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아들들아...
니들은 그래도 없는 형편에 부모가 대학공부라도 시켜줘서 먹고 사는 기반 다져줬쟎니...
고등학교 3학년 취업반나가서 부터 이 누나는 돈벌어 내 밥벌이는 내가 하고 시집갈때도
내 살림은 내가 장만해서 시집갔다...
근데... 혼자된 아버지 생활비 이 누나와 매형이 대는건 당연하고...
니들은 부모 얼마 않되는 재산도 딸이라고 못 나눠준다고 눈에 쌍불켜고 욕심 부렸지...?
그래도 내 친정식구들과 내남편 불화생기는거 싫어 중간에서 참 나도 애쓰고 노력했다...
지들도 살기가 힘이들어 그런거지... 지들이 여유가 있으면 그래도 고생하고 자란 누나인데
알아주겠지.... 항상 그리 믿고 살아왔다....
근데 아버지 형제분들 대소사에 부주금 정도는 니들이 해야 하는거 아니니?
내 자식들 공부시키면서 친정아버지 생활비 대주는게 그리 만만한 일인줄아니..?'
힘들다소리 되도록 않하고 그래도 부모니까 참고 이 누나는 최선을 다해 니들 입장 이해해주려하고
아버지돌아가실때까지 나마 가슴 아프지 않게 해드리려 노력하는데...
솔직히 요새는 너무 허무하다...
내가 너희들에게...아버지에게...어떤 존재일까...
그냥 난 당신들에게 현금전용인출기 내지는 은행인거 같다...
자식들 둘 공부시키느라 돈도 많이 들고 사업하는 사위 뒷바라지 하느라 사는게 만만찮은거
아버지와 내 동생들은 왜 모르는걸까요..?
지들 자식들은 아직 초등학생이고 난 고등학생 둘...내년엔 대학보내야 하는데
힘들어도 내가 더 힘들고 돈도 내가 더 많이 드는데 왜 누나를 철강로봇으로 볼까요?
남편 보기도 민망하고 미안해요...
생활비 드리자소리도 남편이 먼저 주장해 드리고 있지만...
면목없고.. 미안하고... ( 돈드는 일마다 여태 살면서 남편이 뒤 치다꺼리 다 하고 살았어요 )
어쩌다 나같은 여자 만나 장가와서 없는 처가 뒤치다꺼리 하면서 이제 자기도 노후걱정할 나이
되었는데... 이기적인 처남들땜에 말은 않해도 속으로 서운할겁니다...
제가 중간에서 잘못했나봐요...
맏딸이라..잘해야하고 동생들위한 희생은 당연한줄알고 여태 살아왔는데...
요즈음은 정말 이건 아니구나... 인생 내가 잘못산거 같아 너무 허무하네요
이기적인 동생들도 밉지만....
어쩌나 나가는 부조금까지 나한테 전화해 손벌리는 친정아버지 때문에 더 화가 납니다
저 냉정하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한달 생활비 40만원이 적어서 돈 한푼 않보태는 아들들한테는 말한마디
못하고 아침부터 저한테 먼저 전화해서 부조금 달라고 하십니까?
애들교육비며 뒷치다거리 하며 내가 얼마나 아끼고 아끼고 만원짜리 티셔츠한장
못사입고 덜덜떨며 보태드리는 생활비인데 부조금까지 얘기를 하세요?
아버지는 미안하다며 전화끊고 아들들한테 상의한다고 하시네요
네...저도 마음 아파요...
이럴줄 알았으면 결혼이고 아이고 다 포기하고 친정부모부양하고살다 그냥 죽을껄...
후회도 되구요....
이런소리까지 하게 만드는 아버지의 경솔하심에 화가 나구요...
그냥 제가 냉정해져야 할거 같아요
아버지 친척분들 엄청 많으신데... 일일히 다 제가 챙길 수 없어요
이번에 부조금 내가 다 내면 앞으로 또 그럴거 같다는..
나도 시댁 대소사도 챙겨야 하고... 정말 정신없는데...
칠순잔치도 내가 80% 비용 부담하고 해드렸는데... 그거 아직 카드빚남아 다 못갚고 뜯어 갚고 있는데...
참 기가 찹니다.... 맨날 죽는 소리를 해야 알아주시려나...?
제가 원래 남한테든 가족한테든 죽는 소리 잘 않하거든요...
다른집 없는 친정 둔 장녀들은 어떻게 사시는지 ...
제가 나쁜 딸인지요... 정말 요새는 남보다 제 친정식구들이 더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