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어법입니다..
적어도 제 주변은 이러지 않고 산다는 걸 아니까요..
(저희 언니는 이렇게 안산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밤 9시 30분쯤 시어머니랑 통화를 하다가 시조카 생일(6살)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온전히 저희 집 혼자기 문에 가족들간 유대가 좀 남다른 거 같습니다.
손윗시누이,남편,시동생 이렇게 3남매입니다.
(아버님이 장손이나 혼자이심.아버지가 다른 남동생 1명)
시동생네 축하전화해줬나고 하시는데 바빠서 잊어버렸다고,,, 못했다고 했습니다.
미리 하는 것이 낫지 지나면 그뿐이라시며 큰엄마가 전화나 한통화 해주지 그것도 못챙기냐는 뉘앙스에
기분이 언짢아서 제가 이번주 많이 바빴다(직장맘입니다)고 말씀드렸더니 뒷말한다고(즉, 변명한다고)
뭐라 하셨습니다. 순간 저도 욱하는 마음에(보통은 언짢아도 참습니다) 이번주에 많이 바빴던 상황을 쭉
(작은 아버지 상, 야근 등) 말씀드리다가 와중에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걸 이렇게 확인하고 꼭 해라마라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있어서 담부터는 전화하겠다는
말이 안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바빴다 이런 얘기를 핑계라고 생각하십니다.
사위도 전화를 안하는걸 사위가 바빠서 못 드렸다고 하니 그럼 바쁘면 화장실도 안가냐시며
맘이 없는 거라 하시는 분입니다.(사위는 이제 포기하셨습니다 ㅡ.ㅡ)
그랬더니 이 말에 어머니도 화내시면서
"그럼 바쁘면 니 새끼 생일도 안 챙기냐고, 니 새끼 생일은 챙기면서 하나 있는 조카도 못 챙기냐고 "
하십니다.
이 말에 제가 확 열받아서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하니, 너가 뒷말을 해서 이렇게 말을 하도록 만들지 않냐고
이 말을 왜 못하냐고 하시는데,,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시다가 하나뿐인 조카를 넘 강조하시길래 저는 친정조카도 다하면 6명이라고 다 못챙긴다고 말씀드리니
너무 흥분하십니다. 친정은 원래 형제도 많고 조카도 많은 거 아니냐시면 그거랑 다르다고 하십니다.
이것도 이해 못하겠습니다.
그러다가 평소에 몇번 뒷말해서 어머니를 여러번 기분나쁘게 한다고 하시면서 그거 알고 있나,모르나 하셔서
저도 사실 지지 않으려고 (-.-) 그럼 저도 동서처럼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이 좋으시냐고 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나이때문인지 자꾸 대꾸하게 되네요,,, 동서의 이런 점을 어머니는 흉을 저에게 보십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오늘 평소와 다르게 제가 좀 막한 것도 있는데 어머니가 넘 하신다고 생각이 됩니다.
(평소에는 그냥 대답하고 혼자 열받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러시면서 남편이 많이 시댁에 무심하다 하시며 너가 좀 잘해서 괜찮다고 생각하셨는데
이제보니 둘 다가 시댁에 관심없고 다른 형제보다 뒤쳐진다고 하십니다.
글로 쓰니 많이 길어졌는데 결혼 13년차이고 직장맘에 아들 둘, 결혼 5년때까지는 매일 전화드렸고,
그후 이틀에 한번, 지금은 일주일에 2-3번정도 전화드립니다.
시댁, 친정 모두 부산이고 아이들 제가 키웠고(큰애 돌까지 시어머니가 돌봐주셨음, 둘째는 제힘으로 키움)
이정도는 하느라고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많이 모자르나요?
남편은 시댁분위기에 맞지 않게 꿋꿋하게 시댁에 무심합니다. -.-
대충 서로 기분이 언짢은대로 전화를 마쳤는데 가슴에 돌덩어리가 짓누르는 느낌입니다.
정녕 제가 많이 부족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