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에도 어떤 분이 문의하시는 글 있는데요,
저도 몇일 전에 제가 사는 곳 지역까페에 갔더니
초등학생 학부모인데 갑자기 내일모레까지 개구리알을 가져오라고 한다,
이 계절에 어디서 구하냐 개구리알이 이미 부화되어서 개구리 된지 한참 지나지 않았냐?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댓글로 나도 얼마전에 그 숙제 겨우 해냈다. XX초등학교 아니냐
어디어디 공원 연못가에서 겨우 구했다
등등 댓글들이 있더라구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초등생 학부모님들...
일반적인 숙제 챙기는 것도 유치원과는 천지차이라던데,
저런 특이한 준비물 있으면 다들 어떻게 소화하시는지.....
이래서 반모임을 빠지면 안되려나요?? 물어볼 데가 있어야 하니..ㅎㅎ
아니 근데,
이런 준비물은 그냥 반에서 하나만 구해서 어디 병이나 어항 같은데에 넣어두고
반 학생들 다같이 공동으로 관찰하게 해도 충분히 학습효과 달성할 것 같은데,
꼭 반 아이들 모두 개별적으로 그걸 가져와야하나요??
선진국 같으면 그냥 교사와 학교측에서 수업에 필요한 교구로서 알아서 준비하겠죠?ㅠㅠ
결국 예산문제인가....
저도 아직은 준비물 하나도 안챙겨도 되는 유치원생 학부모인데,
몇년 후에 저런 생활이 시작되겠군요...
맞벌이인데, 그것도 업무량 많고 야근 많은 빡센 맞벌이요...
애 때문에 연차내고 일찍 가고 그러면 무개념녀 되는, 절대다수가 남자인 직장이에요..
만약 갑자기 저런 숙제가 떨어지면 정말 발 동동구르고 눈물날 것 같아요..
아이가 제때 말 안해주고, 엄마 초파리알 내일까지 가져오래.. 이러면
야근하다가 마음이 지옥이 되겠네요... 워매....
이래서 맞벌이들이 사립초를 많이 보내는걸까요?
아님 사립초도 별반 다르지 않을까요?
저런 '어려운' 숙제, 엄청 자주인가요? 아님 어쩌다 한번인가요...ㅎㅎ
(닥치지도 않았는데, 그때가서 걱정하세요 라는 식의 싸한 댓글은 사양할게요.. 심장이 약해서..^^)
그냥 저는 '빡센' 맞벌이 엄마로서 초등학생 학부모로 살아가는 삶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제가 약간 완벽주의적 경향이 있고, 뭘 대충하는 성격이 아니라 더욱 더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