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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이야기에요.

... 조회수 : 9,453
작성일 : 2013-06-01 12:07:57

시댁이야기에요.

저희 시댁은 겉보기에는 정말 화목하고 가족간에 돈독해보여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tv에서 나오는 가족처럼 서로 언성 높이는 일도 없고

모여서 좋은 얘기만 하면서 식사하구요.

그런데 살면 살수록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자식들이 잘못을 해도 누구하나 짚어주는 사람도 없어요.

제가 한번인가 시동생을 따끔하게 야단친적이 있는데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앞으로 조심해달라고 정색하고 말했어요.)

제가 얘기 시작하자마자 시부모님이 밖으로 나가셔서 1시간쯤 지나서 오셨어요.

오실때는 간식거리 사오셔서

"우리 같이 간식 먹자."라고만 하시고 제가 무엇때문에 시동생을 혼냈는지(시동생에게 한마디 했는지) 

시동생 기분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묻지 않으셨어요.

제가 이러저러하다는 내용을 말씀드리려고 했더니 됐답니다.

우리가족은 서로 언성높이는 것도 불편해하니 되도록이면 그러지 말고

서로 적당히 거리감 유지하면서 지내자고 하시더군요.

제 남편이 친정에 잘못을 했을때도 조용히 저 불러서는 쇼핑하러 가자고 하십니다.

그럴 기분 아니라고 거절했더니 다음날 친정에서 연락이 왔어요.

시댁에서 친정부모님 옷과 선물을 잔뜩 보내셨대요.

이런저런 말도 없이 그냥 선물 보냈으니 받으시라고 했다면서 친정부모님들은 오히려 더

불쾌해하셨죠.

그런데 시부모님들은 왜 친정부모님이 화가 나셨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한번은 선물을 그렇게까지 보냈는데 기분을 풀지 않다니 욕심이 과하다는 얘기를

우연히 듣게 되어서 지금도 많이 분하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얘기를 해도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모르십니다.

잘못을 했지만 돈을 주었으면 되었다는 식입니다.

그렇다고 시댁이 돈이 아주 많거나 대단한 집안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소시민이에요.

그런데도 마치 모든 일을 돈이나 물건으로 무마하려고 합니다.

살면서 시어머니가 몇번 제게 막말을 한적도 있는데 막말하고 나서 돈 십만원 주는 식입니다.

한번은 속이 너무 많이 상해서 돈과 물건 거절하고 돌려보냈더니

"뭐가 그렇게 잘나서 거절하냐?"라고 해서 또 문제가 커지고 그랬어요.

문제가 생기면 조용히 넘어가라는 식이고 따지면 돈 몇푼 쥐어주는 형상이랄까?

정말 한번쯤 되갚아 주고 싶다가도 그래봤자 똑같은 사람되는 것 같아 거리 두고 사는데

한번씩 속이 상합니다.

IP : 1.236.xxx.210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일인데
    '13.6.1 12:12 PM (180.65.xxx.29)

    형수가 시동생을 야단치나요? 글만 보면 원글님이 더 이상한데
    형수랑 시동생이 얼마나 가깝고도 먼 사인데 형수가 시동생을 야단치나요?
    원글님은 형부가 처제 야단치는거 있을수 있다 생각하는지?

  • 2. 이상해요
    '13.6.1 12:14 PM (118.37.xxx.23)

    형수가 시동생을 그것도 따끔하게 야단을 쳤다니. 원글님이 더 이상해요

  • 3. 원글맘
    '13.6.1 12:15 PM (1.236.xxx.210)

    결혼해서 10년동안 늘 고쳐지지 않아서 다른 가족들까지 힘들었던 문제 딱 한번 이야기 한거였어요.
    모임 있을때마다 있는 일이고 달라지지 않아서 다음부터는 조심해달라고 얘기했던 거에요.

  • 4. 적당히 거리유지 하고 살자는데
    '13.6.1 12:21 PM (180.65.xxx.29)

    왜 나서서 시동생 야단치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 5. 원글맘
    '13.6.1 12:25 PM (1.236.xxx.210)

    얘기가 좀 빠졌네요.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일만 있어도 부르면서 원래 이렇게 돈독하게 지낸다고 하셨죠.
    모임도 많고 정말 집보다 시댁에서 지난 날이 더 많을 정도로 부르셨어요.
    10년동안 별말없이 지내다가 저도 불편한 점이 있고 조심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생겨서
    그런 얘기를 시작했더니 대뜸 거리감 두고 지내자고 하시네요.
    그동안 부르지나 않았으면 그러려니했을텐데 지금은 많이 분합니다.

  • 6. ..
    '13.6.1 12:25 PM (223.62.xxx.88)

    님자식 누가 님앞에서 따끔하게 야단쳤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도 한참 자식뻘이..
    하물며 며느리가 시부모앞에서...
    아무리 큰 잘못이라도 따로 불러해야죠.
    님 너무 경우없어요.

  • 7. 원글맘
    '13.6.1 12:31 PM (1.236.xxx.210)

    시동생이 잘못하고 시부모님이 돈으로 그러는건 아무 잘못 아니고 10년만에 딱 한마디 조심해 달라고
    따끔하게 말한것만 경우없는 게 우리나라 시댁인가보군요.

  • 8. ..
    '13.6.1 12:36 PM (218.238.xxx.159)

    시부모님 교육수준이 높지 않으신거 같은데..맞나요.
    갈등을 해결할 지적 능력이 부족하신거에요.
    님은 너무 그 쪽입장에선 드센 며느리인거고 님은 답답하고 꽉막힌 시부모인거고.
    이미 나이드신분들이라 님이 어떻게 개선하다는건 환상입니다

  • 9. ..
    '13.6.1 12:36 PM (180.65.xxx.29)

    형부가 처제 따금하게 야단치는 것도 경우 없기는 똑같아요 말을 해도 남편이 하고 언니가 해야지
    부모도 있는데 형부가 처제를 형수가 시동생 야단치는 경우 본적도 없네요

  • 10. 이상해요.
    '13.6.1 12:42 PM (220.124.xxx.131)

    다큰 내 자식 누가 야단치면 정말 기분나쁠것 같아요.
    누가 저한테 뭐라고해도 기분나쁘구요.
    님은 다른사람이 뭐 고치라고 얘기하면 반성하고 받아들이시나요?
    성인은 어지간한 사이 아니고는 서로 그런얘기 하면 안될거같아요.

    님 시부모님도 이상은합니다

  • 11. 원글맘
    '13.6.1 12:42 PM (1.236.xxx.210)

    218.238님
    사소한 문제부터 사촌들문제까지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어요.
    그런 문제속에서 좋은게 좋은거라는 시댁식구들과 살다보니 친척들,형제들에게 많이 시달려서
    제가 더 까칠해진것도 있어요.
    저도 그렇게까지 따지지 않고 적당히 살고 싶어도 늘 뺏기고 늘 양보해야 하는 입장이 되고
    그런 일 때문에 속상한데 돈 몇만원으로 기분 풀라면 더 기분 상하구요.

  • 12. 음...
    '13.6.1 12:44 PM (183.98.xxx.65)

    시부모앞에서 시동생을 따끔하게 야단쳤다고요?
    님이 더 경우없어보여요...

  • 13. 혹시 일제시대에 고등학교 이상
    '13.6.1 12:45 PM (118.209.xxx.225)

    다니신 양반인가요?

    일본이 그렇대요.
    잘못을 한 뒤
    무릎꿇고 사죄를 하거나
    새끼 손가락이라도 자르거나
    돈이라도 얼마 줬다면,
    그리고 그걸 받았다면,
    그 일은 그걸로 일단락.
    그렇게 일단락 된 일로 다시 뒷소리를 하거나 보복을 하면 그건 그렇게 하는 놈이 지질하고 나쁜놈.

    그래서
    돈을 안 받고, 잊지 않겠다 고 한 중국은 아직도
    자기들(일본인들) 입장에서 찜찜하고 무섭고, 복수도 겁내고,
    몇억 달러 받고 '이미 무효임을 확인한다'에 도장 찍은 한국과는
    사과했고 합의했고 일단락 된거고
    그거 가지고 뒷소리 하는 한국은 찌질한 마케이누(루저)이고
    이상한 놈들이고.

    일제시대에 고등학교 이상 다닌 조선인들도
    저런 사고방식을 배워서 많이들 갖고 있다더군요.

    저희 외할머니도 당시로는 드물게 일제시대에 고등학교(고등보통학교)
    다니신 양반인데
    저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 14. 그런식으로
    '13.6.1 12:46 PM (122.40.xxx.41)

    풀어나간다면 저라도 엄청 기분나쁘겠네요
    사람이란게 서로 교감을 나눠야 하는데 그딴식으로 돈이나 선물로 무마하려 하고
    그러면 충분하다 생각한다니 얼척없네요.

    님이 기분나쁠만 합니다.

    원글에 시동생을 따끔하게 야단쳤단 표현을 잘못쓰신듯 싶네요.
    그동안 쌓인거 토로하신거겠죠

  • 15. 원글맘
    '13.6.1 12:48 PM (1.236.xxx.210)

    따끔하게 야단쳤다는 표현했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앞으로 조심해 달라고 좀 정색하고 말했다는 쪽이
    맞겠네요.

  • 16. ,,,
    '13.6.1 12:58 PM (115.140.xxx.99)

    시부모님 성정이,
    일이 커지고 수선스러워지는게 두려우신가봐요.

  • 17. ...
    '13.6.1 1:06 PM (112.155.xxx.72)

    시부모 앞에서라도 따끔하게 혼 낼일은 혼내야죠.
    원글님 글만 읽어서는 구체적 판단이 안 서지만
    무조건 시부모 앞에서 시동생 혼 내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 18. ...
    '13.6.1 1:07 PM (39.119.xxx.190)

    사돈댁에 선물보내고 며느리한테 돈을주어 무마하려하고 .. 웬지 시부모님이 집안 화목을 위해서 애쓰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며느리한테 심한말 했다고 미안해서 돈주는 시어머니 흔치 않아요, 형수가 시동생 야단쳐도 치받지 않는것보면 집안 위계질서는 지킬줄 아는 상것 집안은 아닌것 같구요... 시부모가 큰며느리 비위 안 건디려고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 19.
    '13.6.1 1:17 PM (124.50.xxx.49)

    님이 야단 쳤다는 표현 때문에 더 이해를 못 받는 것 같아요. 저도 그 표현에서 움찔하긴 했어요.
    10년동안 눈에 담긴 부분 한번쯤 시동생한테 얘기할 수도 있지요. 어떤 식으로 말했나, 상대가 어떤 반응 보였나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요.
    갈등상황을 유난히 못 견디는 사람들이 있고 또 상황을 회피하는 것을 평화주의로 포장하기도 하는데, 그건 심약한 사람들이라고 이해할 만하지요만, 그걸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니 어딘가 이상하네요.
    갈등 해결 방법 자체를 배우지 못한 것 같아요. 항상 회피만 하다 보니 갈등하고 극복하고 봉합하는 일반적 방식을 모르나 봐요. 시부모님도 원하시듯, 거리 두고 살 수밖에 없겠네요.
    남편은 어떤가요? 그런 가정에서 자랐으면 역시 비슷할 것 같은데요.

  • 20. ..
    '13.6.1 1:20 PM (1.224.xxx.236)

    그정도면 좋으신 분들 같은데요.
    싫은말 잘 못하는 성격도 있답니다.
    성격이니 이해해주셔야줘 ,,뭐.

  • 21. 무슨 일인지
    '13.6.1 1:24 PM (220.76.xxx.244)

    잘 모르지만 저희 집도 비슷한 일 겪어서...
    집안 분위가가 서로 다른데 왜ㅡ님의 방식대로 해야하나요?
    시부모님도 뭐라 안 하시는 시동생을 야단친다...
    내자식 버릇도 못 고칩니다
    아들 키워보세요. 내 맘대로 되는지..
    어른들은 이제 자식일에 말해봐야 소용없다 생각하시기에 돈이라도 주는 겁니다
    너무 이상타 생각마세요.
    생각은 다 다를수 있고 맞고 틀리고는 없어요.

  • 22. 원글맘
    '13.6.1 1:24 PM (1.236.xxx.210)

    124.50님 정확하게 보셨네요.
    남편도 그런 성향이라 살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인데 주위에서 한턱 쏘라고 하면 빚을 져서라도 밥을 산다거나 지금 도저히
    들어줄수 없는 부탁도 거절했다가 문제가 생길까봐 할수없이 떠안기도 하구요.
    대부분 그 문제를 저 혼자 수습하는 경우가 많았고 어떨때는 시댁일까지 제가 떠안기도 했어요.
    시동생 문제도 별로 상관하고 싶지 않았는데 정작 제게 피해가 오는 상황까지 되다보니 한마디 할수밖에
    없었어요.남편도 그런 얘길 하지 않고 그냥 덮고 넘어가라고만 하니까요.
    요즘엔 남편도 그런 성향에서 많이 벗어났지만 한번씩 시댁관련해서는 부담스럽고 까칠해집니다.

  • 23. ..
    '13.6.1 1:38 PM (112.202.xxx.189)

    원글님 시댁 분위기는 문제점이나 갈등을 수면에 이끌어내
    대화를 통한 해결 방식을 아주 싫어하는거 같네요.
    이는 무뎌서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감정적인 격앙 상태를 못견디는 아주 예민한 신경의 소유자들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회의 방법을 사용하는거죠. 선물이나 기분 전환 등으로..

    원글님은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 안하고 이리 하는 우회적 방식을
    가식과 포장으로 보여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절대로 님이 원하는 방식을 종용해선 안될 것 같아요.

    원글님은 싸움과 절연 이런거 원하지 않으시고
    대화를 통한 원만한 화해와 합의점을 도출하는걸 원하실테죠.
    근데 이런 사람들은 가급적 조용히 일을 처리하다가
    어느 정도의 수위를 넘으면 그 사람 안보는걸로 일을 처리합니다.
    그 선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 갈등을 수면에 이끌어내지 않는거구요.

    원글님도 다른 곳에선 원글님 방식을 구사해도
    시댁에선 시댁의 방식을 일정 용인하는게 필요해보여요.
    수십년간 살아왔던 그들의 방식이고 또 그 안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 24. 원글맘
    '13.6.1 1:42 PM (1.236.xxx.210)

    112.202님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댓글이라 감사드려요.
    그렇다면 시댁에서는 문제가 있더라도 넘어가고 굳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편이 낫겠군요.
    제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받은 기분입니다.
    감사드려요.

  • 25.
    '13.6.1 3:29 PM (118.42.xxx.9)

    남의 눈이나 남의 평가를 중요시하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같네요..
    일단 집에서 큰소리안나고평화롭게 보이는게 좋다고 여겨서 왠만한건 혼자 속으로 누르고 삭히는 스타일이신거 같아요...
    속병날 집안일듯 ㅡㅡ
    그래도 돈이라도 주셔서 풀어주실라 한다니 나쁜 사람들같진 않구요..
    그냥 갈등상황이나 문제상황 자체를 못견뎌하는 성격같네요..남하고의 부딪힘이나..
    문제해결을 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여요..
    님이 시동생한테 강하게 부탁하고 질책할때, 보통의 집안같으면, 무슨 문제냐..부터 시작해서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냐까지..서로 의견조율을 할텐데..무조건 덮어버리고 돈이나 선물로...;;; 무조건적 갈등회피가 답이 아닌데.. 너무 기가 약하신 분들 같네요..;;

  • 26. 우리 시댁도
    '13.6.1 4:53 PM (222.107.xxx.75)

    갈등을 못견뎌요.
    오죽하면 시아주버님이 직장을 그만두었는데도 아무도 조언을 안하는 분위기.
    자식은 부모를 어려워하고 부모는 다 큰 자식을 조심하는 분위기.

    그렇다고 원글님 시댁처럼 돈이나 선물로 무마하지는 않으니 낫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저한테 딱히 걸리는 것도 없으니 저는 뭐,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근데, 원글님은 좀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나이드신 분 못바꾸니 그러던지 말던지 하는 태도를 취하시는 건 어떨까요?
    선물은 원글님 기분 내키는 대로 받으셔도, 혹은 내치셔도 될 것 같구요. ㅎㅎ

  • 27. ㅇㅇ
    '13.6.1 6:20 PM (115.139.xxx.116)

    집 분위기 특이하네요.
    타조들이 모여 사는거 같아요.
    문제가 생겼는데 그 문제를 안보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뭐 살다보면 덮고가는게 좋은 것도 많지만
    그 집은 그 정도를 넘었네요

  • 28. 남편만 내 편
    '13.6.1 9:29 PM (14.52.xxx.185)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전혀 다른 스타일이신 듯 보이는데
    남편은 잘 고쳐서 부인과 의사소통을 잘 하도록 만들어보시고
    시댁은 그냥 두시는 것이 두루두루 좋겠네요.
    시댁 입장에서 보면 원글님이 굉장히 낯설지 않겠어요? 시간이 해결해 줄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 29. 저는
    '13.6.1 9:41 PM (211.234.xxx.52)

    원글님이해가요.저희 시집이 딱 그런분위기.. 절대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선 인정하지않고 자신들이 긍정적이고 싸움없이 지내는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살지요.그래서 누군가에게 나쁜일이 있어도 암묵적으로 누구도 언급하지않는것이 그집의룰입니다.다만 며느리에 대해선 예외지만요.누군가의 희생으로 조용함이 유지되기만한다면 한사람을 완전 무시하기도해요.그렇게 억압된감정들이 공황장애를 일으키구요..그러고도 마음수련으로 모든게 해결된다는 사람들이에요.겉으로 보기엔 좋은사람들이지만 언제라도 누군가를 희생제물로 삼을수있는 무서운사람들이죠.가까이하고싶지않아요.

  • 30. ....
    '13.6.1 11:51 PM (58.124.xxx.141)

    원글님이 힘드신 것도 이해하지만, 솔직히 남편분과 시댁분들이 훨씬 더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31. ...
    '13.6.2 9:19 AM (82.233.xxx.178)

    초공감.

    이런 문제는 이 상황을 겪는 며느리만 느낄 수 있어요.
    가족집단 자체가 문제해결능력이 없고
    위의 표현처럼 타조처럼 서로 다른 방향만 보는 가족.

    이런 성향이 시부모님 중 아버지쪽이 강한 경우 어머니쪽(부부관계)에서 아이들에게 집착하는 현상도 나오고
    그 결과로 아이들이 마마보이, 마마걸 성향도 보이더군요.
    어떤 형태로는 상대방의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심리적 문제도 발생되고....

    원글님은 제대로된 사고를 갖고 생활하시는 분이니 이런 문제 속에서 힘든 것이 당연합니다.
    맞추려 생각마시고,
    본인이 원하는 삶을 생각하시고 소신있게 나가세요.

    님 성향이 판이하다면 어떤 노력을해도 칭찬받을 수 없으니
    관계를 좀 내려놓으시고 많이 뒤로 물러나세요.

  • 32. ...
    '13.6.2 9:54 AM (59.15.xxx.157)

    일방적인 미야기로는 어떤 판단도 유보.
    그런데 요즘 82 들어오면서 느끼는건데
    좀 답정녀스럼고 대화 안되는 외곬수 같은 사람들이 늘어난다는거요.
    상황이야 모르지만 댓글다는 것으로 보아 원글님도 좀 막힌 스타일 같아요.
    제가 시어머니라면 갑갑할 것 같아요.
    혹시라도 시끄러운 소리낼까 돈이라도 쥐어주고 싶은 심정 이해가 좀 가요.

  • 33. 나무
    '13.6.2 10:00 AM (203.226.xxx.245)

    시동생에게 정색하고 말하게 된 사연이 뭐냐에 따라 답글 내용도 달라질 거 같애요

  • 34. ...
    '13.6.2 10:09 AM (221.148.xxx.109)

    무슨 상황인지 자세히 쓰지 않으셔서 모르지만
    시댁 분위기는 그냥 그렇게 지내도록 거리 두세요.
    시댁에서 원글님의 가장 특징적인 성향들 맘에 안 든다고 뜯어고치려고 들면
    원글님 좋으시겠어요?

    문제 없는 사람이나 집안 없어요.
    그 정도면 문제는 있어도 크게 해될 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적당히 거리 유지하면서 사세요.

    그리고 시동생 나무랄 일은 남편 시켜서 하세요.
    어떤 이유에서든 형수가 나서서 시부모 앞에서 야단치는 거
    저도 상상하기 힘드네요.

  • 35. 외곬구 스타일
    '13.6.2 10:17 AM (58.165.xxx.232)

    이해는 해요.

    하지만, 제 지인중에 님 같은 스타일 전업주부 한분 계시는데...

    본인뇌속에 "문제"라고 인식이 되면 끝장을 봐야 되더라구요. 사실 끝장을 본다고 주변 사람들이 100% 네~당신이 옳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해결이 봐지던가요?? 인간관계가 그렇지 않죠.

    결국 보면 싸움닭이예요. 시댁하고 연끊고 살고, 동네 아줌마들하고 뻑하면 말싸움에, 친한 엄마가 자기 모함하고 기분 나쁘게 했다고 새벽까지 오해 풀자고 얘기하다, 안 풀리니 동네 사람 다 불러모아 삼자대면하고, 결국 패싸움됐죠.

    다들 그 엄마 피해요.

    시동생에게 기분 나쁜거 있음 아이~도련님~도련님 이랬더라구요~근데 난 별로더라구요~안 그랬음 좋겠는데~ 하며 좋게 얘기할수도 있었잖아요. 오랫동안 참았던건 님만 알지 도련님은 모르잖아요. 상대방은 날벼락 맞는 기분이었을거예요. 그렇게 하면 잘못했다는 생각보다는 욱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답니다.

    파고드는 성격만큼 피곤한거 없어요. 시어머님 휼룡하신 분인데 조금 시어머니 행동을 긍정적으로 보시고 본받아보세요.

    (이렇게 말씀드리고도 원글님 욱하실까봐 걱정되네요)

  • 36. .....
    '13.6.2 10:36 AM (203.248.xxx.70)

    이 글은 왠지 양쪽 다 들어봐야 할 얘기 같네요
    오히려 시댁어른들이 소위 말하는 양반이신 것 같고 정적인 사람들로 보이고요
    원글님쪽은 시어른들이 봤을때 좀 드쎄고 기가 쎈 큰소리 뻥뻥치고 사는 사람이랄까요
    속에 못 담아두고 밖으로 내뱉어야 되는 성격으로 보여요
    22222222222222222

  • 37. 꿈꾸는섬
    '13.6.2 11:21 AM (59.27.xxx.218)

    글을 보면서 좀 이해가 가는 것이 원글님과 시댁 가족들간의 성향이나 행동유형의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라 생각됩니다. 구체적으로는 'DISC'라고 행동유형 검사가 있어요.
    거기에 보면 네 가지 유형- 주도형,사교형,안정형,신중형(분석형)이 나옵니다.
    검사지를 참고로 자신과 주변인들의 유형을 알아보시면 지금 상황을 이해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같은 가족 구성원 내에서도(심지어 미혼의 자녀들만 있는 가족조차도)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행동유형이나 표현방식도 다릅니다.
    문제는 가족끼리는 서로 자기 자신과 가족 구성원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를 하고 있고,
    때문에 자신의 틀에서 상대방을 바라보고 나에게 맞추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거에요.
    이건 서로의 잘잘못을 떠나서 각자가 독립된 개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 특성을 헤아려 봄으로써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DISC검사 및 교육을 받으면서 제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내가 상대방을 '보기'에 이해가 가지 않고 못마땅했던 부분들이 그 사람의 특성을
    알게 되니 한 발 물러나서 이해하게 되고, 더 나아가 그 사람에게 효과적인 대화방법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게 되더군요.
    결국 그렇게 하면서 놀랍게도 스트레스가 조금씩 줄어들게 되었답니다.
    원글님 입장에서 섭섭하고(심지어 댓글에 대해서도) 속상하신 마음도 이해해요.
    그러기에 한 번 참고해 보시라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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