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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디어 우리가족이 원룸에서 벗어난다.

감동(펌) 조회수 : 3,839
작성일 : 2013-05-30 19:53:39

116일된 딸과

두살 어린 애기엄마와 10평 원룸에서 살고 있는 게이(게시판 이용자)다.

 

 

작년 2012년 4월

같은 직장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연애한지 60일 정도 되었을까

 

삼신할머니의 축복을 받아

6월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둘다 당황스러웠지만

나의 첫마디는

'사랑해, 우리 애기 낳자 .. 결혼하자' 였다.

 

 

여자쪽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는 놈들도 있겠지만

제일 먼저 무서워 하는 여자친구를 안정시켜주고 싶었다.

 

평소 '난 임신하면 애기 지울꺼야'

라고 말하던 여자친구 였지만

 

 

막상 한 생명에 몸속에서 자라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수술같은건 너무 무서웠고

애기 낳자고 해준 내가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내 부모님은 너희만 좋다면 결혼해라 하셨지만

문제는

여자친구쪽 부모님이었다.

 

 

임신사실을 말씀드리기 위해 처음 마련한 자리,

여자친구의 어머니.. 이제는 장모님..

 

이미 눈치를 채고 계셨다

 

갑자기 식사 대접하겠다고 부르는게

예삿일은 아니었을거라 짐작하셨나 보다

 

 

그렇게 ..

상황을 설명하고

애기를 낳겠다고 했을때

장모님은 눈물을 보이셨다

 

그때 여자친구 나이 24살 이었다

 

 

결국 허락아닌 허락으로

뱃속의 아이와

우린 10평 남짓한 방에서 월세로 시작했다.

 

 

서로 모아놓은 돈도 없었고

양쪽 부모님께 손 벌릴만큼 여유 있지도 않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기에

결혼식은 미루기로 했다.

 

 

애기 엄마에게 가장 미안한 한가지다.

 

가장 이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게

여자의 결혼일텐데..

 

 

축의금으로 결혼식 비용정도는 퉁 칠수 있다고 하는데

당장 그 비용을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출산예정은 2월,

그 전까지 출산 준비할 것도 많고

그때가 되면 원룸에서 계속 살 수도 없을거라 생각했기에

결국 결혼을 미뤘다.

 

 

 

그런데도

아쉬워 하는 내색 하나없이

결혼식때 애기가 걷고 말도 잘할 때

같이 입장하면 좋을거 같다고 해주고 ..

 

 

살짝 눈치채버려

어설퍼진 프로포즈와

평범한 혼인신고 후에도

이제 진짜 우리 부부냐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팔짱을 끼우던

 

 

내 사랑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리고 ..

눈이 많이 오던 2월의 4일 새벽,

 

아기가 건강히 태어났고

우린 한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그 후

좀더 큰 원룸으로 전,월세를 알아보던중

전세 대출보다는 매매대출의 조건이 좋았고

작년 부턴가 해서 첫주택 구입시 취득세도 면제된다고 해서

 

20평짜리 아파트를

오늘 잔금까지 치루고 왔다.


비록 빚으로 산 집이고

앞으로 갚을 이자만 해도 만만치 않지만

 

항상 내 편이고

언제봐도 이쁜 마누라와

사랑스러운 우리 딸과 함께라면

하나도 안 힘들거 같다.

 

자랑도 아니고

푸념도 아니지만

 

그래도

게이들에게 잘 살라는 한마디씩만 듣고싶다


--원글에는 사진 인증들 있고요.

베스트중에서 최고 베스트로 수천건 추천 받았네요.

IP : 183.166.xxx.24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30 7:58 PM (203.152.xxx.172)

    게이는 동성연애 하는 사람들 아닌가요?
    애기엄마가 누구라는거에요?
    여자랑 결혼해서 애기 낳았다는것 같은데 뭔 소린지 이해를 못하는데요..

  • 2. .....
    '13.5.30 8:02 PM (175.203.xxx.112)

    글좀 알아듣게 쓰시지..
    게이가 뭡니까?
    아무리 줄임말이라도 그렇지..

  • 3. 원글 보고 싶어요
    '13.5.30 8:13 PM (1.225.xxx.126)

    혹 가입 안하면 못보는 곳인가요??
    아니면...링크 좀 해주세요~~~!

  • 4. ..
    '13.5.30 8:21 PM (182.213.xxx.24)

    게이는 일베에서 쓰는 말 아니에요?
    이번 일베초등교사 글 읽다보니 게이. 게이 하던데 원글보니 그게 무슨 뜻이었는지 이제 알겠네요.

  • 5. 게이 보고 이상하다했더니
    '13.5.30 8:23 PM (175.125.xxx.141)

    183.166.xxx.243 일베글 퍼오셨네요
    네이버에서 제목으로 검색하니 일베감동이라고 딱뜨네요ㅡㅡ+
    훈훈한 글이고 뭐고 필요없으니 일베글 퍼오지 말았음 좋겠네요.
    어휴 요즘 왜이리 82에 일베충이 많이 보이는지-_-

  • 6. ...
    '13.5.30 8:33 PM (1.241.xxx.27)

    일베충들은 이상하게 기어나와서 자기네 게시판 오라고 호객행위를 함. 삐끼처럼.
    참 이상한 일이죠?
    다른 사이트 사람들은 안그러는데 꼭 일베충이들은 그러더라구요.
    지들이 평범하다. 좋은 사람들이다. 괜찮다를 강조하고 싶어해요. 알리고 싶어하고.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은 그런걸 알릴 필요가 없죠.
    평범하고 좋은 사람이라는걸 알릴필요가 없는 보통의 사람들이니까..

    하지만 벌레지들은 자기들이 사람이라는걸 광고할수밖에 없어요.
    사람이 아니니까.
    그러니까 모두에게 강조할수밖에 없는거에요.

    그래봐야 마누라는 김치년이고 자기 딸은 로린이인 베충이임.
    감동은 무슨..

  • 7. 헉~!
    '13.5.30 8:50 PM (1.225.xxx.126)

    저 위에 링크 달아달라고 했었는데 취소요.
    일베라니 ㅠㅠㅠㅠ

  • 8. 윗님말씀
    '13.5.30 8:50 PM (175.125.xxx.141)

    동감이예요!
    일베충이 퍼온글 보고 왜이리 기분이 나쁜가했더니 "봐 우리도 알고보면 이렇게 훈훈한 애들이야!"라고 막 자부심에 차서 퍼나르는 거여서 그랬던듯합니다
    이무리 영업하고다녀봤자 그들을 제외한 세상은 벌레들을 사람으로 안보건만ㅉㅉ

  • 9.
    '13.5.30 9:09 PM (175.118.xxx.55)

    감동은 커녕ᆢᆞᆞ

  • 10. 웃기시네~
    '13.5.30 10:32 PM (175.197.xxx.187)

    그래봤자 일베충이 일베충이지.
    일부러 이런글 올리고 다니면 이미지가 바뀌냐? 세상이 다 니들처럼 유치한줄아냐?
    진짜 니들 유치한 짓거리에 더 역겨워진다.

  • 11. zz
    '13.5.30 10:41 PM (175.223.xxx.40) - 삭제된댓글

    앞에 제목 게이 보고 안읽어봤다. 일베가 왜 자꾸 여기 와서 깝치는거야. 일베=반사회 또라이 변태 집단. 이게 딱 너희의 정체성 아니겠니?

  • 12. 일베박멸
    '13.5.30 11:12 PM (67.87.xxx.133)

    이것들이 누굴 바보로 아나!! 강간모의글에 추천폭주하던 니들을 어케잊음?
    꺼져라

  • 13. 어쩐지...
    '13.5.31 1:17 AM (58.143.xxx.162)

    무식이 뚝뚝 묻어나는 한심스런 어투였는데
    어쩐지... 쯧쯧

  • 14. ㅎㅎㅎ
    '13.5.31 10:03 AM (222.107.xxx.181)

    어휴. 이 따끔한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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