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수록 사람한테 실망하게 되고, 착하게 사는것은 불가능한 것 같아요

..... 조회수 : 2,062
작성일 : 2013-06-04 18:27:29

제조일자가 너무 오래된 화장품을 백화점에서 사게 되어서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교환하려고 몇번 전화하고 또 안되서전화하고, 이러이러해서 교환하고싶다, 2년이 넘은건 너무 오래된 것 같다

아무리 좋은말로 논리적으로 말해도 안먹히더라구요 사용하는데에는 지장없으니까 못 바꿔준데요.

이왕 이렇게 된거 6개월안에 빨리빨리 쓰래요 ㅠㅠ

아니.... 제가 왜 제돈주고 산 걸 유통기한 지날까봐 허겁지겁 그렇게 빨리 써야 하나요....ㅠㅠ

그렇게 실갱이 중인데 옆에서 저희집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듣다가 (원래 똑부러지시고 목소리도 크세요)

 

너무한거 아니냐고, 어떻게 백화점에서 날짜도 확인 안하고 파냐고,

얘가 이거 쓰고 트러블 생기면 책임질거냐고! 알아서 하세요!!!

 

 

이렇게 무섭게 소리지르시니까 그제서야 바꿔준다고 하네요.

아주머니한테 감사하기도 했지만, 상담원한테 참 허탈했어요.

판매일 하시거나 서비스직 하시는 분들이 진상고객한테 시달리는거 안쓰러워서

나는 되도록이면 진상고객 안되어야지 해서 어지간하면 저는 그런데서는 얼굴 안붉히는 편이예요.

근데 내 생각이 많이 잘못되었다는 거 오늘 알았네요.

좋게 말할 때 들어주었으면, 피차 싸울일도 없고 좋았을텐데... 내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말해도 세상은 안 그렇구나.

 참 젊은 여자는 어딜가나 사람들이 얕잡아 보는구나...ㅠㅠ
IP : 218.148.xxx.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3.6.4 6:35 PM (203.248.xxx.70)

    유통기간이 지난 물건이라면 당연 백화점이나 상담원 잘못이지만
    원칙적으로 아직 판매 불가능한 물건이 아니니 저런 경우라면 애매하네요

  • 2. 상황따라달라요
    '13.6.4 6:38 PM (14.52.xxx.105)

    보이는게 다가 아니잖아요
    오늘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하고 계신 직장상사님을
    뵙고왔는데 그곳에는 천사들이 그렇게 많더군요
    사람따라다르고 상황따라다르고
    백화점에서 물건 바꾸는게 제일 쉽던데 좀 특이한 경우네요 제조일자가 오래된 화장품을 판다는것도

  • 3. 2년이 넘었으면
    '13.6.4 6:38 PM (58.225.xxx.34)

    당연 바꾸고 싶지요
    유효기간 전이더라도...

    저도 드세지 못한데 전투의지를 다져야겠네요 ㅠㅠ

  • 4. ..
    '13.6.4 6:51 PM (112.72.xxx.85)

    죄송한데 안 좋은 상황에서 젠틀한 행동이 안 먹힐 때 화내거나 압박을 하는 건
    적절한 행동 아닌가요?
    막말과 인신모독이 문제되는 거지, 제대로 시정해달라는 강도를 높이는 것까지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사람살이에 이해 못할 일이 많으실 텐데요. 고분고분하거나 젠틀한 건 엄밀히 말해 선한 것과 별개잖아요.

    이해못한 채로 세속화되시면 어쩌나 싶어 지나가다 댓글답니다.

  • 5. 그게
    '13.6.4 9:18 PM (218.148.xxx.50)

    이쪽에서 잘 대해주면, 상대방은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막 대하더군요.
    ...도덕책에서 나오던 얘기들은 도덕책에서만 당연한거였나봐...를 자주 깨닫게 됩니다.

  • 6. ..
    '13.6.5 12:02 AM (112.72.xxx.85)

    도덕과 도덕이 아닌 것의 분별,
    도덕을 지키며 살려면 넘어야 하는 장애를
    안 배우고 살죠.
    도덕에 관해 안 가르친 게 너무 많아서
    예상 못한 장애마다 걸려 넘어지는 우리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917 급한 일이예요..대포통장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9 도와주세요 2013/07/08 2,109
272916 매운 불닭발이 먹고 싶어요. 5 나거티브 2013/07/08 989
272915 스킨색 속옷에 곰팡이가 2 속상 2013/07/08 2,514
272914 의사라는 집단에 대해 부정적이신분들 계신가요? 24 .... 2013/07/08 3,753
272913 더운 바람 나와서 제습기 산것 후회하시는 분들.. 이렇게 해보세.. 63 ... 2013/07/08 48,297
272912 영어문장 한 문장번역 부탁드립니다. 6 영어박사 되.. 2013/07/08 617
272911 마른안주 모아놓은거 1 일본안주 2013/07/08 983
272910 무정도시 젤 나쁜놈 누굴까요? 3 재밌다.. 2013/07/08 1,382
272909 프랑스에서 김치냉장고 판매하는곳?? 김치냉장고 2013/07/08 894
272908 초 4 인 딸에게 수학을 가르켜야하는데요 8 수학젬병 엄.. 2013/07/08 1,333
272907 유치원생이 그린 우리 가족 4 민망 2013/07/08 1,235
272906 바람피고 싶은 날 3 ... 2013/07/08 1,821
272905 화장분 성분 도와주세요.. !! 1 도와주세요 2013/07/08 1,014
272904 예쁜 여자들 고개 돌리며 쳐다보는 남편 ..다들 이러나요? 31 남편이 2013/07/08 9,153
272903 헤지스 스타일(?) 원피스 5 원피스 2013/07/08 2,711
272902 어금니 신경치료후 크라운을 했는데요... 5 .. 2013/07/08 3,599
272901 오늘 유난히 꿉꿉하고 냄새가 나네요.ㅜㅜ 4 ... 2013/07/08 1,574
272900 길고양이 밥주시는 82님들, 저 어떡해요ㅜㅜ 25 아흑 2013/07/08 8,043
272899 살면서 공부벌레 보신적 있으신지 4 수지 2013/07/08 1,526
272898 연애 경험이 없는 남자... 2 barilo.. 2013/07/08 1,866
272897 김혜수보면 이세상 사람이 아닌거같아요 36 .. 2013/07/08 12,386
272896 멀버리 알렉사 미니 가방 3 멀버리 2013/07/08 2,014
272895 아파트 3채라고 유세하시던 시어머니 63 갈수록태산 2013/07/08 16,642
272894 말투 이런 사람 어떠세요? 9 2013/07/08 2,317
272893 초등 4학년 아이 수학과외 그만 두어야 할까요?? 3 ^^ 2013/07/08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