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답답하면...
여기에다가 글을 씁니다.ㅠㅠ 결혼한지 11년째구요.
시댁하고 합친지 2년반째입니다.
제가 어렵게 아이를 가진터라.
남한테 맡기기도 싫고
맞벌이로 일하는데 아이가 어린이집에 오래있는것도 싫고. 그래서 합쳤어요.
그때 시부모님께서 많이 생각해 보라...하셨지만.
그래도 제가 8시면 출근해서 7시에나 오는데..
주말이면 항상 나가는데 뭐 어떠랴 하고 합쳤지요.
참고로..
무직시아버지,
강사시어머니,
한살차이 시동생
그리고 남편, 저. 딸아이 이케 살구요
합가 전에도 저희가 한달에 200가까이 생활비를 드렸어요.
아버님 당연하게 용돈까지 받으시고
어머님은 민요를 취미삼아 배우시더니 강의까지 하십네다.
시동생은 썩 무능력해서...저희 신랑이 데리고 일하구요...
그러니 시댁에 시동생 월급에 모두 저희 주머니에서 나가고 있었지요
일할때는 정말 어머니께 고맙고.. 잘 합쳤다 자랑도 했답니다.
그런데 제가 작년 10월부터 놉니다.
남편과 하던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슬슬 손을 놓아도 되겠더라구요.
문제는 이때부터여요.
시아버님은 무직이셨고. 하루종일 집에 계시다가 오후 4시쯤..그러니까 아이가 돌아올때쯤 외출을 하셨는데
그러다 보니 저랑 집에 있는 시간이 딱 맞는거에요.ㅠㅠ
시어머니도 아니고 시아버님이랑 같은 집에 있는건. 진짜 감옥살이더라구요.
그래서 하루종일 싸돌아 다니다가...
아이가 하원하는 시간에 맞춰 집에 돌아왔어요.
그.런.데! 제가 둘째가 생겨버린거에요. 하아....
이제 8개월 되어가는데 도저히 힘들어 돌아다닐수도 없고 짜증이 나서 죽을맛이에요.ㅠㅠ
게닥!! 시어머니는 굉장히 활동적인 분이시거든요.
남이야 뭐라던 자기 생활은 지켜내시겠다는데
저는 여태 생활비며 자동차며 해드린게 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나 서운하기만 합니다.
첫째를 아주 쉽게? 키워내시고 손털었다 생각했는데 둘째가 생기니
처음 몇달은 아에 사람을 쓰라는둥 ( 제가 사람 쓸거면 뭐하러 합쳤겠어요.)
애낳으면 다이어트 해야하니 미역국은 안끓여주신다는둥.ㅠㅠ
정말 내놓고 싫어하시더라구요.
또 일주일에 하루만 스케줄 비워보시라 했더니 절대 안된다고 잘라 말하시네요...
결국! 아이는 곧 태어날거고.
저는 아이가 태어나면 어린이집 보내는 1~2년은 꼬박 아버님이랑 셋이 집에 있어야 하네요.ㅠㅠ
저희 아버지...
완전 대박이시거든요.
담배 집에서 피고는 안피웠다고 잡아떼시고.
아무일도 안하면서 반찬투정 대박이시고.
(어제는 저녁 메뉴가 닭도리탕이었는데 자기 밥상에는 뼈있는것만 줬다고 타박...ㅋㅋ
아니..닭도리탕에 뼈 없는 부위가 뭐 얼마나 됩니꽈?)
사건은 어제저녁이었어요.
어머님이 매주 주말마다 약속을 잡고 나가시는겁니다.
나가시면...
시아버지 시동생 3끼를 제가 다 차려 내야하는데.
이건 차려놓으면 한번에 먹지도 않고..ㅠㅠㅠㅠ
하나 먹고 들어가면 다시 반찬 손봐서 차려놓고 씻어놓고.ㅠㅠ
제남편 제 아들도 아닌데 이케 하려니 미추어 버리겠네요....
알아서 먹을테니 걱정말라는 태평한 시어머니랑 다르게
저는 아주 초초초 예민하거든요..ㅠㅠ
어떻게 시아버지가 밥차리는데
자빠져 누워있겠어요 넵?
그래서..저녁에 친정간다고 울고불고 ...
벌써 숨이 막혀 조여드는거같아요...
우울증도 심한편인데
어젯밤은 배란다문 열고 뛰어내려버릴까? 잠시 미친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저희 형편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네요.ㅠㅠ
어케..무리를 해서라도 분가를 해야할까요.
아님..저혼자 지랄병이니 참고 ....
아버지랑 쎄쎄쎄하며 집에서 애나보고.
시어머니 사회활동을 지원해 드려야 하나요..ㅠㅠ
남편이.. 안스러운 생각이 들어.
나하나 참자..참자 하는데..
머릿속이 터질거 같아요.
뱃속에 아이한테 미안하지만
배도 꽁꽁 뭉쳐오고.. 하아.. 저...어케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