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대 병원엔 안가신다고 하셨다네요...

소란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13-06-05 12:32:21

그제 친구가 갑자기 전화와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네요..

어제 저녁 문상을 다녀왔어요..

여고때 울 친구랑 놀러함 갈려고 하면 친구아버지께 허락받으로 집에 찾아가야서 허락을 받아야 할 정도로

꼬장꼬장한 성격이셨어요..

일주일전부터 자꾸 뭐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드리면 설사하시고를 반복하시드랍니다..

친구랑 친구 엄마가 병원에 가자고 몇번을 이야기 해도 죽어도 안간다고..

지금 병원가면 다시는 집으로 못올거 같다고 안간다고 고집을 피우시더랍니다..

연세가 79세셔요..

닷새를 그렇게 반복하시더니 결국 돌아가셨답니다..

머리맡에 작은 쪽지에 "나는 못살거 같으니. 엄마한테 잘해주라"는 말만 남기시고..

우리친구가 노인병원에 근무하기때문에 이런환자들 들어오면 밤새 약을 투약해서 살려내는데

어쩜 친구 아버지는 현명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으로 제 생각이 매정할진 몰라도 6년을 병석에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하면

친구 아버지는 너무 수월하게 돌아 가신거 같아서 감사한 생각까지 드네요..

자식들에게 폐안끼치려고 동반자살하는 노부부 이야기도 있듯 , 친구 아버지도 자식들에게

폐 안끼치려고 하는 의도가 들어 있는듯 해서 숙연하네요..

IP : 118.39.xxx.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5 12:36 PM (119.197.xxx.71)

    흠...죽음앞에선 정답이 없죠.
    안타깝네요. 배우자가 그렇게 떠나버리면 정말 상처가 클 것 같아요.

  • 2. 친구분
    '13.6.5 1:01 PM (223.62.xxx.160)

    아버님은 고생안하고가셨는데 어머님은 상실감이크시겠어요

  • 3. ...
    '13.6.5 1:02 PM (110.14.xxx.164)

    본인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병원갔다가 오랜시간 고통받고 시간끌거 같고 가족도 힘들거고 등등 여러가지 생각하신거죠

  • 4. ...
    '13.6.5 1:37 PM (59.15.xxx.61)

    갑자기 돌아가시니
    가족들은 정말 날벼락 같지만
    그렇게 쉽게 가시는게 서로에게 복이에요.
    몇 년째 병석을 보전하고 계신 울 시어머니...
    왜 이리 안죽어지노?
    내가 이리 살아 뭐하노?...
    해드릴 것도 없고 그냥 서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 아버님이 현명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9183 위조성적서 '새한티이피' 원전프로젝트 23건 수행 3 세우실 2013/06/05 932
259182 데굴데굴 구르며 자는 아기 어찌 해야 하나요 19 뒹굴뒹굴아기.. 2013/06/05 5,660
259181 인스턴트 이스트 오프라인 파는곳? 6 현우최고 2013/06/05 5,595
259180 칠순생신 가족모임 장소 호수 2013/06/05 761
259179 MBC의 단순 오보? '문재인 죽이기'는 계속된다. 3 참맛 2013/06/05 1,178
259178 해피투게더 박미선 신봉선... 23 야간매점 2013/06/05 13,508
259177 20세기 미소년^^ 1 하하33 2013/06/05 722
259176 청약하는 이유가 돈벌려고 한다는데... 3 청약 2013/06/05 2,138
259175 (급! 컴앞대기) 무늬없는 흰색 천은 어디가서 구해야 할까요??.. 3 ..... 2013/06/05 386
259174 개에게 곡물류 주는게 췌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네요. 6 . 2013/06/05 1,257
259173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택시기사 친구가 올린 글 보셨어요? 26 변한게 없네.. 2013/06/05 18,188
259172 깨끗한 순대 파는 곳 알려주세요 12 순대순대순대.. 2013/06/05 2,958
259171 유기견들 .. ..... 2013/06/05 468
259170 절대 병원엔 안가신다고 하셨다네요... 4 소란 2013/06/05 1,269
259169 한의원이요 1 한의원 2013/06/05 582
259168 일드 모래그릇 3 안보신분들께.. 2013/06/05 1,302
259167 대전 관저동으로 이사가게 되었는데요 6 ..... 2013/06/05 1,754
259166 홍화씨 드시는 분 계신가요? 3 쩜둘 2013/06/05 1,896
259165 문재인 "대통령, 불행한 상황에 직면 말기를".. 4 저녁숲 2013/06/05 1,097
259164 요 마늘다지기 (갈릭프레스)어떤가요? 7 수준향상 2013/06/05 1,547
259163 몸에 두드러기가 났어요ㅠ ㅠ 2 맘고생중.... 2013/06/05 1,214
259162 '라면 상무' 사건에도…기내 라면 소비는 그대로 1 세우실 2013/06/05 919
259161 책추천 부탁합니다 2 래인 2013/06/05 1,286
259160 인터넷이 안되요 4 어쩜조아 2013/06/05 429
259159 돈을 아무생각 없이 쓰시는 분들 (저의 소심한 팁) 4 생활 2013/06/05 3,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