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코드가 안 맞는 이웃.

이웃집 조회수 : 1,889
작성일 : 2013-06-04 11:18:36

안지 몇년 된 이웃이 있어요.

아이 때문에 친해져서 엄마들끼리만 커피 한잔 마시는 사이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남편들까지 모두 동석해서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우연히 같이 여행도 갔다 왔어요.

근데 그 뒤로 그 이웃 때문에 참 많이 피곤하네요.

연휴거나 날씨 좋은 휴일만 되면 그 엄마 뭐하냐고 전화에 카톡으로

쉼없이 연락을 해요.

이런저런 계획이 있다 하면 같이 가면 안 되냐 하고,

우리끼리 어디 놀러 왔다 하면 같이 가자고 했으면 좋았을걸 하고...

아님 쫓아 온다고 하고...

그집은 딸하나인데 조금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분위기를 가진 가족이라서

밥 한끼 먹고 차한잔 마시고 나면 딱히 할일이 없네요.

아들둘인 저희 가족은 무지 활동적이고요.

그 엄마왈 자기 남편이 움직이는걸 무지 싫어하는데

우리랑 간다고 하면 두말않고 같이 간다고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랑 어디든지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얼마전에 대놓고 애들이 사춘기라서 감정기복이 심해서

딴 사람들이랑 장시간 어울리는게 힘들다고 이야기 했는데도

이번 연휴에 뭐할거냐고 또 연락이 왔네요.

 

 

IP : 112.170.xxx.1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6.4 11:22 AM (211.201.xxx.173)

    그런 경우가 있어서 되게 난감했어요. 심지어 저희는 남편이 싫어하는데도 계속 연락을...
    전 그냥 얘기를 했어요. 남편이 이렇게 가족단위로 만나고 놀러가는 건 싫어한다구요.
    서로 상대방에게 원하는 관계의 깊이가 다르면 언제 끝나도 끝나더라구요. 어쩔 수 없어요.

  • 2. 조금만
    '13.6.4 11:27 AM (221.146.xxx.73)

    이해해주심 안될까요? 아마 딸의 사회성때문에 엄청 고민이 많을거예요..
    겉으로 인상쓰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겉으로는 밝고 가벼운척 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지도 몰라요.
    본인도 알거예요.자기가 이러는거 부담갈수있고 싫을수있다는거..하지만 본인스스로도 컨트롤이 안되고
    제발 이번한번만..... 하는 마음으로 연락하는것인것 같은데......
    아이들이 특별히 싫어하지 않는다면 넓은 아량으로 함께 해주시는건 어떨까요.... 그 복이 다 자녀분께로 갈거예요..

  • 3. 이해해요
    '13.6.4 11:31 AM (124.54.xxx.45)

    한번 이런 일 겪고나니 사람들과 가까이 하기가 싫어지네요
    나이 들수록 인간관계가 넓어져야하는데 더 좁아지네요

  • 4. 저도...
    '13.6.4 11:36 AM (211.201.xxx.173)

    위에 조금만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는 알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 거 같아요.
    사춘기 남자아이들이 소극적인 이웃 여자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없어요.
    만약 그런 생각이라면 자기 아이와 코드가 맞는 다른집 여자아이를 만나게 하든지 해야지
    상대가 꺼리는 걸 뻔히 짐작하면서, 아이들의 공통분모도 없는데 이렇게 한다는 건 좀 그래요.
    이웃관계도 서로가 즐거워야죠. 원글님은 불편해서 올리신 글에 넓은 아량으로 함께 해달라
    원글님 자녀분들께 그 복이 다 갈거다 하는 말은 어쩐지 저는 좀 불쾌하게 들리네요.
    거절당하는 마음도 힘들겠지만, 거절해야하는 마음도 그에 못지않게 힘들고 불편해요.

  • 5. 눈치 없는
    '13.6.4 11:40 AM (118.216.xxx.135)

    사람이네요. 그 분...
    몇 번 거절당하면 알아서 그만 둬야지...

  • 6. ...
    '13.6.4 12:52 PM (125.185.xxx.139)

    저랑 비슷하지만 반대의 경우네요..

    저희아이 외동이라 가족끼리만 가면 심심해해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네 언니네랑 같이 놀러몇번갔었어요

    물론 제가 먼저 가자고.. 그 언니 남편은 주말에 바쁜일이라, 매주 주말에 애들 심심해 하는것 같기도 해서요

    결론은.. 학 뗬네요. 물론 제가 가자고했기에 모든 장비일체 저희가 가져가고 당연히 치고 걷고 하느것도

    저희가 합니다. 어차피 가족끼리만 가도 저희가 할 일이니까요

    문제는 체력이 딸린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이들을 떠맡기다시피하고 자기짐짝하나 안 드는 모습보고 완전

    어이가 없더군요. 심지어 먹을것도 자기들 먹을만큼만 딱 싸오는 모습에 정말 정떨어졌어요

    저는 먼저 가자고 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그 언니 눈치보며 어느새 수발들고 있더군요..이거 뭥미..스러운게

    남이랑 같이 여행가고 하는거 정말 비추에요.

    평소에 그런줄 몰랐고 예의 있다 생각했는데 본성이 드러나는거 보고 인간적으로 실망해서.. 그게 더 마음 아

    팠어요. 차라리 같이 가자 하지말걸.. 우리신랑 보기도 민망하고..

    이젠 멀리사는 친언니들이랑 맞춰서 형제들끼리만 다녀요.. 완전 맘 편하고 좋네요.

    요샌 어디 놀러안가냐고 물어보길래 은근 가고싶어하는것 같았지만, 이제 친언니들하고 다닌다고 솔직히 얘

    기 했어요. 솔직하게 말하는게 최고에요.. 아무래도 신경쓰이고 힘들더라고요

  • 7.
    '13.6.5 1:25 AM (122.32.xxx.25)

    저 위에 조금만님....
    조금만 이해해 주라고 다셨는데 힘든일이나 어려운일은 좀 셀프로~
    그게 힘들다 어쩐다 하는사람은 늘 힘들더라구요.
    일상에서 무슨 구실이나 작은 사건을 찾아내서라도 힘든상태를 유지하며 위로받고 이해 받길 바라고.....다 털어놔야 속이 풀리고
    아 정말 거절은 쉬운줄아나.,...
    좀 셀프로 삽시다.
    외출이 하고 싶으면 남편을 설득하든 꼬시든 스스로 해야지 남에 가족 오붓한 외출에 끼어갈려고....ㅠㅡ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740 이중·삼중 '안전장치'.."독립성은 공영방송의 핵심&q.. 샬랄라 2013/06/30 370
269739 초파리가 화장실에만 있어요 OTZ (좀 비위상하는 글입니다) 4 갈매기살 2013/06/30 4,952
269738 축의금 정도 질문드려요. 4 고민 2013/06/30 1,314
269737 관자놀이가 푹꺼졌는데 어쩌죠? 1 o 2013/06/30 1,659
269736 그것이알고 싶다 -하지혜님을 보니 돌아가신.. 1 유전무죄 2013/06/30 1,704
269735 잠을 잘 때 너무 깊은 잠에 빠져들어 1 .. 2013/06/30 985
269734 '한겨레 1면' 사진 왜 SNS에서 확산되나 봤더니.. 2 샬랄라 2013/06/30 2,413
269733 외국영화보면 콘솔위에 접시 세워놓는거요 4 접시데코 2013/06/30 2,374
269732 이번 방학에 학원들 끊어도 될까요? 3 5학년맘 2013/06/30 1,595
269731 카메라 추천 부탁드려요. 3 ay 2013/06/30 649
269730 누구 좋아한다는 건 참 힘들어요 7 .... 2013/06/30 2,637
269729 오늘 저녁 어떤거 드실꺼에요?? 25 덥다더워 2013/06/30 3,505
269728 도대체 얼마나 벌어야 풍족할까요.. 13 물가 2013/06/30 8,156
269727 비만, 운동으로 수영 어떤가요? 13 111 2013/06/30 4,103
269726 복강경 수술후 실밥 오늘 뽑았는데 수술흉터연고 좋은것 좀 알려 .. 2 ... 2013/06/30 5,984
269725 괜찮은 짝퉁 타조백 1 아하핫 2013/06/30 1,440
269724 정말 혼란스러워요 이혼후 44 낳아야되나요.. 2013/06/30 21,050
269723 55세에 은퇴해서 95세까지 산다면 10억이 13 필요한가요?.. 2013/06/30 5,173
269722 도깨비방망이로 빙수만들어보셨어요? 4 도와주세요 2013/06/30 2,535
269721 캐리어형 캐디백 ...써보신 분~계세요? 1 궁금해요~ 2013/06/30 830
269720 아이들 공부할 때 노트정리하면서 공부하나요? 15 고딩맘 2013/06/30 2,406
269719 ㅇㄴ제분 사모님 돕기 7 ... 2013/06/30 3,420
269718 오래된 레코드판 버려야 할까요? 12 에궁 2013/06/30 2,941
269717 코스트코 꾸미바이트 먹여보신 분? 5 꾸미 2013/06/30 1,444
269716 맛없는 김장김치 6 정말 2013/06/30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