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95
작성일 : 2013-06-03 06:28:05

_:*:_:*:_:*:_:*:_:*:_:*:_:*:_:*:_:*:_:*:_:*:_:*:_:*:_:*:_:*:_:*:_:*:_:*:_:*:_:*:_:*:_:*:_:*:_

입안에서 떠도는 이름을 만나다

그리고 그 밤 깊은 골목 끝에서 다시 만났지
넘실대는 사막 헤엄치는 바람처럼
다가와 살결을 부비고
59분,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내 어깨를 깨물고 사라졌어

매일 밤 예쁜 글씨로 사인을 만들면서 놀았지
서로의 왼쪽 가슴에 귀를 기울이고 이름을 새기면서
숨을 내쉴 때와 들이쉴 때를 같이 하면서
허벅다리 안쪽을 떨게 하는 너의 손
작은 주머니에 함께 넣고 잠이 들었지
고쳐지지 않는 병을 나누어 앓고
파란 물감을 나누어 먹고 푸른 흙을 뱉어냈지
숨이 막히게 목도리를 매주던
하얗게 질릴 때의 너는 참 아름다웠는데

냄새 맡고 핥으며 더듬었지
독특한 연애의 이야기를 완성하자고 다짐했지
사춘기의 소녀들이 그러하듯
사랑하는 사람들을 미워하면서

아무도 읽지 않는 시를 쓰고 있어
사랑을 나눈 다음에는 몸살뿐이고
네 어깨에 기댄 적이 있었는지
그 감촉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래서 나는 순결한 척,
너의 이름을 부르지 못했네


                 - 임유리, ≪입안에서 떠도는 이름을 만나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6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6월 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6월 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0141.html

2013년 6월 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6/h2013060220324075870.htm

 

 

 

반 밖에 안 남은 물, 반이나 남은 물.

벌써 100일, 이제서야 100일.

 

 

 

 

―――――――――――――――――――――――――――――――――――――――――――――――――――――――――――――――――――――――――――――――――――――

”지성인은 자기의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망보는 사람이다.”

                        - 까뮈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539 다들 옷 잘 버리시나요? 옷장깔끔하신 분들 의견주세요~ 14 흑흑 2013/06/09 5,578
    261538 아이엘츠 단기간에 7.0 이상을 받아야하는데 비법이 있을까요? 17 .. 2013/06/09 3,281
    261537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재밌어요 4 드라마 2013/06/09 1,951
    261536 (급) 고3여학생인데 팔목이 아픈데 정형외과 추천해주세요. .. 주리맘 2013/06/09 723
    261535 고양이 이빨이 빠졌어요 4 2013/06/09 1,649
    261534 급)눈밑(오른쪽)떨림증상 원인이 뭘까요? 3 행복하세요*.. 2013/06/09 1,678
    261533 전남친한테 연락왔어요 5 이런 2013/06/09 3,748
    261532 아이허브 배송비 4불짜리 끝났나보네요 ㅠㅠ 3 아이허브 2013/06/09 1,848
    261531 아시는분... 1 초마늘만드는.. 2013/06/09 451
    261530 속이 보이게 이러시는 시어머니..너무 싫네요.-삭제했습니다. 30 2013/06/09 15,744
    261529 의사나 은행원이나 11 사실 2013/06/09 5,426
    261528 대형견 키우려고해요 조언부탁려요 1 sa 2013/06/09 911
    261527 베프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부조를 얼마나 해야할까요? 9 슬픔 2013/06/09 2,637
    261526 다이어트중인데 곤약 실망이에요. 14 완전실망 2013/06/09 5,281
    261525 구일중이 좋은가요? 1 2013/06/09 805
    261524 오늘 152번 시내버스에서 있었던 일 11 난감 2013/06/09 3,616
    261523 베트남서 선보기(2탄) 6 장가가자 2013/06/09 1,368
    261522 "'뻥날리기' 강요한 농심은 제2의 남양유업".. 1 샬랄라 2013/06/09 567
    261521 고객 응대하는 직업 깔끔한 비결 뭔가요 2 깔끔이 2013/06/09 1,241
    261520 다들 이거 알고 계세요?? 7 상위10% 2013/06/09 2,753
    261519 의사 교사 삼성직원이 82에서는 토론대상이예요 10 족발 2013/06/09 3,922
    261518 굿와이프 정주행중이에요 5 굿와이프 2013/06/09 1,653
    261517 집에서 만드는 팥빙수용 팥앙금 칼로리 많이 높을까요? 1 다이어터 2013/06/09 2,375
    261516 해독주스 마시니 짠맛에 민감해졌어요 3 나나 2013/06/09 2,151
    261515 런닝머신으로 걷기 너무 힘드네요.. 6 산책로에 비.. 2013/06/09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