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헬스클럽 아저씨 아줌마들 참 정겹네요

ㅎㅎ 조회수 : 3,791
작성일 : 2013-06-01 01:53:26
제가 살뺄라고 헬스다니기 시작했어요.
오늘이 4일째인데요
4일쯤 되다보니 아침시간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사람이 그사람이더라구요.
이젠 얼굴이 익숙해지네요.
그래서 오늘아침엔 아이컨택하며 일일이 인사를 했네요 ㅎㅎ

저도 40대 아줌마지만,
거기 아침시간에오시는분들은 
50대가 대부분인데요.
간혹 60대도 계시구요.
제가 40대임에도 본의아니게 막내가 되버렸네요.
이나이먹고 막내소리도 처음들어보네요..(이 헬스클럽 짱이네요 ㅎ)

남자여자 반반정도 계신데
오래다녀서 그런지 서로들 많이  친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어느 아저씨가 
운동끝나고 샤워 쌱하고 나오니까
아줌마들이 "허이구 얼굴 뺀들뺀들 윤이 나는게 새신랑 같네"
이러시네요.
그랬더니 그아저씨 허허 웃으면서 
또 아줌마들하고 수다떨려고 집에 안가고 자리잡고 앉더라구요 
바로 제옆에 계셔서 대화내용을 듣게 되었는데

아줌마:머리 싸악  빚어넘겼구만...머릿결좋네
아저씨 :이머리 염색한거야 살짝 노랗지?  까만색 아니야 ~~
아줌마 :머리숱많네..나이에 비해서 많은거야..(저도 그렇지만 나이먹으면 누구나  머리숱에 관심사가 쏠리는듯 )
아저씨:우리딸이 염색해줬어 , 아빠염색좀 하라고 하면서 돈주데
아줌마:딸이 하나라도 딸이 잘하네 이~~~

자전거 타다가 이대화듣고 속으로 한참 웃었네요. ㅋㅋㅋ
소박하면서도 정겨워서요 ㅎㅎ
헬스 나오시는분들 일단 정신건강하고 몸건강하고 이러신분들 같아요.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분위기 너무 좋아요.
IP : 180.182.xxx.10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 1:58 AM (59.15.xxx.61)

    처음이신가본데...
    조금 있으면 힘들어 질 수도 있어요...ㅠㅠ
    나중에 이 소리가 뭔 소린지 알게되실 거에요.

  • 2. 그냥
    '13.6.1 2:29 AM (180.182.xxx.109)

    요즘엔 사람이 사람과 섞여사는게 좋은것 같더라구요.
    저도 무척 자폐기질에 우울증도 있어서 폐쇄적인 성격이에요.
    저한테 관심많이 가져주는데 그것도 부담스럽고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람은 혼자있으면 안되는것 같아요.
    누구랑 꼭 관계를 맺지않더라도 사람속에서 기(에너지를)받아야 하는것 같더군요.
    저 아는 사람이 자기 시할머니가 중풍이라 다들 돌아가신다고 했는데
    요양원에 모셨는데 갑자기 회춘을 했다네요.
    간호원들이 와서 말걸어주고 사람들 틈속에 있다보니 활기를 찾았다는거에요.

    더구나 운동은 혼자하기에는 너무 고통이에요.
    다 같이 해야 들 힘들더라구요.
    나쁘게만 생각하다보면 한도끝도 없구요...
    그냥 다 좋게 좋게 보려구요...그래야 내맘도 기쁘고 내몸도 기쁘니까요.

  • 3. 전 30대인데
    '13.6.1 2:49 AM (222.97.xxx.55)

    제가 운동 알만큼 아는데..제 옆에 와서 아는척 하는 아주머니 아저씨들 다 접근못하게 해버렸는데
    엄청 운동다니기 편하거든요
    나쁘게 생각하는건 아닌데..운동할때나 뭐 배울때는 그냥 혼자 조용히 다니는게 참 편하더군요
    원글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건 이해되요^^

  • 4. dd
    '13.6.1 3:55 AM (121.130.xxx.7)

    원글님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무척 정겨운 풍경이네요.

    근데 제 성향이 몰려다니는 거 싫어해서
    젊은 사람들 주로 오는 저녁시간에 다니고 싶은데(젊은 사람들은 개인 플레이니까)
    애들 때문에 늘상 그리할 수도 없고.
    오전엔 아주머니들 때문에 얼마나 시끄럽고 피곤한지 운동하기 싫더라구요.

  • 5. 피해되죠
    '13.6.1 6:40 AM (59.187.xxx.13)

    과한 수다와 잡담, 같은 공간의 다른 분들께 민폐죠

  • 6. 에이
    '13.6.1 9:42 AM (122.37.xxx.113)

    뭐든 보는 사람 마음에 달렸죠.
    같은 풍경을 봐도 원글님은 저렇게 기분 좋게 보고 윗님은 피곤한 것 처럼요.
    뭐 그럴만한 사정이 잇을테지만.. 기분 좋다는 사람한테 재 뿌릴 거 까지 있나요;;;;

  • 7. 무슨 말씀인지
    '13.6.1 2:55 PM (118.44.xxx.4)

    알 것 같아요.
    요즘 사는 형태가 도시에선 이웃이 실종되어버려서
    특별히 모임을 갖지 않는 한 사람들 사이의 일상적인 교감이 사라져버렸죠.
    그러다 보니 친구문제로 고민하는 글들도 많이 보이고..
    대단한 내용 아니라도 그냥저냥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며 사는 게 잔잔한 행복이고 인간 정신에 필수적인 요소인데 이런 게 사라졌으니 우울증이 많아지구요.
    어쨌든 저도 원글님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시기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332 "국정원 게이트 국정조사 요구" 2번째 청원 4 국정원게이트.. 2013/06/21 517
265331 비많이 오네요. 12 기상 2013/06/21 3,604
265330 국정원과 NLL 관련, 문재인 의원이 발표한 긴급 성명 전문 8 후유 2013/06/21 1,105
265329 26개월 아기 어린이집 3 ᆞᆞ 2013/06/21 1,176
265328 그동안 나는 속고 살았다 3 세상 2013/06/21 1,491
265327 벽지에 난 곰팡이 관련해서 여쭈어요... 1 벽지 2013/06/21 1,102
265326 82쿡님들도 남자가 집해오는건 당연하다 생각하시나요 32 흠.. 2013/06/21 3,248
265325 FACT TV, 현재 대학생 집회 생중계중! 6 손전등 2013/06/21 737
265324 소심하고내성적인성격으로 육사가는것 10 재수생맘 2013/06/21 2,440
265323 오로라공주보고 보고 아들이~~ 7 2013/06/21 2,283
265322 잔잔한 책 추천 해주세요 14 ebook 2013/06/21 1,203
265321 강아지 털 색깔 4 요즘 2013/06/21 1,235
265320 여중생 여름 침구 어디서 사세요? 1 ... 2013/06/21 747
265319 남편이 화장품 냄새 싫어해요 10 ㄷㄷ 2013/06/21 2,248
265318 혹시 양재동 이효남씨 1 2013/06/21 1,344
265317 광화문 대학생 촛불시위 현장 생방송 보세요 10 응원 2013/06/21 1,263
265316 구자철 인간성이 보이네요 19 올스타 2013/06/21 14,180
265315 극세사 전기요 세탁은 어떻게 하나요ㅜ 궁금 2013/06/21 2,788
265314 광화문 현장 중계합니다 4 소원둘 2013/06/21 817
265313 웰시코기 키우시는 분 있나요? 4 베라퀸 2013/06/21 2,620
265312 진정 궁금합니다 무플방지위원.. 2013/06/21 342
265311 흰죽 맛있게 끓이는 법 알려주세요 14 2013/06/21 32,307
265310 주식이야기-왜 개미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을까요? 26 ... 2013/06/21 3,985
265309 자게인건 맞는데..특정 연예인 외모 이상하다고 대문짝만하게 글 .. 8 2013/06/21 749
265308 재테크 상담 받을곳 어디 없을까요? (보험추천 말구요) 3 어렵다 2013/06/21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