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커플이 나이가 좀 많은 커플이었어요.
남자는 40살 인가 그렇고 여자는 38인가 그랬는데
그닥 친하지 않아도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자식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곧 결혼을 할 예정이라면서 자식은 입양을 원한대요.
아 정말 대단한 결정이고 존경스럽네요
(내가 생각한 이유로 입양 하려는 줄 알았음) 라고 말하려는 순간
입양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여자 본인이 나이가 많아서 기형아 가질까 염려 스럽고 출산도 겁나고
육아를 싫어 하고 귀찮고 싫으니까 다 자란 6살이나 7살 짜리
여자아이를 데려오고 싶대요
너무 기가막혀 (전 육아 경험이 있는 엄마입니다)
그럼 왜 여자 아이인가요? 라고 그 의중이 궁금하여 떠 보니
아들은 나중에 사춘기시 반항하면 어렵고 유산문제도 좀 있고 등등 그러면서
둘이 흐뭇하게 바라보더군요.
어휴... 육아 무서워서 혹은 나중에 사춘기 어쩔까봐 그런 이유라면
입양 할 생각조차 마세요 라고 했네요. 이유는 말 안했어요.
가르쳐줘도 모를 커플 같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