM (182.218.xxx.47)

    아이 키우면서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삶
    그거 쉽지 않은 겁니다
    그런 어머니 고단한 시간이 있었기에 원글님의 지금
    만족한 삶이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모녀지간이 갑자기 다른 모녀지간처럼 되는 것은 어려울 거에요
    그래도 나이들어가시는 어머니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보시라고
    조언해 봅니다

  • 13. qqqqq
    '13.6.7 10:38 AM (211.222.xxx.2)

    우리엄마도 저 어릴때 가게를 하셔서 대부분 할머니가 키워주셨어요
    매일 저녁10시쯤 들어오시고 휴일도 없었기때문에
    엄마한테 업혀본 기억이나 엄마가 안아준것 같은 살가운 기억은 없어요
    지금 엄마와 사이가 좋은편이지만
    어릴때 기억에도 그렇고 지금도 엄마와 포옹을 한다던가 하는 행동은 상상이 안돼요

  • 14. ..
    '13.6.7 10:42 AM (122.25.xxx.239)

    엄마가 직장을 다니냐 아니냐는 상관없어요.
    저희 엄마는 전업이었고 가족들한테 올인하는 타입인데
    전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쭉 엄마하고 사이 안 좋거든요.
    원인은 엄마가 아들 딸 차별을 너무 하셨고 아들한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엄마였지만
    저한테는 그냥 친척 아이 떠맡아 키우는 것처럼 무늬만 엄마와 딸같은 관계였죠.
    그런데 이제 나이 드시니까 님 어머니처럼 친구같은 모녀가 되고 싶어하시네요.
    남의 집 엄마와 딸 사이 좋은 거 너무 부러워하고 넌 왜 그렇게 무뚝뚝 하냐고 하시죠.
    하지만 그렇게 만든 건 엄마 자신이라는 사실.
    그냥 상황에 따라 당신 좋은 것 다 취하려는 이기심이죠.

  • 15.
    '13.6.7 10:47 AM (117.111.xxx.181)

    저희 엄마도 직장 작년까지도 다니셨는데 전혀 그런거 없어요. 지금도 몇시간씩 엄마랑 수다떠는데
    울 엄마는 진짜 제 얘길 잘들어주세요

    손녀들 사소한 얘길해도 진짜 즐겁게 웃으시고 잼있어 하시니 말하는 제가 더 신나고 그래요

  • 16. ...
    '13.6.7 10:48 AM (123.141.xxx.151)

    좋은 점을 생각해보려고 하세요
    가령 엄마가 일을 안 하셨다면 님이 지금 전업으로 계신 대신 밖에 나가 돈 벌어
    그 돈으로 친정에 생활비 부쳐드리는 상황이 됐을지도 모른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 17. ㅎㅎㅎㅎㅎ
    '13.6.7 10:49 AM (121.100.xxx.136)

    저희 엄마 전업이셨는데... 성격이 원래 살갑거나 다정한 성격이 아니라,, 무뚝뚝하셨고 목소리도 크셨기에,,, 전업맘이라고 아이랑 살갑고 다정한건 아닌거 같아요. 제성격도 무뚝뚝해서,,지금도 살가운 사이 아니구요.
    제 친구네 어머니도 선생님이셨는데,,, 워낙 친구에게 다정다감하고 상냥한 성격이라 둘이 사이좋아요. 처음에 친구 어머니 만나고 제친구의 무뚝뚝한 성격과 상반되어서 좀 놀랬어요.

  • 18. ...
    '13.6.7 10:53 AM (223.62.xxx.72)

    일하는 엄마였기 때문이 아니라
    원글님 어머니의 성향이겠죠.
    저희 엄마는 전업이었지만 저도 원글님처럼
    엄마랑 서먹하고 불편해요.
    그와 상관없이 저는 전업이에요.
    직장다니면서 육아에 살림까지 잘 할 자신이 없어서요.
    그냥 제 능력치를 아는거죠.

  • 19. 원글
    '13.6.7 10:56 AM (220.124.xxx.131)

    네. 예상했던대로 개인의 성격탓이 더 크군요.
    아이 어릴때는 엄마가 집에 있는게 애착관계형성에 좋다잖아요. 그럼 사춘기 지나 성인이 될때까지도 적용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엄마와 내가 부대끼는? 절대적인 시간이 적었다는게 지금의 관계에 영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

  • 20. 아뇨
    '13.6.7 11:06 AM (110.70.xxx.172)

    부대끼는 시간 길다고 해서 애착형성 잘 되는거 아니라고 여러 전문가가 말했죠. 퇴근 후 단 두시간이라도 양질의 시간을 보내면 그게 더 아이에게 좋다구요. 님 어머님같은 성격이라면 님과 부대끼는 시간이 길었더라도 결과는 같았을겁니다.

  • 21. ..
    '13.6.7 11:08 AM (121.200.xxx.15)

    직장맘이라서 그런게 아니고
    엄마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일 가능성이 크죠, 외할머니와 엄마와의 애착관계는 어떠했나요?
    대물림일 가능성이 많아보여요, 저또한 님과같은 상황인데, 저의 외할머니와 엄마와의관계가 그렇게 썩
    정이 없이 그런 관계였어요. 엄마와 외할머니의 관계를 한번 떠올려보시고,
    그래도 님은 그문제가 잘못되었다는 인지가 있으시니 자녀에게 대물림은 피하시겠네요

  • 22. 저도
    '13.6.7 11:20 AM (182.221.xxx.11)

    원글님이랑 같은 생각 늘 합니다.
    저희 친정엄마도 성격 자체가 좀 무뚝뚝하시기도 했지만 사느라 바빠서 또 아마도 몰라서
    저는 본의아니게 방치되다시피 컸어요.
    힘들게 고생하시는 거 아니까 철도 일찍 들고 알아서 제 할 일 잘 하는
    모범생 딸로 크기는 했어도 마음 깊은 곳의 결핍감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도 엄마가 그리 고생하셨으니까 내가 이만하게라도
    잘 자랐지 싶다가도
    전업 주부셨던 시어머니 밑에서 자란 남편은 늘 평상심을 유지하는 데 비해 저는 기본적으로
    생존!!이 바탕에 깔린 것 같아서 스스로 좀 안쓰러울 때도 있어요.
    딸아이 키우면서 더 그리 느꼈구요. 이런 부분은 분명 엄마가 돌봤어야 되는데..하고
    새삼 느끼게 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집집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엄마의 부재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않을까 싶어요.
    엄마가 일을 하셔도 다른 가족이 그 자리를 대신해서 훌륭히 돌봐주시는 집도 있을 거고,
    전업 엄마라도 직장엄마 못지않게 사회생활 바쁘셨던 제 친구도 저와 서로
    비슷한 심경으로 하소연하곤 하거든요.

  • 23. 나참
    '13.6.7 11:28 AM (58.97.xxx.154)

    개인의 성격 탓이랑 결론지었으면 제목 좀 바꾸시죠?

  • 24. ..
    '13.6.7 11:36 AM (1.221.xxx.93)

    원글님은 지금 그런 얘기를 듣고 싶은신거죠?
    아이 어릴때는 엄마가 집에 있으면서 아이랑 애착관계를 잘 형성해놓아야 사춘기나 아님 성인이 되서도 그게 유지된다는 얘기를..
    그래서 지금 집에서 애키우며 사는것에 대한 일종의 합리적 명분을 찾고 싶은신거겟죠
    님 어머니 직장생활하시면서 사는게 얼마나 고단했을지는 님이 전혀 이해를 못하시겠네요
    전업맘이시니깐요
    그정도 나이 됬으면 이제 고단하게 살았던 엄마를 위해 딸들이 살갑게 대해야 될때 아닌가요?
    맛있는 음식도 해다 드리고....
    원글님은 어머니 못지않게 차가운 딸이였을듯 .....

  • 25. lan
    '13.6.7 11:42 AM (110.70.xxx.185)

    죄송하지만 답정너 같아요.

    어머니가 직장 다니셔서 외로웠다, 까지만 하셨으면 좋았을걸,
    나는 전업맘이라 아이 관심사 세심하게 살피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부분에서 무슨 소리 듣고싶어 글 쓰셨는지 딱 알겠네요.

  • 26. ...
    '13.6.7 11:42 AM (223.62.xxx.72)

    이 글도 그렇고 폭언에 관한 글도 그렇고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참 어렵구나 생각이듭니다.
    원글님! 저도 원글님처럼 엄마랑 불편한 사이구요
    심지어 홧병처럼 맺힌게 많아서
    아이도 안가지려다 고민끝에 늦은 나이에 가졌답니다.
    지금은 엄마를 되도록이면 이해하려고 하지만
    어린시절에 형성되지 않은 애착이
    성인이 된 후의 노력으로는 회복되지 않네요.
    전업 워킹맘 이런 것에 마음 쓰지 마시고
    원글님 어머님과의 관계를 거울삼아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원글님 어머님께서 물리적,심리적으로
    부재중이셨기 때문에 결핍감을 느끼셨다면
    원글님 자녀에게는 더 온전한 엄마 역할을 하실 수 있으니
    그 상황을 기쁘게 여기시고 마음껏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 27. ...
    '13.6.7 11:52 AM (211.234.xxx.235)

    답정너에 자기합리화 심하네요.
    본인의 전업 열등감을 정당화 하고 싶으신듯.

  • 28. ...
    '13.6.7 12:10 PM (121.166.xxx.192)

    본인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너무나 전형적인 전업주부의 자기만족이 녹아있는 글이라 제목 보고 혹시나 했는데 본문 보고 역시나 했습니다

    직장맘 아이는 외롭다-나는 전업맘이라 아이 세심하게 챙긴다-남편도 전업주부인 나를 인정해준다의 도식.

    저요? 자기 인생 포기하고 자식한테 올인한 엄마 때문에 숨이 막혔던 사람이에요

  • 29. 완전 공감가네요.
    '13.6.7 12:11 PM (61.105.xxx.47)

    엄마가 전업맘이면서 살갑지 않은 것이랑은 또 달라요. 직장맘 자녀만이 이해할 수 있는 다른 게 있는거 같아요.
    82 많은 분들 전업맘도 힘들다 하시는데... 직장맘은 집안일 플러스 직장일까지 하는데 육아에 남들만큼 신경쓸 수 없다는거 아시잖아요. 그나마 요즘은 직장맘 많고 그 애환을 이해해주는 사람이라도 많지, 예전엔 아니었어요.
    저는 엄마의 직장맘으로서의 성공에 가족의 희생이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하구요. 엄마가 경제력이 있다는데 당신께서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계신데 그거 온전히 엄마 힘 아니라고 말해요. 밥투정 안하는 아빠, 어질러진 집안 그런거 다 같이 감내한 가족의 힘이죠. 제가 철없는 딸인지는 몰라요. 물론 엄마 힘든거 압니다만 학생때 전업 엄마가 스케쥴 챙기고 학원, 시험 챙기고 간식 챙겨주는거 너무 부러웠어요.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엄마는 알아서 잘하길래 놔뒀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어렸을 때부터 소풍 한 번 엄마랑 못 가본 딸로서 원글님 말씀 백퍼 공감하구요. 그래도 엄마는 엄마니까 좀 더 노력해보시면 생각보다는 유대감을 찾으실 수 있을거예요. 저는 전문직인데, 직장맘 자녀로 자란게 너무 싫어서 애 낳으면 일 안할거예요. 우리 가족한테 충실한 엄마이고 싶네요.

  • 30. 이어서
    '13.6.7 12:21 PM (61.105.xxx.47)

    암튼 결혼 전 까지는 관심도 없으면서 딸의 외형,스펙은 내세우고 싶어하는 미운 엄마였는데, 결혼하고, 엄마 나이드는거 보니 엄마도 사람이구나 싶고 안스럽고 그러네요.

  • 31. 원글
    '13.6.7 2:12 PM (220.124.xxx.131)

    역시나 82에는 전업, 직장맘 얘기 안올려야겠네요.
    일반화 한것도 아니고 제 개인적인 상황을 이야기한건데
    답정너에, 전업의 합리화라
    엄마와의 소원한 관계가 항상 고민이여서 혹시나 이런것도 영향이 있을까? 하고 글쓴거고. 이게 수학공식도 아니고 결론이 바로 나고 제 고민이 끝나는건가요?
    왜 제목을 바꾸라마라 혀차는 소리까지.
    저는 직장다니는 분 경제활동 하는거, 본인 커리어 쌓는거 부러운 면도있고 존종합니다. 몇몇댓글은 예의없으신것 같네요.

  • 32. ...
    '13.6.7 2:14 PM (113.30.xxx.10)

    ㅡㅡ 전 직장다니는 엄마 밑에서 자랐는데, 자랄 때도 엄마가 너무 멋있었어요.

    다른 친구들 엄마들이랑 입는 옷부터가 달랐고, 주말에 엄마 따라 백화점가서 엄마 옷, 화장품 고르는거 구경하면서 마냥 동경했었어요.
    나도 엄마처럼 돈 많이 벌고 예쁜옷도 많이 사입고 해야지. 이런 생각이 어릴때 있었던거 같아요.
    엄마 퇴근시간 맞춰 만나서 외식하고 집에 돌아오는 것도 너무 신났어요.
    저희 남매는 엄마가 직장생활 한거에 하나도 불만이 없었네요.
    저희는 입주 아주머니가 돌봐주셨고, 사실 그분하고 뭐 기억은 없어요. 잘해줬다 어쨌다 이런 기억 없고 그냥 엄마가 좋았어요.
    운동회때 잠깐 왔다 가시곤했는데, 시간내서 잠깐 들리셨던거지만 다른 엄마들에 비해 정장 입고 멋지게 꾸민 모습이 빛났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지금 직장 다니고 임신 중인데, 육아에 대해 전혀 걱정은 없어요.
    우리 엄마도 그 옛날에 다 멋지게 해냈는데 나라고 못하겠냐는 마음.

    글구......전 지금도 엄마랑 너무너무 사이 좋아요.

    돌아보니 엄마가 노력을 많이 하셨던거 같네요.

    주말이면 항상 제 침대곁에서 저 쓰다듬고 엉덩이 토닥여주고 부채질해주고...이런 모습을 보면서 깼었거든요. 이거 고등학교, 대학교때까지도 이어졌어요 ㅋㅋㅋ

    지금도 가끔 친정에서 하루 자면 다음날 아침에 엄마는 꼭 제 얼굴 쓰다듬고 가세요.

    엄마가 바빴지만, 사랑받은 기억은 주말 아침...이걸로 너무나 충분했던거 같네요. 물론 주중에도 퇴근후에 엄마는 제 얘기 다 들어주고 자상하셨어요.

  • 33. ..
    '13.6.7 2:20 PM (1.221.xxx.93)

    네 전업맘께서 직장맘의 생활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비교하면서 직장맘이라 관계가 소원했다는 식의 논리를 펴는 글은 여기서 정말 위험해요
    님은 님 아이한테 잘 하세요
    너무 아이한테 집착은 하지 마시구요
    님 자아도 찾으면서 적당히 아이한테 자상한 엄마 되시길

  • 34. 전 공감가는데
    '13.6.7 2:25 PM (50.157.xxx.226)

    저희 엄마도 평생 일하셨어요 ..
    저희 오빠는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엄마가 직접 키우고 .. 전 할머니와 유치원 전전하며 컸습니다.
    오빠를 보면 굉장히 정서적으로 안정되서 매우 부러워요.. 전 그에 비해 매우 불안하거든요

    어릴 때에는 일이 좀 잘되셔서 .. 굉장히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컸어요 .
    무조건 돈으로 하는건 안 해본거 없이.. 부족함 없이 컸다고 생각하고 ..
    저희 엄마도 케어 못해주는게 미안해서 .. 돈으로 가능한건 뭐든 다 해주셨습니다.

    근데 그 때도 그랬지만 전 어려서 제일 부러웠던게..
    비싼 옷 입고 .. 좋은 가방 입고 좋은거 먹는거 보다,
    그저 학교 갔다 오면 집에서 엄마가 기다려주고.. 맛이 있건 없건 우리엄마가 만든 떡볶이 먹으며 노는게 소원이었어요. 다른 집 가면 애들 엄마가 간식 해주는게 어찌나 부럽던지.. ..

    돈으로 할 수 있는 모든걸 경험했고 .. 고등학교때 까지는 잘 마쳤는데요 ..
    늘 마음 한구석 .. 뭔가 불안감은 사라지지가 않네요 ..

    저희 엄마도 제가 참 남들 부럽지 않게 .. 좋은 학교 나오고 번듯한 직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방황하고 힘들어 하고 정서적으로 뭔가 불안한 모습 보이는거 보면
    많이 미안해 하십니다. 어려서 본인이 안 키워서 제가 이렇다구요 ....

    본인이 일하고 저까지 친절하기 돌보기엔 너무 힘들어서 그저 돈에 의지했다구요 ..

    지금 엄마와 저 사이는 친하기는 한데 대단히 살가운 모녀 사이는 아니에요
    전 힘든일 있어도 가족에게는 절대 말 못하는 타입이고 .. 가족을 절대 의지못하는 타입이라서 ..
    그냥 뭐든 스스로 해결하는 성격으로 컸거든요 ..
    어려서 살아왔던 환경 영향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전 자녀가 태어나면 .. 저의 좋은 직장 다 그만 두고 .. 아기 키우는것에 전념할 생각이에요
    애 학교 갔다오면 .. 꼭 맛있는 간식 직접 만들어 주고 싶거든요
    본의 아니게 일을 하게 된다면 .. 꼭 제 손으로 점심 간식 도시락이라도 만들어 주고 편지라고 남겨주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 ..

    어려서 관계가 중요해요 ..
    나이 먹어 부모님이 이성적으로 이해는 가지만.. 제 가슴속 비구석이 머리로만은 채워지지가 않는것 같습니다

  • 35. 위에이어
    '13.6.7 2:31 PM (50.157.xxx.226)

    저의 경우를 보면 엄청 독립심이 강하고 .. 자립심도 강하고...
    뭐든 혼자 잘하는 .. 부모 입장에서 보면 엄청 대견한 ...
    남들 고생시키는걸로 부모 걱정 한번 시켜본적 없는 딸내미 입니다.
    ( 남들 하는 만큼 다 합니다. 용돈도 드리고 .. 선물도 사드리고 )

    하지만 정신적으로 늘 불안하고 ..
    가족이 있어도 .. 가족이 있다 생각 못하고 ..
    가족은 저의 울타리가 아니라.. 그냥 책임져야 하는 대상? 혹은 운명 혹은 굴레?
    힘든 일 있어도 내색 할 수 없고 .. 그냥 좋게 좋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의 대상..
    그 정도의 의미로 느껴집니다.

    다른 분들 느끼는 부모의 정이나 가족의 정.. 형제간의 정.. 사실 전 모르겠습니다.

    한번도 제 고민과 인생에 대해 가족과 함께 고민해 본 적이 없는것 같네요

    이것도 병인것 같아요 ..

  • 36. 이것 역시 케바케
    '13.6.7 5:03 PM (188.60.xxx.166)

    어머니 본인의 성격이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는 사안이죠. 어머니가 전업주부셨던 직장생활하셨던 분이건 큰 상관은 없다고 봐요.
    저희 어머니 역시 직장생활하셨고, 나중엔 혼자힘으로 가게를 오랫동안 꾸리셨어요. 경제적으로 능력없는 아버지때문에 엄마가 생계를 떠맡으신거였죠. 어머니의 생활력 덕분에 형제들 모두 대학 졸업하고 좋은 교육 받았습니다. 지금도 엄마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어머니가 상당히 엄격하면서도 마음깊은 곳에 자식들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있으셨고, 자식들 모두 그걸 느끼며 자랐죠. 저희들 모두 엄마에 대한 애틋하고 깊은 정이 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 엄마를 중심으로 가족들 모두 잘 화합하며 지내고 있어요.
    지금도 엄마와 자주 통화하고 무척 살갑게 지내고 있구요.
    제가 자랄때 엄마가 너무나 바쁘고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서 사시고 했지만, 엄마의 애정이 소홀했다 느낀 적이 없고 오히려 엄마로부터 너무나 큰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고 느꼈답니다. 저뿐만 아니라 형제들 모두가요.

  • 37. 헬리오트뤼프
    '13.6.7 5:48 PM (211.215.xxx.97)

    윗분들 말대로 그건 어머님과 딸들의 성격에 따라 다른듯해요. 저희 집도 아빠는 새벽부터 일나가서(가게 하셨는데 바빴어요) 저녁에 들어오셔서 8시에 주무시고, 엄마는 보험회사 다니고 저녁엔 집안일하느라 힘들어하셨거든요. 간식은 전자렌지에 늘 들어있었고요. 그래도 저희집은 '엄마가 우릴 위해 돈을 벌어온다'라는 인식이 있어서 전 초등학교4학년때부터 밥하는거 재미있어하고 즐겼어요. 지금은 완전 친구처럼 잘 지내고요.
    어머님 성격이 워낙에 그러신다면 좀 이해가 가요. 모성애가 부족한 사람도 있고 밖으로 표현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아버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 그 대신 자식에게 쏟는 사람도 있는데, 님 어머님은 일에다 쏟으셨나봐요. 조금만 더 이해해드리고, 어머님께도 천천히 하자고 말씀해보세요.

  • 38. .......
    '13.6.8 12:01 AM (175.115.xxx.234)

    엄마와 애틋한 무언가가 없어요.... 맞벌이 엄마..
    꽤 원글님 이야기가 공감돼요. 전 지금 애들을 맞아주는 엄마예요.

  • 39. 댓글들 살벌하네요
    '13.6.8 2:41 AM (223.62.xxx.235)

    원글님 걸러들으세요
    글 완전 공감하구요 교사엄마들은 다비슷해보네요 성격이 ㅋㅋ
    저도 교사 엄마랑 안친한 큰딸이라서.. 아이낳으면 어렸을때만큼은 꼭키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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