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본 코스트코 나쁜놈

.. 조회수 : 3,392
작성일 : 2013-06-03 09:00:40

저도 메인에 민폐글 보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푸트코트였어요.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의 반백의 50대 중후반쯤되는 아저씨가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을 시키셨어요.

아가씨인 20대 조금 통통한 여직원(어려보였어요)이 아저씨에게 아이스크림을 드린후

다음사람이 주문하고, 저는 바로 다음에 서있었죠.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라즈베리토핑이 너무 적다며 항의했고(제보기엔 적당했습니다)

주문 받고있는 그 아가씨대신 옆에있던 다른 남직원이 라즈베리를 더 얹어줬어요.

근데 이아저씨가 안가고 옆에 서서는

'이걸 이렇게 적게 주면 어떡해! 뚱뚱한게 말이야~'

이러는 거예요!!

난동을 부리는게 아니라

그냥 주문대 옆에 비껴서서 바로 주변 사람들과 직원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여직원을 째려보면서요.

여직원이 못들은척 반응하지 않자

계속 10초정도  간격을 두고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뚱뚱한게 말이야'

반복했어요.

결국 여직원이 얼굴가득 무안함과 모멸감을 담고 그 아저씨를 쳐다보고서야

자리를 뜨더라구요.

주문하던 저는

'미친 사람인가봐요~'이야기했는데

이미 울면서 계산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아저씨 막말하지 마세요!'한마디 했어야했지만

저도 과체중인지라

괜히 거들었다가 더 소란만들거같기도하고

큰소리치지않고 옆에 조금 떨어져서 나지막한 말소리로

사람의 인격을 무너트리는 그 모습이 진짜 싸이코패스같아서 무섭기도 했고

뭐라고 말할까 입만 달싹거리다가

상황이 종료됐는데

아직 어린 아가씨가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주방 저 안쪽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있는데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어요.ㅠㅠ

계산안하고 처먹는 것들만 나쁜게 아니예요

정말 진상이더라구요.

 

IP : 222.101.xxx.1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3.6.3 9:02 AM (117.111.xxx.84)

    미친놈이네요

  • 2. 아가씨 미안하네요
    '13.6.3 9:04 AM (14.52.xxx.114)

    아 미친 놈 이럴땐 욕도 아깝다는

  • 3. 독수리오남매
    '13.6.3 9:04 AM (211.33.xxx.77)

    에고~ 세상에~
    정신이상자인가보네요. ㅠ,ㅠ

  • 4. 딸리는게
    '13.6.3 9:06 AM (116.39.xxx.87)

    지랄을 해요
    반복해 주고 있어요 나쁜놈!

  • 5. 플럼스카페
    '13.6.3 9:07 AM (211.177.xxx.98)

    아휴....내가 막 대신 사과해주고 싶다.

  • 6. 그럴 땐
    '13.6.3 9:21 AM (118.36.xxx.177)

    늙은 게 말이야...
    이도 시릴텐데 뭔 아이스크림이야....

    이렇게 나즈막히 말해주고 싶다는...

    나쁜 놈이네요.

  • 7. **
    '13.6.3 9:25 A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꼴랑 그 토핑이 뭐라고....
    아휴 정말 욕도 아깝네요
    미쳐도 곱게 미쳐야지 원......

  • 8. 이건
    '13.6.3 9:30 AM (122.36.xxx.73)

    고소해도 될만한 일 아닌가요? 그아가씨가 고소한다고 하면 가서 증인 꼭 서주세요.나쁜넘..늙은게 욕심만 많아가지고..늙은게 욕심만 많아가지고....계속 옆에서 이말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 9. 하하하
    '13.6.3 9:59 AM (122.32.xxx.39)

    심각하다가 빵 터졌네요.
    '그럴 땐'댓글님 순발력은 정말 큰 웃음주시네요.

    살수록 사람이 제일 무섭단 말을 절감합니다.

  • 10. 공주만세
    '13.6.3 10:47 AM (39.120.xxx.20)

    우리들 딸들인데....아가씨 안되었네요,
    집에서도 어디서도 대접 못받으니 그런 지랄 했나봅니다. 어휴

  • 11. 세상에
    '13.6.3 2:42 PM (125.177.xxx.190)

    인격이 쓰레기인 인간이었네요.
    그 아가씨 맘 상처가 컸겠어요.
    ㅁㅊ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882 남자친구를 조금만 덜 좋아하고 싶어요. ㅠㅠ 5 Cantab.. 2013/06/13 1,787
261881 막 말하는 수녀님.. 15 .. 2013/06/13 4,156
261880 야구하는 넘들이 제일 인성이 더러운것같아요. 31 구름 2013/06/13 4,464
261879 자궁 근종 수술을 받아야 한대요. 2 추천 2013/06/13 1,667
261878 지렁이로 음식물쓰레기 분해시키는거 해보신분?? 5 음식물쓰레기.. 2013/06/13 1,554
261877 자게로 옮겨요... 빠삐*빙수관련.... 1 무섭네요 2013/06/13 1,041
261876 신문 배달 3 우체부 2013/06/13 563
261875 박원순 시장, 서대문구 현장시장실을 시작합니다~ 1 garitz.. 2013/06/13 499
261874 오늘 버스 타고 가더 주부들 대화를 들어보니 궁금한점 한가지 4 리나인버스 2013/06/13 1,717
261873 가지나물만 하면 망쳐요 잘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7 ^^ 2013/06/13 2,260
261872 이재은 배우로서 재능과 미모가 아까워요 38 .. 2013/06/13 16,826
261871 기숙학원에 대해 1 고2딸 둔 .. 2013/06/13 804
261870 4대강 사업비 들인 수변 공원, 썩어가는 흉물로… 1 세우실 2013/06/13 669
261869 도쿄 9 ㄹㅁ 2013/06/13 1,260
261868 홍삼 말린거 어케 해야 하나요? 1 홍삼 2013/06/13 2,457
261867 수사기록 감춘 검찰, 전두환 추징금 환수 의지 있나 샬랄라 2013/06/13 513
261866 [방사능먹거리] 국내 '아사히맥주'도 안전하지 않다 2 네오뿡 2013/06/13 1,603
261865 입시에 대비해서 영어 에세이를 쓴다면.. 6 암것도 몰라.. 2013/06/13 933
261864 코너지점 주차는 정말 민폐예요. 2 ........ 2013/06/13 1,033
261863 임신전/임신 초기, 운동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1 준비매니아 2013/06/13 2,559
261862 향수와 바디로션중 향이 더 오래가는건 뭘까요? 5 좋은향 2013/06/13 1,962
261861 엑세스오류? .. 2013/06/13 507
261860 친정엄마한테......전화... 4 2013/06/13 1,897
261859 메이크업베이스?파운데이션?뭐바르세요? 5 o 2013/06/13 4,477
261858 배기바지 어떤가요 6 .. 2013/06/13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