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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67
작성일 : 2013-06-04 08: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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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큰 슬픔이었기에
너 지금 저 많은 빗방울이 되어
저리도 구슬피 내리는가.

한강으로 흐를 만큼
황하를 채울 만큼
그리도 못 참을 슬픔이었느냐

창문을 닫아도 다시 걸어도
방안에 넘쳐나는 차가운 빗발
뭔가 말하고 싶어 덧문을 두드리는
둔한 목소리

그런데 이 무슨 일이냐,
시든 나뭇잎들은 네 눈물로 살아나
파란 눈을 뜨고
못생긴 들꽃들은 네 한숨으로 피어나
주체하지 못하는 즐거움으로 빛살을 짓는다.

얼마나 큰 기쁨으로 태어났으면
저리도 많은 빗방울들이
춤추는 캐스테네츠의 울림처럼

그리움에 목 타는 목을 적시고
미어지는 가슴을 다시 뛰게 하더니
어느새 황홀한 무지개로 오느냐.

향기로운 비가 내린다.
너 지금 거기에 살아있구나.
표주박으로 은하의 강물을 떠서

잘 있다 잘 산다 말하려고,
너 지금 그 많은 비가 되어
오늘 내 문지방을 적시는구나.

비야 향기로운 비야.


   - 이어령, ≪향기로운 비 - 사랑하는 薰雨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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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4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6월 4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6월 4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0327.html

2013년 6월 4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6/h2013060320150675870.htm

 

 


지금 잠이 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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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없는 힘은 그 자체의 무게 때문에 쓰러진다.”

                        - 호라티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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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3.6.4 8:28 AM (113.216.xxx.12)

    지혜없는 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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