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78
작성일 : 2013-06-03 06:28:05

_:*:_:*:_:*:_:*:_:*:_:*:_:*:_:*:_:*:_:*:_:*:_:*:_:*:_:*:_:*:_:*:_:*:_:*:_:*:_:*:_:*:_:*:_:*:_

입안에서 떠도는 이름을 만나다

그리고 그 밤 깊은 골목 끝에서 다시 만났지
넘실대는 사막 헤엄치는 바람처럼
다가와 살결을 부비고
59분,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내 어깨를 깨물고 사라졌어

매일 밤 예쁜 글씨로 사인을 만들면서 놀았지
서로의 왼쪽 가슴에 귀를 기울이고 이름을 새기면서
숨을 내쉴 때와 들이쉴 때를 같이 하면서
허벅다리 안쪽을 떨게 하는 너의 손
작은 주머니에 함께 넣고 잠이 들었지
고쳐지지 않는 병을 나누어 앓고
파란 물감을 나누어 먹고 푸른 흙을 뱉어냈지
숨이 막히게 목도리를 매주던
하얗게 질릴 때의 너는 참 아름다웠는데

냄새 맡고 핥으며 더듬었지
독특한 연애의 이야기를 완성하자고 다짐했지
사춘기의 소녀들이 그러하듯
사랑하는 사람들을 미워하면서

아무도 읽지 않는 시를 쓰고 있어
사랑을 나눈 다음에는 몸살뿐이고
네 어깨에 기댄 적이 있었는지
그 감촉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래서 나는 순결한 척,
너의 이름을 부르지 못했네


                 - 임유리, ≪입안에서 떠도는 이름을 만나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6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6월 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6월 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0141.html

2013년 6월 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6/h2013060220324075870.htm

 

 

 

반 밖에 안 남은 물, 반이나 남은 물.

벌써 100일, 이제서야 100일.

 

 

 

 

―――――――――――――――――――――――――――――――――――――――――――――――――――――――――――――――――――――――――――――――――――――

”지성인은 자기의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망보는 사람이다.”

                        - 까뮈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908 수지 성희롱 16세구속 장난인데 훈방해야한다는 아줌마도 8 ㅡㅡ 2013/07/09 2,119
    271907 오이지 짤때(?)요~~ 22 기절일보직전.. 2013/07/09 6,762
    271906 맞벌이유세하는여자의 심리는뭐에요?? 13 ........ 2013/07/09 3,304
    271905 오늘밤 제습기씨가 장렬하게 전사하는건 아닐까 휴우~ 2013/07/09 2,000
    271904 티비화면이 멈춤으로 나오는데 말소리는 자연스럽게 들려요..왜그러.. 2 티비 2013/07/08 2,865
    271903 언어능력이 타고나는 것 같아요. 4 언어 2013/07/08 2,608
    271902 아동심리에대해 공부하고 싶은데 조언 부탁 드려요 18 찌니~~ 2013/07/08 1,662
    271901 심장 초음파시 검은 부분이 보였다는데~ 무탈 2013/07/08 784
    271900 북서향집 어떤가요? 22 북서향집 2013/07/08 31,130
    271899 피부과에서 서비스 받고 왔는데 기분이 영 찝찝하네요 1 양파깍이 2013/07/08 1,588
    271898 아이폰5 구매 전화받았는데요. 2 도움 2013/07/08 1,001
    271897 요즘 중 고등학생 공부 집에서?독서실? 6 공부 2013/07/08 2,176
    271896 남들에게 지적을 받으면 마음이 너무 불편해요. 29 극복하는 법.. 2013/07/08 7,959
    271895 자기야에 나온 복대 어디껀지 혹시 알수 있을까요? 복대 2013/07/08 1,033
    271894 감자쪄서 냉동보관 가능한가요 3 감자처리 2013/07/08 4,714
    271893 어릴때 영화에서 나왔던 음악 찾았어요 42아짐 2013/07/08 760
    271892 초등 아들아이가 영어연수를 가는데 4 **** 2013/07/08 1,151
    271891 급한 일이예요..대포통장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9 도와주세요 2013/07/08 2,070
    271890 매운 불닭발이 먹고 싶어요. 5 나거티브 2013/07/08 957
    271889 스킨색 속옷에 곰팡이가 2 속상 2013/07/08 2,455
    271888 의사라는 집단에 대해 부정적이신분들 계신가요? 24 .... 2013/07/08 3,731
    271887 더운 바람 나와서 제습기 산것 후회하시는 분들.. 이렇게 해보세.. 63 ... 2013/07/08 47,977
    271886 영어문장 한 문장번역 부탁드립니다. 6 영어박사 되.. 2013/07/08 602
    271885 마른안주 모아놓은거 1 일본안주 2013/07/08 965
    271884 무정도시 젤 나쁜놈 누굴까요? 3 재밌다.. 2013/07/08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