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
남편이 방금 들어왔어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건드리지 말라네요.
결혼 1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쎄한 건 처음이에요.
같은 직종으로 일해와서
남편이 상당히 유능하다는건 알고 있었죠.
다만 학벌과 성질에서..좀 문제가.. ㅜㅜ
결국 간부급 승진에서 밀리네요. 세번째에요.
제가 보기엔
일정 직급 이상부터는 정치력인데..
남편은 지난 몇년동안 적을 많이 만들었어요.
물론 아군도 많죠. 능력만큼은 모두 인정해요.
하지만 직장에선 아군을 많이 만드는것보다는 적은 안만드는게 더 유리하다 판단되는데
제가 자기보다 업무능력 딸려서 그런지 제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어요...
선배들중
똑똑하고 반짝거리던 사람도 몇번 물먹고
맛이 가서는
못쓰게 되던데.. 남편도 그리 반폐인될까 걱정입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정말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했던 사람인데
이젠 나이 들고
승진에서도 자꾸 밀리고
참.. 슬프네요. 전 모든게 남편만 못해서 승진이 까마득한데 남편이 저러고 있으니 속 상해요.
저도 이런데 본인은 얼마나 애가 타고 절망스러울까요..
우린 애도 공부도 못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