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에게 짜증내며 하는 말투,,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콩콩 조회수 : 1,807
작성일 : 2013-06-04 12:13:11
7살 10살 두 딸 아이를 뒀어요.

요즈음, 제가 따뜻한, 포근한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고 있네요..

어제 아이들을 재워두고, 육아 관련 책을 읽었는데,
요점이, 엄할때는 단호하게, 하지만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가 되어, 아이와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요즈음, 제가 하는 말투가, 
저희 남편이 그러기에, 아이들에게 짜증내면서 말하는 것으로 들린다고 그래요.
그렇다고, 제가 특별히, 걱정이 있다거나, 생활고가 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예요..
생각해보면, 이렇게 말투를 쓰는 것도,... 습관이 되는 것 같아요.
한... 일년정도 전부터 이런 것 같아요..

오늘 아침 운동을 하면서,
우리 딸냄들에게, 엄마에 대해 평가를 하라면, 따뜻한 엄마로 평가하지 않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좀... 유연성이 없는 편이긴 해요.

그리고, 큰 아이는,,, 제가 없을 때와 있을 때, 행동이 다른 것 같아요.
제가 있을 때는, 제 눈치를 많이 본다고 해야하나..
어제도 오후에, 학교 다녀와서, 운동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한동안 제가 안나가다가, 어제는 진도 상황을 보려고, 나가봤더니, 제 눈치를 힐끔힐끔 보면서 하는 것을 보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가 안보이는 곳에 앉아 있다가, 수업 끝날 때쯤 들어가서 아이를 데리고 나왔어요..

요즈음은 아이들하고 지내는 시간에, 
고성이 오가곤 합니다....
아파트 앞 집에 부끄러울 정도예요..
학교 숙제나 수학 문제집 풀기, 피아노 연습... 제대로 안하고... 해서, 
빨리 하라~는 잔소리를 하다가, 아이들이 입술 뽀루퉁 하게 있고 하면, 제가 소리를 지르곤 하죠..

항상 아이들 재워놓고, 
밥 시간이 되어서는, 후회하고.. 미안합니다.

아이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유대관계가 좋아야, 사춘기도 잘 지낼 수 있을텐데....

그리고, 저희가 외국에서 살다보니,
아이들이 이제는 영어로 빠르게 대화하면, 제가 못알아들어요. 
점점 아이들과 공유하는 것이 없어지겠구나.. 생각하니..
걱정스럽습니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엄마가 되는 법,
아이와 좋은 유대관계를 맺는 법 (늦지 않았을까요??-.-)
배우고 싶습니다.
제가 변화하고 싶습니다.


IP : 42.98.xxx.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4 12:16 PM (116.126.xxx.142)

    저도 말투가 바뀌였어요 짜증내는 말투
    아가씨적엔 안 그랬는데
    신혼초에 아이아빠 속썩였지
    7살 들어가니 아이가 말 안 듣지
    사람이 달라졌어요 ㅠ.ㅠ
    반성은 하지만 나도 소리 안 지르고 살던 때가 있었는데

  • 2. ..
    '13.6.4 12:18 PM (72.213.xxx.130)

    혹시 본인 자랄때 부모님의 행동이 뭍어나오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게 스스로 자각하고 자신을 죽이며 노력해야 교정이 된다고 하네요.
    외국에 계시면 자녀교육에 관한 ebs 프로를 유튭이나 홈피가서 꾸준히 시청해 보세요.

  • 3. 1년 전이 아니라
    '13.6.4 12:26 PM (203.247.xxx.210)

    오래 전 부터 하던 태도이고
    본인 엄마의 모습...아닐까 합니다

  • 4. 도움 받았어요.
    '13.6.4 1:45 PM (58.236.xxx.74)

    ebs 다큐 프라임
    많이 본 프로에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란 기획이 있어요.
    그거 보고 나면 내 목소리에 대해 반성이 많이 돼요.
    다른 엄마가 막 짜증 내는 거 보면 얼마나 소름이 끼치던지.

  • 5. 그리고
    '13.6.4 1:46 PM (58.236.xxx.74)

    거기 나온 엄마들 대부분이 짜증내는 이유가 몸이 너무 힘들어서이거나,
    자랄 때 엄마에게 짜증 듣고 자란 분, 반듯함에 대한 강박이 있는 분들이예요.
    화면으로 자기가 짜증내고 소리지르는 거 보고 처음엔 머슥해 하더니 나중에는 눈물까지 흘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291 소심하고내성적인성격으로 육사가는것 10 재수생맘 2013/06/21 2,425
265290 오로라공주보고 보고 아들이~~ 7 2013/06/21 2,277
265289 잔잔한 책 추천 해주세요 14 ebook 2013/06/21 1,197
265288 강아지 털 색깔 4 요즘 2013/06/21 1,213
265287 여중생 여름 침구 어디서 사세요? 1 ... 2013/06/21 738
265286 남편이 화장품 냄새 싫어해요 10 ㄷㄷ 2013/06/21 2,229
265285 혹시 양재동 이효남씨 1 2013/06/21 1,340
265284 광화문 대학생 촛불시위 현장 생방송 보세요 10 응원 2013/06/21 1,257
265283 구자철 인간성이 보이네요 19 올스타 2013/06/21 14,170
265282 극세사 전기요 세탁은 어떻게 하나요ㅜ 궁금 2013/06/21 2,783
265281 광화문 현장 중계합니다 4 소원둘 2013/06/21 811
265280 웰시코기 키우시는 분 있나요? 4 베라퀸 2013/06/21 2,614
265279 진정 궁금합니다 무플방지위원.. 2013/06/21 338
265278 흰죽 맛있게 끓이는 법 알려주세요 14 2013/06/21 32,292
265277 주식이야기-왜 개미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을까요? 26 ... 2013/06/21 3,978
265276 자게인건 맞는데..특정 연예인 외모 이상하다고 대문짝만하게 글 .. 8 2013/06/21 743
265275 재테크 상담 받을곳 어디 없을까요? (보험추천 말구요) 3 어렵다 2013/06/21 618
265274 탐스 볼넓은 사람 어떤가요? 4 ᆞᆞ 2013/06/21 1,327
265273 배우들 성형이 좀 이해되는 게요, 18 ........ 2013/06/21 7,970
265272 현대 비데가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건가요? 3 영화토일렛 2013/06/21 837
265271 잘생기면,바람둥이 확률높죠? 18 콩콩잠순이 2013/06/21 5,046
265270 휴대폰 019kt사용하는데 갤럭시노트2 하려면,,(어떤요금제) .. 2013/06/21 468
265269 "일베 출신 예비교사 임용 취소? 아직은 아니다&quo.. 1 샬랄라 2013/06/21 544
265268 할인이벤트만보면 충동구매를 하네요ㅠㅠ 1 키움 2013/06/21 330
265267 집전화 사용하시나요? 5 ?? 2013/06/21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