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때 부모를 따라 브라질로 가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분명한 목표의식 속에
물 마시러 가는 시간조차 아까워하며 치열하게 공부하여
결국 24살에 브라질 최연소 검사가 된 여인.
가진자가, 지식인이 , 권력이 저지르는 범죄가 더욱 나쁘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녀,
그녀 곁을 늘 맴도는 온갖 협박과 회유에도 굴복하지 않고 범죄와의 전쟁 속에
비리공무원 70명까지도 한꺼번에 구속시킨 강철 여검사.
다큐 속엔 한 살인자를 끝까지 증거를 파헤쳐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 의도적 살인임을 밝혀내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 사건에 치열하게 몰두하느라 법정에서 취재진에게 말한마디조차 못시키게 하는
그녀의 단호함과 집중력 또한 감동이네요..
3-4개월에 한번씩 소외된 아이들이 맡겨진 기관에 들러 단순 감사만 하면 되는 곳에서도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다 외우고 얘기 나누는 따뜻한 모습..
그녀의 스승, 동료, 후배 모두가 그녀를 존중하고 존경하네요..
정말 멋진 여인..
브라질 최초 검찰청장이 그녀가 될지 누가 아냐는, 그 때까지 살고 싶다는 검찰청 관계자의 말이
가슴에 남네요..
또한 그녀가 더욱 멋진건, 철인 3종 경기를 하는 자기 관리 능력과
치열하게 일하면서도 아름다운 패션과 이미지 관리로 여성성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어요..
정의를 향한 공정하고 날카로운 의식과 따뜻한 인간애를 함께 품고 있는 브라질의 보물 김유정 검사..
권력 앞에서 더욱 나약한 모습을 자주 발견시켜 절망감을 안겨주는 우리 사회의 그들과 비교되어
눈물이 더욱 흘렀는지 모르겠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